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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빅뱅급 성적 향상의 비밀? ‘여기’에 있다

박기훈 이리온 영어 강사가 말하는 유형별 영어 학습법 ①



《수능 영어는 단순히 영어 실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정해진 유형이 있고 이 유형을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 이해력을 기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유형별로 요구하는 능력에 맞추어서 전략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 

물론 주어진 지문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고 흐름과 주제를 명확히 잡을 수 있다면 거의 모든 문제가 어렵지 않게 풀이되겠지만, 아무래도 지문의 난도도, 정답 선지의 난도도 점점 올라가고 있어 시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혹여 시간이 충분하다고 해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본 칼럼에서는 유형별 풀이과정에 대한 개략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아래에 제시되는 각 유형별 풀이 팁은 참고사항일 뿐, 절대적인 법칙이 아니다. 근본적으로는 본인의 독해실력을 향상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며, 언급되는 풀이 팁들도 기본적인 독해실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총 3편에 걸쳐서 각 유형을 다룰 예정이며 오늘 1편에서는 목적, 심경, 주장, 요지, 내용일치, 빈칸 유형에 대해 풀이 팁을 주고자 한다.》

〇 목적  

목적 문제는 편지 혹은 메일, 공고 등의 형태로 출제가 되며 ‘나’ 라는 필자가 ‘너’라는 대상에게 쓰는 글이다. 따라서 ‘나’가 주체(주어)가 되는 문장, 그리고 ‘너’가 대상(목적어)이 되는 문장은 특히 주목해서 봐야 하며 대상이 명확한 글이기 때문에 명령문, 의문문, 부정문 등을 잘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강한 어조로 말하는 문장에 집중해야 한다. 강한 어조라 하면 great, look forward to, don't want to 등과 같이 긍정/부정을 떠나서 무언가를 강하게 표현하는 것들을 말한다. 해당 표현이 들어 있는 문장에서 정답의 근거를 찾을 수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추가적으로 영어는 양괄식 구조를 선호하기 때문에, 초반에 핵심내용을 언급하고, 끝 부분에서 다시 언급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하지만 그렇게 문제를 내면 많은 학생들이 너무 쉽게 맞추다 보니 최근에는 문단의 중간 부분에 정답의 근거를 많이 배치하는 경향이 보인다. 처음과 끝 부분을 특히 주목해서 보되, 그 부분들에서만 근거를 찾아서 문제를 풀다간 분명히 틀리는 일이 생기니 지문 전체를 읽어나가면서 위에서 언급된 부분들을 주목해 본다면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다. 

〇 심경, 분위기 

심경, 분위기 문제는 어휘력이 핵심이다. 말 그대로 글 전반적인 분위기, 인물의 심경을 파악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보이는 어휘의 긍정, 부정 느낌으로만 파악해도 문제가 풀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하지만, 긍정/부정으로만 답을 찾기에 까다로운 경우도 있다. ‘행복한’ 과 ‘활기찬’ 모두 긍정이지만 엄밀하게는 전혀 다른 감정이기 때문에 단순히 긍정/부정만 보고 푼다면 이와 같이 비슷한 느낌의 선지에서 막히고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따라서 심경/분위기 문제도 지문을 해석하면서 내용을 이해하여 풀어내는 방식이 요구된다.

문제가 굉장히 쉽게 나오는 경우에는 지문에 나온 어휘의 분위기만 보고도 풀 수 있는 간단한 문제지만 난도기 높아져 혼동할 만한 선택지가 출제된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문을 읽어나가며 긍정/부정의 분위기는 파악을 하되, 전반적인 글의 흐름과 내용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〇 주장 

주장 문제의 지문은 ‘나’라는 필자가 불특정 대상에게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유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연 중요한 부분은 글의 대상인 you가 등장하는 문장이다. 

글의 첫 문장에서 글의 방향성을 이해한 뒤, 나머지 지문을 읽어나가면서 글쓴이의 관점, 의견에 주목해야한다. 주장을 나타내는 have to, should, I guarantee, It’s important that 등의 구문에 주목해야 하며 의문문, 부정문, 명령문도 잘 살펴봐야 한다. 난도가 낮은 경우, 언급된 표현 등이 자주 식별되기도 하며 정답 선지를 그대로 영어로 나타낸 문장이 지문에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6,9월 평가원 모의고사 경향을 살펴보면 난도가 중상으로 출제되고 있어 주장을 나타내는 표현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However, Unfortunately와 같은 연결어로 지문의 흐름만 바꾸어 준 뒤에 특이성이 없는 평서문으로 서술하면서 그 안에 정답의 근거를 담고 있는 경향이 보인다. 따라서 연결어를 잘 살펴야 하며 전반적인 글의 흐름을 잘 따라가면서 등장하는 소재에 대한 글쓴이의 관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〇 내용일치(실용문) 

평균 3문제가 출제될 정도로 독해 영역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형이지만,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선지를 먼저 보고, 지문과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면서 읽어나가야 한다.

선지가 배치된 순서대로 지문에서도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1번부터 5번까지의 내용을 지문에서 순차적으로 찾아서 내용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이름, 명칭, 일자, 연도, 수치 등이 선지에 있다면 상당히 쉽게 지문에서 찾아낼 수가 있다.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는 유형이니 지문과 선지를 비교하면서 읽어내는 연습을 많이 하자. 다만, 어휘력이 약해서 선지에 나온 표현을 영어로 전혀 모른다면 문제를 풀 수 없다. 시험장에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꾸준한 어휘력 향상은 필수.  

〇 빈칸 

빈칸 유형은 많은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유형 중 하나이다. 빈칸 유형 풀이의 핵심은, 빈칸이 들어있는 문장을 반드시 먼저 읽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빈칸 문장 독해 후 선지까지 확인하고 지문 독해를 들어간다면 가장 좋다. 선택지를 확인하는 과정은 10초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져야 하며, 선택지 사이의 공통된 소재 및 차이점을 주목해서 확인해야 한다. 빈칸 문장과 선택지를 확인한 후에 들어가면 글을 읽어나가면서 찾아야 할 정답에 대한 방향성을 잡을 수가 있으며 지문 속에서 주목해야할 부분과 가볍게 읽고 넘어가도 될 부분에 대한 판단이 가능해진다. 

물론 선택지를 확인하고 들어가는 게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의미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많을 것이다. 이 사항은 개인별로 다를 수 있지만, 지문의 정확한 독해가 잘 되지 않는 학생들의 경우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지문 내용 자체도 쉽지 않고 기억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문을 다 읽고 나서 선택지를 하나하나 보면서 풀었을 때 혹여 정답을 가릴 수 없다면 지문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 답을 찾아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지를 먼저 확인하면서 각 선택지의 핵심 포인트에 표시를 해놓고 지문을 읽으면서 어떤 포인트와 적합한 내용이 전개가 되는지를 주목하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지문 독해 속도는 조금 느려지더라도, 한 번에 읽어서 끝내고 문제의 답을 고르는 것이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답을 찾을 수 있다. 지문을 독해해나가기 시작할 때 내가 알아내야 하는 정보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인지한 상태로 들어가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거를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쓸데없이 지문을 반복해서 봐야 하는 이유를 없애준다.  

또한 Paraphrasing과 비유적 표현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빈칸 유형은 답을 알고 보면 이해가 가지만, 문제를 풀 당시에는 이 표현이 대체 뭘 의미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해력과 창의력을 평가하고자 하기 때문에, 단순히 일대일 해석 능력이 아닌, 이해력과 상상력을 요구하는 선택지를 제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는 전혀 관련 없는 얘기가 정답인 경우가 허다하다. 많은 수험생들을 허탈하게 하는 부분이다. 수많은 수능, 평가원 기출 문제를 풀어보다 보면 어떤 식의 Paraphrasing과 비유적 표현 등을 활용하고 있는지를 경험치로 쌓아둘 수 있다. 

플러스! However, But, On the contrary, On the other hand와 같은 연결사는 흐름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집중해서 분석해야 하며 의문문, 부정문, 명령문 등과 같은 문장구조에는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많이 숨어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지문에서 강조되는 내용 중 하나. 강한 어조 및 표현을 놓치지 않고 분석하는 것이다. 빈칸 유형에서는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stop이라는 동사가 나왔을 때 그냥 이걸 ‘멈추다’라고 해석하고 끝이 아니라 이 의미가 이 문장, 이 지문에서 긍정(+)인지 부정(-)인지를 분석하고 넘어가라는 것이다. 그 분석이 지문 이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문을 읽어나갈 때 반드시 한 문장 안에 있는 각 단어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와 긍정/부정 중 어떤 느낌을 주는지에 대해 최소 1초 이상은 고민을 해보고 넘어가 보도록 하자. 시간에 쫓겨 빠르게 풀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이해와 느낌을 얻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독해가 된다.

유형별로 특성에 맞추어 풀이 팁을 제시하였지만, 풀이 팁은 참고만 할 뿐, 기본 독해실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 편에서는 어법, 도표, 주제, 제목, 지칭추론, 장문 유형의 풀이 팁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박기훈 이리온 영어 강사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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