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코칭

[영재교육 매뉴얼] 우리아이 수·과학 자신감 유아기 경험이 좌우한다

이주영 와이즈만입시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영재교육 ④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우리 아이는 영재가 아닐까?”라는 기대감을 갖는다. 이때 ‘영재’란 무엇을 의미할까. 또한 부모는 무엇을 기준으로 자녀의 영재성을 판단할 수 있을까.

아이가 장래에 남다른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부모가 조기에 영재성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에 걸 맞는 교육도 필수적이다. 학부모들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영재는 타고나는 것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 그렇다면 가정에서 부모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며, 자녀를 대상으로 어떠한 교육을 실시해야 할까.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 이주영 선임연구원의 ‘영재교육 매뉴얼’ 시리즈를 통해 그 방법을 살펴본다.》

모든 유아는 영재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실제로 유아의 특성은 영재의 특성과 많은 부분 닮아 있습니다. 호기심과 질문이 많다는 점, 놀이를 좋아하는 점, 모험을 즐기는 점 등이 그러하죠. 뿐만 아니라 유아기는 뇌가 민감하게 발달하는 시기이자 정서 발달의 중요한 시점이라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많은 부모님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8세 이후를 중요하게 생각해 유아기가 아쉽게 방치되기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요즘에는 유아기의 중요성에 눈을 뜨신 부모님이 늘어나고 있고 덕분에 유아 대상의 놀이 교실이나 각종 체험장이 주말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지만요. 
 
그만큼 요즘 부모님들이 다양한 경험과 오감발달 체험들이 유아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아쉬운 점은 그 속에 수학, 과학 놀이가 적다는 점입니다. 신체 발달도 중요하지만 4-5살부터는 수학, 과학적 흥미와 재미를 어릴 때부터 경험하는 것이 참 중요한데 아직까지 이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수학, 과학을 유아기에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 걸까요? 우리 아이는 앞으로 좋고 싫고를 떠나 초, 중, 고 12년 동안 학교에서 수학, 과학을 배워야 합니다. 그 뿐인가요? 수학, 과학 개념은 추상적이기 때문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지므로 어린 시절의 즐거운 경험이 특히나 중요합니다. 더불어 관찰하고 실험하고 체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학문의 특성 상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계발해 주는 최고의 학문이며, 이러한 역량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인재의 역량이기도 하죠. 하지만 ‘굳이 어릴 때부터’ 또는 ‘너무 이르지 않나’라는 생각 때문에 망설이고 뒤로 미루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수학, 과학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경험이 중요한 이유도 어려워서인데 미루는 이유도 어려워서라니 참 재미있죠? 부모가 배운 수학, 과학은 즐겁지 않았습니다. 단지 어려운 학습이었기 때문에 유아기에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헤칠 수 있다고 짐작하고 선을 그어 버리는 것이죠. 하지만 아이들에게 수학, 과학은 하나의 호기심 대상이자 놀이일 뿐 학습이 아닙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공감하셨더라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서 시도조차 못하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일상 속에서 부모가 숫자나 여러 자연현상에 아이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유아가 지닌 잠재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어떻게 할 수 있는 지와 더불어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주기 위해 부모가 갖추어야 할 자세에 대해서 팁을 드리니 꼭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 부모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일상 속 수학과학 활동 

수학에는 도형, 분류, 규칙, 비교와 같은 여러 영역이 있는데요. 유아기는 학습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이런 영역을 의식하지 않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요. 부모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즐거운 수학 활동의 예를 함께 살펴볼까요?  

▼ 아이와 함께 아빠 옷, 엄마 옷, 아기 옷을 분류해서 정리해 봐요.   

▼ 거울이나 그림으로 데칼코마니 활동을 해보며 대칭을 배워요.  

▼ 자동차 번호판을 읽어보면서 숫자에 대한 관심을 높여요.  

▼ 퍼즐이나 블록놀이를 함께해요. 공간과 도형감각이 향상 돼요. 

▼ 달력의 숫자를 뚫어 놓고 어떤 숫자가 들어갈지 맞혀요.  

▼ 길을 걷다가, 아이가 알만한 장소(슈퍼, 유치원 등)를 어떻게 찾아가는지 물어봐요. 

보고, 듣고, 만지는 과학 활동을 통해 유아기의 호기심과 탐구심도 지속 계발시켜 주세요.

▼부슬비가 오는 날이라면 비옷을 입고 지렁이를 찾으러 나가요. 생김새를 관찰해 보고 차후 관련된 책을 사서 함께 읽어보세요.  

▼ 쌀을 보고 만지며 관찰해보고 밥을 짓는 과정을 경험해 봐요. 곡식에 대한 관심은 물론 물체의 외형이 변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깨달을 수 있어요.  

▼ 손전등으로 그림자를 만드는 놀이를 해봐요. 손을 이용해 새를 만들어 보거나 물체를 활용해요. 빛은 직진하는 성질을 가졌는데 물체에 가로막히면 그늘을 만든다는 개념도 함께 짚어주세요.  

# 아이의 영재성을 키우는 부모의 자세  

1. 질문을 귀담아 듣고 성실하게 답변해 주세요.  

2. 잘 모르는 분야는 함께 자료를 탐색하며 이야기 나누세요.  

3. 아이가 무엇인가에 집중할 때는 방해하지 마세요.  

4. 좌뇌와 우뇌가 골고루 개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적 경험(영화, 전시회, 여행 등)을 제공하세요.   

우리 아이의 영재성을 키우는 엄마의 실천, 알고 보면 어렵지 않지요? 막막하다고 포기하지 말고, 일상에서 하나씩 실천해 보세요. 작은 행동 하나가 아이에겐 큰 변화로 나타날 것입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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