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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이상하게 공부가 잘 안 되는 이들을 위한 공부법, '공부를 쪼개라'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저자들이 전하는 ‘효율 UP 공부법’
 

 
수능이 이제 채 100일도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더욱 학습에 박차를 가해도 모자랄 지경이지만, 시시때때로 수험생들을 짓누르는 불안과 걱정은 갈 길 바쁜 수험생들의 ‘공부 효율’을 뚝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직은 수능이 ‘강 건너 불구경’처럼 느껴지는 초·중·고생들도 공부에 대한 공포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이처럼 항상 공부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공부바이블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가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들이 공부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공부 비법을 전한다.

○ 하루에 얼마나 공부해야 해요?  

공부가 제대로 습관화되지 않은 학생들은 하루를 기준으로 어떻게 과목별로 공부해야 하는지를 막막해 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에게 “하루에 교과별로 얼마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나요?”, “어떤 방법으로 1일 1공부를 하고 있나요?”와 같은 질문을 하면 대부분이 "하기는 하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하루의 적정 공부량은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다. 1일 1공부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한다. 여기서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가지 교과목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고자 한다.
 
<1일 1공부 실천법>

① 국어: 한자어와 외래어를 주의 깊게 살펴라.

국어는 대부분의 주요 단어가 한자어와 외래어가 많다. 국어 문제를 풀 때도 한자어나 외래어의 뜻을 몰라서 출제자의 의도를 읽지 못해 틀리는 실수를 줄어야 한다.

② 영어: 문장은 읽고, 숙어나 단어는 써라.

영어는 지문을 빠르게 읽으며 독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듣기평가를 비롯한 고등학교 영어의 문장들을 실제로 해석해서 노트에 필사를 해 보면 문장 내용은 중학교 수준의 내용이다. 매일 독해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숙어와 단어를 반드시 알아야하기 때문에 쓰면서 공부하고 암기해야 한다.

③ 수학: 원리와 과정이 유사한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라.

수학은 반복 연습이 중요하다. 수학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이에 따라 문제의 조건에 맞는 풀이과정을 해석하고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수학은 타 교과에 비해 어려운 교과로 여겨 학생들이 매우 힘들어 한다. 반복하고 반복해서 풀어야 한다.

④ 사회: 인과관계를 중심으로 이해하라.

사회는 암기가 아닌 이해하는 역사 교과이다. 타임라인에 의거하여 사건, 사고, 인물, 상황 등을 줄줄이 엮어서 공부해야 한다. 무조건 외우기만 한다면 쓰디쓴 실패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⑤ 과학: 경험하고 암기하라.

과학은 수많은 실험을 경험해야 하는 교과이다. 실험을 통해 막연한 과학적 지식과 결과를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기초적인 기호나 단위 등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한 내용들은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위의 5 과목의 공통적인 조건은 모든 과목을 30분 이상 매일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습과 복습은 2:8의 비율 정도로 공부해야 한다. 비율이 다소 수정될 수는 있으나, 복습의 비율이 예습보다는 커야 한다. 또한 국어-수학-영어-과학-사회의 순으로 공부할 것을 권장한다. 수학과 과학과 같은 수계열 공부를 연속으로 공부하거나, 국어와 영어와 같은 언어계열을 연속으로 공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 '수능은 아직 먼 이야기' 더 급한 학교 시험, 이렇게 공부해라

수능을 목전에 둔 수험생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당장 학교에서 보는 중간, 기말시험 형식의 학교 시험에 더 목숨을 건다. 아무리 수행평가가 강조되고 있다 하더라도 학교에서 보는 일제고사 형식의 시험 비중이 결코 약하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내신은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기본적인 옵션이기도 하다. 학교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실천계획과 실행이 요구된다. 학생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5가지 학교 시험 공부법을 소개한다.  

<학교 시험 공부법>

① 평균보다는 특정 교과에 집중하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성적을 이야기할 때 초, 중학교까지는 평균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아이들은 “나, 이번 시험에 평균 80점 받았어”라고 이야기하면, 평균 70점 맞은 친구는 왠지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키는 기분이 들곤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는 평균은 큰 의미가 없다. 평균 점수 보다는 국영수 과목의 점수가 매우 큰 의미를 차지한다. 실제적으로 수시에서 대학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과가 국영수이기 때문이다.

② 시험공부에서 국영수를 우선하라.

중간고사 6개 과목을 시험 보는 고등학교 시험 시간표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공부하겠는가.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국영수를 우선시 해야 한다. 시험 1일차에 국어, 미술을 시험 본다면 우선은 국어부터 공부해야 한다. 시험범위나 공부의 양이 미술이 적다고 하더라도 국어부터 해야 한다. 2일차, 3일차도 수학과 영어를 우선 공부해야 한다. 교과의 경중을 따져서 비중 있는 과목을 우선 공부해야 한다.

③ 선생님을 주목하라.

시험 기간 직전의 수업 시간에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수업 시간에 시험 문제와 관련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시험을 보기 보름 전쯤에 문제 출제가 끝나는데, 그 뒤에 수업을 하다 보면 각 교과의 교사들이 은연중에 자신이 낸 문제와 관련된 부분을 반복해서 가르치거나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④ D-3주 전부터 과목별 학습계획표를 작성하라.

시험 보름 전부터 과목별로 공부할 날짜와 양을 정한 뒤 학습 계획표에 따라 공부를 해야 한다. 이때 ‘9시부터 11시까지 수학공부’식의 시간 중심의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는 ‘화요일 수학30쪽~50쪽’ 등 내용 중심으로 계획표를 짜는 것이 좋다. 시간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게 되면, 자칫 시간만 보내게 되어 집중력이 생기지 않고 시간에 구속돼 공부가 지루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⑤교과서에서 핵심을 요약하고 외워라.

교과서에서 시험 문제를 내지 않는 경우(문제집, 프린트물 등)라고 할지라도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은 것을 시험에서 출제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업시간에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미리 요약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즉 내용을 간추려서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볼 수 있는 공부노트를 작성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해도해도 안 오르는 성적, 공부를 쪼개라 

그런데 이렇게 각종 공부법을 섭렵해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상승하지 않고 그대로 인 경우를 가르켜 공부의 ‘고원현상’이라고 한다. 평평한 대지처럼 가시적인 점수가 향상되지 않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학생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상태다. 문제는 이 과정을 극복하지 못하고 학습을 멈추면, 그나마 성적도 유지가 어려운 낙화현상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공부는 8등급이 2등급으로 수직 상승하는 고속 엘리베이터가 아니다. 공부는 성적이라는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한 계단 한 계단 내가 직접 발을 딛고, 땀을 흘리면서 올라가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성적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휴식’이다. 계단을 잘 오르기 위해 휴식은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공부에도 휴식과 같은 ‘취미생활’을 제공해야 한다. 취미활동을 통해 공부에 대한 활력을 불어 넣어 주어야 한다. 지금의 나의 상태를 뒤돌아 볼 수 있는 자유를 경험하고 다시 돌아와서 계단을 오를 수 있는 힘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금 공부할 준비가 되었다면, ‘공부 내용 쪼개기’ 방법을 시도해보자.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는 자신이 배웠던 다양한 내용을 잘게 쪼개 하나하나 다시 익혀가는 이 공부법이 효과적이다.  

<수포자 ‘준수’의 공부 내용 쪼개기 공부법>

수학 내신 8등급인 준수는 고1 수포자이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수학 내신이 4등급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중1 수학부터 다시 시작한다. 한 문제를 놓고 3-4시간씩 고민하는 것은 예사, 문제가 풀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책을 덮었다 폈다하기를 수십 번. 그래도 수학교과서와 익힘책을 중심으로 하루에 4시간 이상을 꾸준히 공부하였다. 시간이 흘러 고3 원서를 쓸 때, 준수의 수학 성적은 내신 2등급이 되었다.

① 수학시간에 열심히 듣고 필기한다.

② 필기한 내용을 개념, 공식, 풀이과정, 팁 등으로 분류한다.

③ 개념은 ‘상위개념’,’ 하위개념’으로 나누어서 상위개념부터 이해한다.

④ 수학적 개념이 잡히면, 공식을 적용하여 풀 문제를 선정한다.

⑤ 문제 풀이과정이 짧은 문제와 긴 문제로 나누어 공부한다. .

⑥ 문제풀이 과정이 짧은 문제부터 푼다.

⑦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하’, ‘중’, ‘상’으로 나눈다.

⑧ 난이도가 ‘하’인 문제부터 푼다.

⑨ 문제의 중간 중간에 문제의 팁을 ‘말풍선’이나 ‘블록’으로 표시하여 적는다.

⑩ 익숙해지면 문제별 시간을 설정하여 푼다.





▶ 정동완 김해율하고 교사(좌), 문주호 속초 교동초 수석교사(우) 

(각각 중고등학교와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두 저자는 교육현장에서 적용되고 활용한 공부법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이해를 녹여내어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를 집필하였다.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는 공부에 대한 솔직하고 정확한 분석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공부’를 제대로 알려준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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