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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당신의 유토피아 내겐 디스토피아,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오로지 사랑과 신뢰만이 우리들의 천국을 만든다



어릴 적 가족과 함께 동물원에 방문했던 아이의 추억 속에는 행복만이 가득하다. 웃고 있는 아이의 어깨 위에는 작고 귀여운 원숭이 한 마리가 앉아 있고, 기린은 긴 목을 내려 아이 손 위에 얹어있는 건초를 먹는다.

더운 여름, 코끼리는 귀를 펄럭이며 코로 물을 뿜어 샤워를 하고, 한 쪽에는 시원한 물 속 얼린 먹이를 먹고 있는 북극곰들이 있다. 작은 투어 차량을 타고 평소에는 보기 힘든 사자나 호랑이를 코앞에서 보고, 우아하게 서 있는 홍학, 무리지어 몰려다니는 사막여우를 보며 아이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곳이 바로 동물들의 낙원이 아닐까?”

그러나 과연 동물들에게 동물원은 낙원일까. 인간은 동물을 보호한다는 선한 목적으로 동물의 의지는 고려하지 않은 채 그들을 가두고 자유를 억압한다. 동물원은 그야말로 철저히 인간의 입장에서 설계된 천국인 것이다.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나의 선의는 상대방에게 불쾌감과 상처를 유발하는 폭력이 된다.

우리들의 천국이 누군가에겐 지옥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이청준의 장편소설 <당신들의 천국>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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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청소년 진로 학습 인문 시사 매거진 <나침반36.5도> 8월호에 수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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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의 역사 지닌 소록도

소설의 무대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에 위치한 소록도다. 소록도는 이름만 보면 평범한 섬처럼 보이지만 한국 근현대사 속 가장 많은 아픔을 품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인 1916년 총독부에서 전국적으로 한센병 환자를 강제 분리·수용하기 위한 수용시설로 사용되면서 이전부터 나환자 치료를 하고 있던 소록도는 본격적인 한센병 수용소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원장들은 한센인들을 자신의 탐욕을 실천할 도구로 삼아 일본식 생활을 강요하고, 토목공사에 동원하고, 자신의 동상을 만들어 매달 정기적인 참배를 강요하고, 강제로 불임 시술을 하는 등 환자들을 고통 받게 했다. 이러한 환자들의 고난은 해방 이후에도 병원 직원과 원생이 갈등하는 등 계속 이어진다. 

정보플러스+
한센병(Hansen’s Disease)

1871년 노르웨이 의사 예르하르 헨리크 아르메우에르 한센(Gerhard Henrik Armauer Hansen)이 발견한 세균성 전염병이자 악성 피부병 중 하나다. 이 병에 걸리면 피부의 병변이 광범위하게 홍반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도 굉장히 흉측해지며, 병이 악화되면 신체의 말단부가 썩어 문드러지거나 손상된 피부에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나면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한센병은 옛날부터 전근대시기에 이르기까지 불치병으로 취급받고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이에 이 병을 ‘문둥병’이라고 부르고 환자들을 혐오하며 접촉을 꺼리거나 강제 격리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면 주사 1번에 리팜피신(rifampicin)을 주성분으로 한 여러 종류의 항생제를 같이 먹는 간단한 방법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등장인물

조백헌  
전직 군의관 출신 현역 육군 대령이며 소록도 병원의 병원장. 소록도에 부임해 원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이상욱
소록도 병원 보건과장. 조백헌이 하는 일을 의심하고 비판하는 등 호의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황희백
섬의 장로. 주민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정태
취재기자. 조백헌과 소록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당신들의 천국> 본문 읽기

제 1부

새 원장이 부임해온 날 밤, 섬에서는 두 사람의 탈출 사고가 있었다. 탈출사고는 실상 새 원장에 대한 우연찮은 부임 선물이었다. 새 원장은 부임 인사를 하지 않았다. 탈출 사고의 경위부터 조사하기 시작했다.

…(중략) 조백헌(趙白憲) 대령. 햇볕에 그을어서라기보다 피부 색깔이 원래 좀 그래 보이는 거무튀튀한 얼굴에, 여느 사람들에게서보다도 푸른색 유니폼이 훨씬 시원스럽게 어울려보이는 이 장신의 현역 군인 원장은 이날 저녁 그의 보좌관 한 사람과 섬 위로 첫발을 올려딛기가 무섭게 벌써 심상찮은 기질을 엿보이고 있었다.

…(중략) “이분이 새로 오신 원장님이란 말요. 당신들 어젯밤 일을 알고 있지요?”
사내들이 이번에는 또 상욱에게서 대여섯 발짝 거리를 두고 몸을 물러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끄덕끄덕 마지못한 듯 고갯짓을 보내왔다.

“왜들 도망갔소? 이유를 알고 있소? 뭣 때문에 섬을 빠져나가고 싶어들 하는 거요?” 원장이 또 성급하게 덤벼들었다.
사내들은 다시 입을 다물어버렸다. 원장은 참을 수가 없어진 것 같았다.
“말을 해봐요, 말을. 왜 말들을 않는 거요?” “…….”
“아는 대로 대답을 해보시오, 어서.” 상욱이 달래듯 다시 거들고 나섰다. 그러자 사내 하나가 비로소 한 손을 천천히 입으로 가져갔다. 고개를 반쯤 옆으로 돌린 채 입을 가린 손 뒤에서 비웃듯이 내뱉어왔다.
“당신들이 모르는 일이라면 우리도 모르는 일이오.”

겁을 먹은 듯싶던 작자의 눈빛이 갑자기 알 수 없는 증오로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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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백헌은 소록도 병원에 새로운 원장으로 부임했지만 부임 인사조차 생략한 채 탈출 사고의 경위부터 조사한다. 그러나 조백헌은 탈출 사건이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 공원처럼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 나환자들을 위한 좋은 시설을 갖춰놓은 소록도를 벗어나려는 행위가 그에게는 납득되지 않았던 것이다. 조 원장은 섬을 벗어나려는 이유를 알고 싶어 하지만 나환자들은 그와 대화조차 꺼린다. 
 -

이곳은 제가 보기에도 여러분의 자랑스런 고향이요 낙토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 한 가지 저의 오해가 있었습니다. 며칠 전- 그러니까 제가 이 섬으로 와서 이곳에서 첫밤을 지내는 동안 여러분 가운데선 이 섬을 빠져나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 사람에 대한 여러분의 뜻 있는 부임 선물이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여러분은 아직도 이 섬을 여러분의 낙토라고 생각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략) 이 섬은 구석구석이 온통 불신과 배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이 섬은 지금까지 여러분이 몸으로 앓아온 것보다도 더 치명적인 그 불신과 배반이라는 질병을 뼛속까지 깊이 앓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중략) 저의 말씀을 몇 마디로 다시 요약하겠습니다. 첫째로 우리 섬의 재건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다시 정정당당, 인화단결, 상호협조, 이 세 가지를 생활 지표로 삼아달라는 것입니다. 이게 저의 부탁입니다.

정정당당이란 물론 여러분 자신에 대해서, 이웃에 대해서, 그리고 여기 서 있는 병원 직원과 바깥 세상 사람들 모두에 대해서도 똑같이 해당하는 말입니다. 인화단결이나 상호협조 역시 마찬가집니다. 이 역시 여러분 환우들 상호간이나 직원들에 대해서 다 같이 해당하는 말입니다.

이 사람을 비롯한 여기 선 직원 일동은 물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기필코 여러분 자신의 인간 개조를 이룩해내십시오. 여러분의 새로운 낙토를 위해 이 사람은 신명껏 그것을 돕겠습니다. 아니 강제라도 하겠습니다.”

…(중략) 연설을 끝내고 난 원장은 자신의 연설에 스스로 감동한 듯 얼굴이 검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하지만 대열 쪽에서는 그래도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연설이 끝나고 나도 대열은 미동도 없이 새 원장의 다음 거동만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머리 위까지 치솟은 늦여름 태양볕을 그 거대한 침묵의 덩어리는 무섭도록 끈질기게 견디고 있었다.

…(중략) 축구에 대한 원장의 집념은 상욱이 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대단한 것이었다. 원장은 한번 말을 꺼낸 이상 이제부턴 그 축구공 한 가지로 섬을 온통 정복해버릴 결심인 듯 오로지 그 일에만 오만 정렬을 쏟았다. 마을마다 축구공을 나눠주고, 원생들 가운데서 웬만큼 볼을 다룰 만한 청년들을 선발해선 섬을 대표하는 장로교와 천주교의 두 축구 팀을 창설했다. 그 축구 팀은 외지에서 초빙해온 코치의 지도 아래 본격적인 합숙 훈련을 실시케 했다. 훈련중엔 며칠 만에 한 번씩 두 팀간의 친선 시합을 갖게 하여 상호 기량을 가다듬어나가게 했다.

…(중략) 원장에겐 역시 각본이 미리 다 준비되어 있었다. 그는 모든 일을 그 각본대로 진행하고, 각본에 예정된 결과를 얻고 있었다. 섬 안에 축구를 보급시키고 시합에서 우승을 거둔 것 모두가 그 원장의 각본에 의한, 각본에 예정되어 있던 성과 그대로일 뿐이었다.

그가 새로 시작하고자 한 일 역시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각본의 계속 부분이었다. 그는 상욱과 함께 나룻배로 섬을 빠져나온 다음 각본의 다음 번 진행지를 비로소 상욱에게 설명했다.

바다를 잘라 막자는 것이었다. 지금은 이미 문둥이가 아닌 수천 명 섬사람들이 나라에서 주는 쌀 몇 줌 보리 몇 줌씩을 씹으며 하루하루 그 무서운 납골당의 어둠을 찾아들게 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손으로 땅을 일구고 자신들의 손으로 내일의 희망을 열어나갈 새 생활의 터전을 마련해주자는 것이었다. 바다를 막아 그들의 내일 앞 에 어두운 납골당의 절망 대신 꿈에 부푼 들판을 마련해주자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고향을 잃고 육지에서 쫓겨난 이들에게 새로운 고향과 새로운 생활의 터전을 마련해주자는 것이었다.

막을 바다는 고흥 반도 남쪽, 득량만(得粮灣)이라 이름지어진 협만의 일부였다. 고흥군 도양의 봉암 반도와 풍양의 풍남 반도를, 그 중간 지점에 자리잡은 오마도를 디딤목으로 이어 막아 대략 넓이 3백만여 평의 농토를 얻어내려는 방대한 사업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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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백헌은 나환자들의 한을 보지 못하고 외적인 공원만 보고 있었다. 이에 그는 환자들의 깊은 불신을 뿌리 뽑고 소록도를 ‘여러분의 진정한 낙토’로 재건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천 작업에 돌입한다. 지난 원장들이 자신의 명예욕을 충족하기 위해 세웠던 동상을 세우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직원 지대와 병사 지대 사이의 철조망을 철거하고 학교를 통합시켜 신뢰 회복과 상호 협조를 위해 노력한다.

또한 나환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축구팀을 조직해 도 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나환자들의 생활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득량만 매립 공사에 착수한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공동체 전체의 일반 의사에 기반한 것이 아닌 지도자의 ‘일방적인 선한 의지를 중심으로 한 노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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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부

주체가 타자와 진정한 교감 없이 자신의 선한 의지를 강요하는 행위는 타자들의 불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이는 결국 주체와 타자 사이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조 원장과 상욱을 비롯한 황 장로 등의 섬사람들의 갈등은 매우 깊다. 또 섬 밖 사람들은 ‘문둥이들과 이웃하고 살기를 거부한다’며 조직적으로 득량만 매립 공사를 방해하며 조 원장을 괴롭게 한다. 결국 조 원장은 외부의 정치적 계략에 의해 전보 명령을 받게 되지만, 그는 떠나기 전까지 섬 안팎의 갈등을 무릅쓰고 자신이 구상하는 천국의 실현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상욱은 이런 조 원장을 보고 직설적으로 ‘당연하면서도 인색스런 권리’를 주장하려 하지 말고 그냥 떠나라고 말한다. 황 장로 역시 조용히 떠날 것을 권유한다. 그만큼 조 원장과 나머지 사람들 간의 갈등은 깊고도 깊었다.

하지만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만 같던 이러한 갈등 상황은 ‘타인의 얼굴’을 발견한 ‘주체의 자기반성’이 이루어지고 상호 교감이 되면서 화해로 이르는 길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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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은 지금 섬을 떠나는 데 너무 번거로운 생각들을 하고 있어. 아닌 척하면서도 이젠 제법 화려하게 섬을 떠나가고 싶어한단 말씀이야. 섬을 올 때하곤 그게 사뭇 달라졌지.”

이야길 듣다보니 노인은 이미 원장이 섬을 떠나는 것을 바꿀 수 없는 기정 사실로 못박고 있는 투였다. 그럴 수 있는 노인이었다. 조 원장으로선 이제 그쯤은 신경을 쓸 일도 아니었다.

황 장로의 지적이 너무도 뜻밖이었다. 섬을 화려하게 떠나고 싶어하다니? 내가 언제 그런 꿈을 꾸고 있었던가? 황 장로와 섬사람들에겐 내가 어느새 그런 식으로까지 보이기 시작했더란 말인가?

…(중략)
어머니의 죽음을 보고도 슬프거나 무서워할 줄을 몰랐다던 황 장로가, 추위에 얼어죽은 땜장이 할아버지의 품에서 잠을 깨고 나서도 한 줌 보리쌀이 남아 있어 즐겁게 다시 길을 걸을 수 있었노라던 노인이, 문둥병이 몸에 옮은 것을 알고도 별로 대단스레 놀라워할 줄을 모르고 지내왔노라던 그 황희백 노인이, 이제 비로소 그의 앞에 어린애처럼 스스럼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양을 보자, 조 원장은 우선 기이한 느낌부터 들었다.

노인은 그 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도록 병으로 일그러지고 나이로 쪼그라든 두 뺨을 지난날 그가 겪은 고난과 원한의 세월을 아프게 되쏟아내놓듯 서서히 그리고 끊임없이 눈물로 적셔내리고 있었다. 조 원장은 아마 그 자신마저도 자신의 눈물을 의식하지 못한 듯 먼발치로 물끄러미 바다만 내려다보고 있는 노인의 황량스런 모습에서, 그 흐리터분한 눈물로 얼룩이 진 추하디추한 얼굴에서, 그러나 지금까지 끊임없이 그의 눈앞을 가리고 있던 장막이 활짝 걷혀지며 비로소 노인의 진짜 얼굴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노인의 진짜 얼굴을 보고, 문둥병 환자가 아닌 그의 깊은 인간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노인이 그에게 하고 있는 모든 말들을 비로소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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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장로는 조 원장의 행위가 섬사람들을 위한 사랑의 행위였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결국 조 원장을 섬에서 내보낸다. 5년 뒤, 조백헌은 이상욱의 편지를 받고 민간인 신분으로 다시 섬에 돌아온다. 그리고 음성병력자와 건강인 처녀의 결혼식 주례를 맡는 등 섬사람들과 공동의 운명을 같이 하는 삶을 살며 믿음과 사랑이 바탕 된 진정한 천국의 건설을 꿈꾼다.

조백헌은 다스리는 자와 다스림을 받는 자 사이의 차이, 건강인과 나환자 사이의 차이, 국외자와 섬사람 사이의 운명적 차이를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적 노력을 실천함으로써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로써 ‘문둥이의 천국’이 아닌 ‘인간의 궁극적인 천국’, ‘당신들의 천국’이 아닌 ‘우리들의 천국’에서 모두가 자기 천국의 진정한 주인이 되고 그 안에서 자유와 사랑을 영유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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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wikipedia, bookoa.com,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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