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 수시 원서접수 결과,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서경대 실용음악학과 보컬 전공으로 나타났다. 모집인원 3명에 지원자가 1,863명이 몰려 62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년도(602대 1)에 이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한양대(에리카) 실용음악학과 보컬전공이 4명 모집에 1,910명이 지원해 477.5대 1(전년도 4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 2018 수시 대학 전형 및 모집단위별 경쟁률(200대 1 이상 기준)
■ 2018 수시 전국 대학 실용음악학과 모집단위별 지원 현황(경쟁률 50대 1 이상 기준)
우리나라 대중음악은 1926년 윤심덕의 번안가요 ‘사의 찬미’를 시초로 1928년 이애리수의 최초 대중가요 ‘황성옛터’, 1935년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등이 당시 일제 강점기에 공전의 히트를 친 이후에 1937년 ‘애수의 소야곡’, 1940년 백년설 ‘나그네 설움’, 해방 이후 현인 ‘신라의 달밤’, 1960년∼1970년대 이미자 ‘동백아가씨’, 남진 ‘님과 함께’, 나훈아 ‘동반자’, 배호 ‘돌아가는 삼각지’ 등의 트로트 음악과 1970년대는 미국 팝 문화의 영향으로 송창식 등의 포크송이 유행하기도 했다.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대학가요제가 히트를 치면서 샌드페블즈 ‘나 어떡해’, 휘버스 ‘그대로 그렇게’ 등의 보컬 그룹과 산울림 ‘아니 벌써’ 등이 인기를 끌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유신 헌법의 제정과 민주화 운동 탄압에 따라 저항 운동의 일환으로 김민기의 ‘아침이슬’, ‘상록수’ 등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널리 불리기도 했다.
1980년대 조용필 등 역량 있는 뮤지션들의 활약으로 대중음악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1990년대 들어서는 대중음악이 세분화돼 1992년 서태지의 등장으로 랩과 댄스 음악 등이 중심이 되는 본격적인 디지털 음악 세대를 맞이하게 된다.
2000년대 이후 최근까지는 연예 기획사가 주관이 돼 SM(이수만)의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쥬니어, 인피니트, 엑소, YG(양현석)의 빅뱅, 2NE1, JYP(박진영)의 원더걸스, 2PM, 그리고 카라(DSP소속), AOA(FNC엔터테인먼트) 등과 가수 싸이, 방탄소년단(BTS,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이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를 거쳐 프랑스, 영국 등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까지 K-팝 열기로 한류를 이끌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특히 최근 들어 TV 오디션 프로그램은 종전 슈퍼스타K, 불후의 명곡, 히든싱어 등의 서바이벌 양식에서 다소 변화를 가지며 복면가왕, 팬텀싱어,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101, 고등래퍼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대중음악이 TV 예능 프로의 인기에 힘입어 실용음악 지망생들의 열기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중음악이 부흥기를 맞으면서 국내 교육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예술대학(당시 서울예술전문대학)이 1988년 실용음악과를 개설했고, 4년제 대학으로는 1997년 한서대학교 영상음악과, 1998년 동덕여대 실용음악과가 잇달아 개설됐다.
2000년에는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포스터모던음악 전공이 개설됐고, 2001년에는 단국대 천안캠퍼스에 생활음악과가 개설됐으며 2006년에는 호원대에서 방송연예학부를 신설해 대중음악전공이 개설됐다. 2011년에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실용음악학과,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가 각각 개설됐다. 최근에는 2014년도 서경대 실용음악학과가 개설됐다.
2018년 현재, 4년제 대학 중 실용음악 관련 학과를 개설한 곳은 경기대(전자디지털음악과), 경희대(포스트모던음악과), 계명대(뮤직프로덕션과), 관동대(실용음악전공), 광주대(실용음악보컬전공), 단국대(생활음악과), 대구예술대(실용음악전공), 대불대(실용음악학과), 동덕여대(실용음악학과), 동신대(실용음악학과), 목원대(작곡,재즈학부), 백석대(기독교실용음악학과), 서경대(실용음악학과), 성신여대(현대실용음악학과), 중부대(실용음악학과), 청운대(방송음악과), 초당대(실용음악학과), 평택대(실용음악전공), 한서대(영상음악학과), 한양대(실용음악학과), 호서대(디지털음악학과), 호원대(실용음악학부) 등이 있다.
* 사진 설명: 한국예술원 실용음악예술계열 학생들의 공연 모습 [사진 제공=한국예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