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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까지 참으세요' 자녀에게 해선 안 될 학부모 실수 5가지

수시 결과에 일희일비 말고 용기를 주세요



수능까지 채 60일도 남지 않은 현재,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가 학습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신경 쓰느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토로한다. 하지만 넘치는 것은 미치지 않는 만 못한 법. 자녀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으로도 학부모는 그 역할을 충분히 다한 것이다.

욕심이 화를 부른다고 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도움으로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 학부모가 해서는 안 될 5가지 금기사항을 살펴보았다. 

1. 수시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마세요

자녀가 수능 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수시전형에 지원을 했다면 대학별 전형 일정을 챙겨주는 것이 좋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무리 학습에 집중하다 보면 전형 일정을 놓칠 우려가 있고, 반대로 수험생이 대학별고사 일정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부모가 입시 일정을 미리 체크하고 챙겨주면 자녀가 공부에 매진하는데 도움이 된다.

단, 이러한 정보를 알려줄 때에는 최대한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합격을 너무 강조해 심리적 압박감을 갖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수험생활 기간 중 수시 합격자 발표가 나는 경우, 부모가 수험생 자녀의 합/불 결과에 대해 지나치게 감정 표현을 하면 수험생들의 공부 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 합격했을 경우 수능 결과에 따라 최종 합격이 결정되며, 불합격했다 하더라도 더 좋은 대학/학과에 정시로 합격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에 최종 합격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시에 합격했다고 기뻐할 필요도 불합격했다고 슬퍼할 필요도 없다.

특히, 이 시기에는 수시전형에 최종 합격한 친구들로 인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현명한 부모라면 마지막 순간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2. '엄친아'와 비교하지 마세요 

수능시험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의 불안은 커지기 마련이므로 이 시기에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좋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자녀에게 학습태도나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하기보다 자녀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부모의 격려가 다른 어떤 말보다 자녀에게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다.

만약, 성적 향상 정도, 수시 합격 여부 등을 다른 수험생들과 비교하고 있다면 이러한 행동들이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고 공부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녀가 이겨내야 할 대상은 이웃, 동료, 친구의 자녀가 아니라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본인의 현재 상황이다.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취약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려면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자녀를 믿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3. 공부 환경에 무신경해선 안 돼요  

수험생활의 막바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쾌적한 공부 환경도 중요하다. 큰 시험을 앞둔 수험생은 TV나 대화소리 등 작은 소음에도 예민해질 수 있으므로, 자녀가 집에서 공부할 때에는 조용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실내 온도 또한 덥거나 춥지 않은 24~26도를 유지하면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 공부하는 공간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습 환경이 정돈돼 있지 않거나 깨끗하지 않으면 다른 곳에 정신이 분산될 수 있고, 누적된 피로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나 계절성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수험생 중에는 불안한 마음에 밤을 새워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 습관을 유지할 경우 실제 수능시험 당일에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지금부터 자녀가 12시 전에 취침해 실제 수능시험 시간인 오전 8시40분부터 시험이 끝나는 시간까지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자녀의 수면 시간을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4. 새로운 공부법과 문제집, 보양식은 권하지 마세요 

지금부터 수험생들에게는 그 동안 공부한 내용을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인의 것으로 만든 지식과 관련된 문제만 다 맞혀도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더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섣불리 새로운 공부법이나 새 문제집을 권유하는 행동은 자녀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수험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새로운 약이나 보양식을 먹이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약이나 보양식이라고 해도 부모의 불안한 마음이 느껴질 경우 자녀에게 부담으로 남기 때문이다.

부작용의 우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마음과 몸이 모두 예민해져 있는 자녀에게 작은 두통이나 복통도 공부의 장애물이 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5. 과도한 양의 정보를 주지 마세요 

수능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올해 수능시험 난이도 예측 정보 등을 비롯해 다양한 입시 및 학습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들을 별다른 선별 과정 없이 자녀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전달하는 것은 자녀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방대한 분량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자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정돼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녀에게 보여주고 싶은 좋은 정보가 있더라도 지금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면 적절히 선별해 전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모가 함께 수능시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수험생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사진 설명: 부산시교육청 '거점 국립대학교 공동 입시설명회'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 [사진 출처=부산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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