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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캠프

아이와 함께하는 추석, 단순히 ‘노는 날’로 만들지 마라

아이스크림 홈런, 의미 있는 연휴를 보내기 위한 추석 가정학습 지도법 소개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다. 최장 9일간 긴 연휴를 즐기는 가정도 있지만, 평소 왕래가 뜸했던 일가친척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의 부작용을 겪는 가정도 많다. 아이들은 연휴 기간에 할 것이 없어 방에서 뒹굴뒹굴했다거나, 스마트폰 게임만 했다, 어른들 심부름하느라 귀찮았다,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너무 지루하고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어른들끼리만 공유되는 대화로 아이들과 어른이 단절되는 문화 또한 스트레스일 수 있다. 명절이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닌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되려면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 

매년 설과 추석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모이지만, 요즘의 명절은 예전처럼 풍습을 따르기보다는 함께 모이기 어려운 가족들이 만나 추억을 쌓는 것에 더 의미를 둔다. 초등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의 최형순 초등학습연구소장은 “오래간만의 대가족 모임은 아이들의 사회성을 기르는데 초석이 될 수 있다”면서 “매년 지키기는 어려울지라도 아이들에게 명절의 즐거운 풍습들을 실제로 경험하게 해준다면, 명절은 단순히 ‘노는 날’, ‘빨간 날’이 아니라 더 의미 있는 날들로 기억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녀들과 추석을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내는 방법은 무엇인지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에서 살펴본다.  

○ 명절 준비는 아이들과 함께  

자녀들과 명절 음식 준비를 함께해보자. 올 추석에는 송편을 함께 빚어보는 것도 좋겠다. 비록 서투르고 큰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자신이 무엇인가 참여했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 자녀와 장을 보러 함께 가도 되고, 음식을 만들거나, 상을 차리거나, 치울 때 부모님을 돕도록 하는 방법들도 있다. 보통은 아이들이 식사 후 방에서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가 먹은 그릇은 꼭 치우도록 지도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 명절에는 민속놀이만? 멀티미디어로 즐기는 명절  

명절의 의미, 풍습을 교과서와 말로 설명하면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초등학생들은 교과서 외에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이용하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추석이나 제사, 보름달 등을 배웠다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영상 혹은 다큐멘터리를 찾아서 보는 것이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학습 동영상을 접할 수 있는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영상을 활용하면 배경 지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명절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 게임을 통해 명절별 풍습을 맞춰보자  

우리나라 대표 명절이 음력 몇 월에 해당하는 명절인지 문제를 내고 맞혀보는 게임을 해보자. 자녀와 명절관련 도서를 읽어보거나 자료를 찾아 한번 익히고 진행하면 된다. 풍습에 대해 문제를 내고 그 풍습이 어떤 명절에 해당하는 풍습인지를 맞히는 게임도 좋다. 온 가족이 저녁에 모여서 게임을 하되, 문제 출제자는 아이가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빠와 엄마, 형제들도 모르는 명절과 풍습들이 있을 것이다. 아이는 문제를 내면서 한 번 더 내용을 정리할 수 있고, 가족들이 모르는 명절과 풍습들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자신감도 더해질 수 있다. 

○ 고궁이나 민속 박물관을 방문해 보자  

연휴 기간에 마땅히 갈 곳이 없다면 고궁이나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복을 입을 경우 무료입장의 혜택을 주는 곳들도 많다. 한복을 입고 추석에 고궁이나 민속 박물관에 나들이를 가는 것도 아이들에겐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다. 한복은 평소에 자주 입지도 못하고, 아이들이 자라기 때문에 몇 번만 입고 물려줘야 하는 데다가 가격도 저렴하지 않아 선뜻 사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고궁 근처에서 대여하는 한복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아이들이 직접 건축물의 사진을 찍고 인화하여 하나뿐인 고궁 지도를 만들어 본다면 즐거운 공부가 될 것이다.  

○ 지역 축제를 찾아가 행사를 체험하자

연휴를 맞아 평소 방문하기 어려웠던 지역을 찾아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보자.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지역별, 시기별 진행되는 축제와 행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축제를 가지 않더라도 방문하는 친척집 근처 박물관, 과학관을 방문하면 추억과 배움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다. 특히 가족이 모였을 때마다 사진을 찍어두고 해마다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면 자녀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어떻게 나이가 들어가는지 살펴보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높일 수도 있다.  

○ 가족 간의 예절, 때와 장소에 맞춰 반복적으로 설명해야 

추석에는 많은 어른들을 만나기 때문에 출발 전 예절교육을 하는 가정이 많다. 하지만 예절에 대해 한 번만 알려주면 아이들은 금방 잊어버린다.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법, 용돈을 받았을 때 인사하는 법 등은 반복적으로 미리 알려줘야 아이들이 바르게 행동할 수 있다. 예의 바른 행동을 했다면 칭찬 스티커를 붙여주거나 소원을 들어주는 등 보상을 해주는 것도 학습에 도움이 된다. 특히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이 낯선 아이들을 위해 미리 호칭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가계도를 만들어 설명하면 이해도 쉽고 기억에도 오래 남을 수 있을 것이다. 

○ 연휴 전 용돈 통장을 미리 만들어두자 

명절에 친척들이 모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게 된다. 초등학생 입장에서는 제법 많은 돈이 모이는 경우가 있다. 이때 받은 용돈을 따로 모을 수 있는 '추석 용돈 통장'을 미리 만들어 두면 아이들이 경제관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아이들에게 용돈을 줄 때도 단지 추석 선물이라고 무조건 쥐여주기보다는, 작더라도 자녀의 능력에 맞는 일을 주고 그 일을 완수했을 때 보상하는 방법으로 전달하는 것이 교육적이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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