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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50] 수능까지 수험생과 학부모가 꼭 실천해야 할 5가지는?

[메가스터디 남윤곤 소장의 대입 로드맵] 수능을 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올바른 자세는?
 


오늘(26일)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자 수능 시험을 50일 앞둔 날이다. 수시 원서접수를 마친데다 긴 연휴까지 이어지며 학습습관이 흐트러지기 쉬운 시기다. 수능 당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수험생과 학부모가 꼭 해야 할 5가지를 각각 정리해 보았다.
 
○ 수험생이 꼭 해야 할 5가지 

1. 불확실한 개념을 철저히 보강하라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본 개념이 부족한 상태에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를 하다 보면 요령은 생길 수 있으나 정작 개념의 본질을 묻는 유형에서 실수할 수 있다. 수능은 교과서 개념을 충실히 이해하고 그것을 다른 상황에 적용하여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사고력 위주의 시험이기 때문에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가 고득점의 기본이 된다. 올해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제는 물론, 맞힌 문제라도 정확히 풀지 못했던 문제는 관련 개념을 다시 한 번 확인해서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이후, 본인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영역별로 성적 변화를 냉정히 분석해야 한다. 특히,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 지원했다면 이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마무리 학습에 임해야 한다.

2. 실수나 약점을 보완하면서 전 과목의 학습량을 균형 있게 유지하라

수능 마무리 학습 시기에는 중요한 실수로 점수가 새고 있는 건 아닌지, 유독 한 분야에 취약해서 점수가 안 나오는 건지 등을 판단한 후에 그 실수나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을 잡아야 한다. 또, 부족한 과목이 있다면 특성에 따라 꼼꼼히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심해야 할 것은 수능 막바지에 취약과목에만 매달려 다른 과목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 과목을 공부하되, 반드시 일정 등급 안에 들어야 하는 영역에 좀 더 비중을 두며 학습량을 조절하는 것도 좋다. 이와 함께, 역대 수능 시험 문제를 관통하고 있는 출제의 맥을 스스로 찾아내어 마무리 내용 정리로 연결시키는 과정도 필요하다. 이렇게 해서 내 것으로 만든 지식과 관련된 문제만 다 맞혀도 평상시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소홀함이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다시 체크하도록 하자. 

3. 생활 리듬을 수능시험 당일 패턴과 일치시켜라  

수능시험이 가까워질수록 학습 내용보다는 수능시험 시간대를 몸에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 순으로 실제 수능시험 시간대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시험 시간, 쉬는 시간 등까지 수능시험 당일에 맞춰 예행연습을 하면서 자신의 생활 패턴을 수능시험과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풀 때도 실제 수능을 본다고 가정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문제풀이에 걸리는 시간을 꼼꼼히 체크하여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전 연습이 부족하게 되면 실제 수능에서 쉬운 문제에 많은 시간을 소비, 정작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문제에서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하다 보면 실제 시험에서 겪을 긴장감을 미리 체험할 수 때문에 수능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4. 탐구영역은 실수를 막을 수 있는 전략을 세워라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 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한 문제만 틀려도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시 탐구영역을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탐구영역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벽을 넘지 못하는 상황을 피할 수도 있다. 탐구영역 1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영역에 비해 공부해야 할 분량이 적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한다면 안정적인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5.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성적 향상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은 바로 스트레스다. 그런데 문제는 스트레스가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본인은 스트레스를 관리할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만약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판단되면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다. 또, 실제 시험장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심호흡을 하는 연습을 하면 시험장에서 느낄 수 있는 불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학부모가 꼭 해야 할 5가지    

1. 입시 일정을 미리 챙겨주고 수시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마라

자녀가 수능 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수시 전형에 지원을 했다면 대학별 전형 일정을 챙겨주는 것도 좋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무리 학습에 집중하다 보면 전형 일정을 놓칠 우려가 있고, 반대로 수험생이 대학별고사 일정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부모가 입시 일정을 미리 체크하고 챙겨주면 자녀가 공부에 매진하는데 도움이 된다. 단, 이러한 정보를 알려줄 때에는 최대한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합격을 너무 강조하여 심리적 압박감을 갖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수험생활 기간 중 수시 합격자 발표가 나는 경우, 부모가 수험생 자녀의 합/불 결과에 지나친 감정 표현을 하면 수험생들의 공부 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 합격했을 경우 수능 결과에 따라 최종 합격이 결정되며, 불합격했다 하더라도 더 좋은 대학/학과에 정시로 합격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에 최종 합격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시에 합격했다고 기뻐할 필요도 불합격했다고 슬퍼할 필요도 없다. 특히, 이 시기에는 수시 전형에 최종 합격한 친구들로 인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현명한 부모라면 마지막 순간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2. ‘할 수 있다’는 격려의 말로 자녀에게 용기를 줘라

수능시험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의 불안은 커지기 마련이므로 이 시기에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좋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자녀에게 학습태도나 방법에 대해 조언하기보다 자녀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부모의 격려가 다른 어떤 말보다 자녀에게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다. 만약, 성적 향상 정도, 수시 합격 여부 등을 다른 수험생들과 비교하고 있다면 이러한 행동들이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고 공부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녀가 이겨내야 할 대상은 이웃, 동료, 친구의 자녀가 아니라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본인의 현재 상황이다.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취약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려면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자녀를 믿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3. 공부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줘라 

수험생활의 막바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쾌적한 공부 환경도 중요하다. 큰 시험을 앞둔 수험생은 TV나 대화소리 등 작은 소음에도 예민해질 수 있으므로, 자녀가 집에서 공부할 때에는 조용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실내 온도 또한 덥거나 춥지 않은 24~26도를 유지하면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 공부하는 공간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습 환경이 정돈되어 있지 않거나 깨끗하지 않으면 다른 곳에 정신이 분산될 수 있고, 누적된 피로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나 계절성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수험생 중에는 불안한 마음에 밤을 새워 공부할 수 있는데 이 습관을 유지할 경우 실제 수능시험 당일에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지금부터 자녀가 12시 전에 취침하여 실제 수능시험 시간인 오전 8시40분부터 시험이 끝나는 시간까지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자녀의 수면 시간을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4. 새로운 공부법/문제집, 약/보양식 등을 권유하지 마라  

지금부터 수험생들에게는 그 동안 공부한 내용을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인의 것으로 만든 지식과 관련된 문제만 다 맞혀도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더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섣불리 새로운 공부법이나 새 문제집을 권유하는 행동은 자녀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수험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새로운 약이나 보양식을 먹이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약이나 보양식이라고 해도 부모의 불안한 마음이 느껴질 경우 자녀에게 부담으로 남기 때문이다. 부작용의 우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마음과 몸이 모두 예민해져 있는 자녀에게 작은 두통이나 복통도 공부의 장애물이 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5. 과도한 양의 정보를 알려주지 마라 

수능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올해 수능시험 난이도 예측 정보 등을 비롯해 다양한 입시 및 학습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들을 별다른 선별 과정 없이 자녀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전달하는 것은 자녀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방대한 분량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자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녀에게 보여주고 싶은 좋은 정보가 있더라도 지금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면 적절히 선별하여 전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모가 함께 수능시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수험생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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