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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체험학습, 경험으로 끝내지 말고 ‘기록’으로 다져라

초등 저학년 체험학습 정리 팁


어느덧 황금연휴의 끝자락이다. 이번 연휴동안 초등 저학년 자녀와 체험학습장을 다녀온 학부모라면 이번 주말을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체험학습에서 쌓은 경험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정리’이기 때문. 체험한 것에만 그치지 않고 체험에서 배운 것을 잘 정리 해둔다면 자녀의 학습효과는 배가 될 수 있다. 

황금연휴 때 즐긴 체험학습을 자녀가 알차게 정리할 수 있는 ‘체험학습 정리 팁’을 소개한다. 

○ 단 한 가지 주제를 상기시켜라  

체험학습 정리의 첫 걸음은 무엇을 정리하고 기록해둘지 ‘주제’를 정하는 일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박물관이나 체험학습장을 다녀온 뒤 그곳에서 관찰하고 체험했던 모든 것들을 다 기억하고 정리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중요한 것은 가장 인상 깊었던 한 가지를 ‘제대로’ 기억하는 일이다. 
 

이것저것 얕게 기억하기보다 한 가지 주제에 깊게 관심을 갖게 되면 그것이 또 다른 학습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녀가 과학관에서 특정 공룡 발자국 화석을 본 것이 인상 깊다고 말한다면, 그 공룡이 살았던 시대는 언제이며 그 오래전 흔적이 어떻게 화석으로 남겨졌는지 화석의 생성 원리를 탐구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자녀가 박물관에서 봤던 딱 하나의 유물만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면 그 유물과 관련된 시대, 인물, 문화를 더욱 깊게 파고들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체험학습을 다녀온 뒤 자녀가 무엇이 가장 인상 깊었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정리하고 기록할 단 하나의 주제를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자녀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면 체험학습과 관련된 도서 또는 인터넷 자료들을 찾아보며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좋다.  

○ 편지글, 만화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기록, BUT 활동내용과 느낌은 반드시 들어가야

자녀가 체험학습과 관련해 정리하고 싶어 하는 주제가 정해졌다면 이제는 ‘기록 형식’을 고민할 차례다. 보고서처럼 딱딱한 형식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보고서를 쓰자고 제안한다면 자녀가 숙제나 공부라고 생각해 거부감을 느낄 것. 기록 형식은 최대한 자녀가 즐겁게 기록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등장인물이 묻고 답하는 형식의 만화를 그려보자고 제안할 수 있다. 또는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적어보는 편지글의 형식도 좋다. 체험학습장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자녀에게 출력해주며 전시회 홍보책자를 스스로 만들어보게 할 수도 있다.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지만 이때 기록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내용은 체험학습에서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와 ‘그것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가 드러나야 한다. 만화형식으로 기록한다면 등장인물의 말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보았고 무엇이 인상 깊었는지가 나타나야 하고, 홍보책자를 만든다면 체험학습장에서 받은 팸플릿 그대로 인용하기보다 자신이 인상 깊었던 것을 중심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자녀가 체험학습에서 배운 것을 온전히 ‘내 것’으로 기억할 수 있다. 자신의 느낀 점과 생각이 들어간 체험학습 기록장은 학교에서 탐구활동 주제를 정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기름으로써 고학년에 올라가 토론이나 발표 수업을 할 때에도 빛을 발할 것이다. 

▶에듀동아 이원상 기자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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