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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면접’ 이렇게 준비하면 필패라는데?

대입 면접 앞둔 수험생이 피해야 할 면접 대비법
 


수시 원서접수가 끝나면서 이제 수험생들의 시계는 ‘대학별 고사’로 향해 흐르고 있다.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는 수시 최종합격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이 중에서도 면접은 올해 수시 접수를 계기로 처음 준비해 보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여러 번 경험해 본 이들조차 “결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는 것이 대입 면접. 요령 없이 무작정 예상 질문을 뽑아 반복적으로 기계적인 답변만 연습하다간 현장에서 입 한 번 제대로 못 떼고 ‘광탈’의 길을 걷게 될지 모른다.

남은 한두 달의 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접근과 대비법이 필요한 상황. 잘못된 준비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할 순 없다. 대입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반드시 피해야 할 ‘필패(必敗)’하는 면접 대비법을 모아봤다.  
  
○ 혼자서 10번 연습 < 모의면접 1번 

수시에서는 최대 6곳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만약 지원한 모든 대학이 면접을 실시한다면, 대입 면접만 6번을 치르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행여나 6번씩 면접을 치르더라도, 6번의 면접 모두 다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다. 아무리 경험이 쌓여도 면접 현장에서의 압박감과 긴장감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
   
면접의 이러한 특성을 고려할 때, 잘 정제된 답변을 완벽하게 연습하는 것보다는 실제 면접 현장과 유사한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도록 환경을 조성해 놓고, 반복적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수 있다. 면접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돌발 상황과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이 당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실제 면접 때 느끼게 될 지도 모르는 강한 압박감과 당혹스러움을 경험해보지 않은 채, 수험생 혼자서 예상 질문과 답변을 열 번, 스무 번 연습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연습된 답변은 면접에서의 모든 상황을 자신이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을 때나 유효할 뿐이다.  

○ ‘면접 형태’에만 익숙해지면 끝? 알맹이도 잡아야지    

그렇다면, 모의면접만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대비가 될까. 대답은 ‘No’. 이 또한 자충수가 될 수 있다. 반복적인 모의면접을 통해 면접에 꼭 필요한 자신감과 임기응변 능력은 기를 수 있지만 자칫 답변의 ‘알맹이’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준비된 답변이 아닌 현장에서 생각나는 대로 내놓은 즉답은 완성도나 치밀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형태가 남는 글과 달리 입에서 바로 나오는 말은 앞서 내용을 모두 기억하기 어려워 중언부언하기 쉽고, 답변 과정에서 질문의 요지를 벗어나기도 쉽다.  

대부분 대입 면접에서 수험생 한 명에게 주어진 시간은 10~15분 정도로 매우 짧다. 이 짧은 시간 안에 본인이 고교 3년간 쌓아온 노력을 효과적으로 어필하려면 결국 어느 정도의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즉, 자신이 면접장에서 꼭 답변해야 할 내용에 대해 사전에 명료하게 정리해 두고, 어떤 질문이 주어져도 이를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도록 여러 개의 ‘답변 틀’을 만들어 연습할 필요가 있다. 모의면접에서도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기르는 것과 함께 미리 준비한 답변 틀에 기반해 답변의 ‘형식’과 ‘내용’을 모두 잡는 연습을 해야 한다.   

○ “내 시나리오에는 없던 결말인데?” 당황하지 않으려면? 

한편 답변을 준비하고 암기할 때도 피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답변의 토씨 하나까지 완벽하게 외우려고 애쓰는 것이다. 간혹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수험생은 예상 질문에 따라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정리해놓고, 이를 모조리 외워 ‘완벽한 답변’을 내놓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유연한 대처가 중요한 면접에서는 그다지 추천할 만한 방법이 못 된다. 아무리 완벽하게 외워도 면접장에서의 긴장감 때문에 외운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수 있고, 자칫 실수로 잘못 답변을 했을 경우 당황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면접을 성공적으로 치른 수험생들 중 상당수는 완벽한 암기 보다 키워드 중심의 다소 성긴 암기를 더 선호한다. 답변 내용의 중심이 되는 몇몇 키워드는 반드시 암기하되, 이를 연결하고 풀어가는 방식은 질문이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해 가는 것. 이러한 방식은 다양한 질문에 대한 대처 능력은 키우면서 질문의 핵심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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