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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이 꼭 알아야 할 고교 유형별 대입 유·불리는?

후기고 고교유형별 특징 및 장·단점
 


지난 8월,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 발표로 중3 학생들이 치르는 대입제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그러나 여전히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신(자녀)에게 꼭 맞는 고교 유형이 어느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오는 12월이면 외고·국제고·자사고·일반고 등 후기고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더 이상 판단을 유예하기도 어려운 상황.   

아직까지 진학할 고교를 결정하지 못한 중3 학생과 학부모라면 고교 유형에 따라 대입에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명확히 파악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에 기반 해 진학 고교를 결정할 경우 예상과 다른 고교생활에 적응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  

일반고와 특목고, 자사고 등 각각의 고등학교 유형별로 교육과정상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대입에서는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지를 꼼꼼히 짚어보자. 

○ 일반고는 다 똑같다?… 내 강점 살려줄 ‘숨은 보석 학교’ 찾아라

일반고는 특목고나 자사고와 달리 학생을 선발하지 않고 지역별로 배정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성적이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고르게 분포된 경우가 많아 내신관리가 수월한 편이다. 다만 학교의 교육여건에 따라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지 못한 경우 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을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일반고를 선택할 경우 각 학교의 교육과정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고는 모두 엇비슷하다는 보편적인 인식과 달리 일반고에도 다양한 유형의 학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율학교’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자율학교의 대표 격은 흔히 알고 있는 ‘자사고(자율형사립학교)’이지만 일반고 중에도 자율학교가 존재한다. 일반고 가운데 △교과중점학교 △혁신학교 △농산어촌전원학교 △교육과정특성화고 등이 모두 자율학교로 분류된다.   

자율학교에서는 일반고에서 교육과정 편성 상 제약 때문에 실시하기 어려운 전문 교과 수업이나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 재량에 따라 운영할 수 있다. 즉, 학생부종합전형 대비에 다소 유리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일반고 자율학교 가운데 △거창고 △거창대성고 △공주사대부고 △풍산고 △한일고 등은 전국단위선발을 실시하는 학교로 전국에서 지원자가 몰리기도 한다.  

만약 특정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이라면 ‘교과중점학교’ 진학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교과중점학교란 일반고의 틀 안에서 특성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중점과정’을 설치해 운영하는 고등학교를 의미한다. 가령, 과학중점학교에서는 특목고인 과학고 못지않게 ‘과학’ 교과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일반계고 자연계열에서 보통 30%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는 과학·수학 교과의 비중이 과학중점학교에서는 총 이수단위의 45%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를 비롯해 △교내대회 △방과후수업 △동아리 활동 등 과학 중심의 비교과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과학 분야에 뜻을 가진 학생들이 학교교육으로 자신의 적성을 계발할 수 있다. 이러한 교과중점학교는 △경제(사회) △로봇(기술) △예술(디자인, 문예창작 등) △제2외국어 등 교과군 별로 다양하게 지정돼 있다.  

○ 외고·국제고… 학종·특기자전형 ‘맑음’ 내신관리 ‘흐림’  

특수목적고등학교(이하 특목고)는 특수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설립된 고교 형태다. 과학고, 외고, 국제고 등이 특목고에 해당한다. 지난해까지 세 학교 모두 전기에 신입생을 모집했지만, 올해부터 외고와 국제고는 후기에 신입생을 선발한다. 일반적으로 외고는 외국어에 능숙한 인재, 국제고는 국제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특목고는 일반고의 기본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전문심화교육을 실시한다. 가령 외고는 교과(군)의 총 이수단위 180단위 가운데 전공교과를 72단위 이상 편성하고, 전문교과의 60%이상을 전공 외국어로 편성한다. 게다가 특목고는 일반고에 비해 교과 편성의 자율성이 확보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용이하다. 즉, 학생부종합전형 및 특기자전형, 논술전형 대비에 보다 유리하다. 

반면, 우수한 학생이 모여 있고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 활동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내신을 관리하기가 다소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또한 특정한 진로·적성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특목고 재학 중에 진로가 바뀌게 되면 학생이 학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진학을 결정해야 한다.

○ 학생부종합전형도 정시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자사고’ 

앞서 살펴본 자율학교의 한 유형인 자사고는 특목고와 달리 진로나 계열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에 제약이 없다. 즉,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유연한 교육과정 덕택에 학생의 진로가 바뀌어도 대입을 준비하는 데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며, 정시까지 함께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사고는 학생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학교가 운영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학생의 자발적 참여가 동반되어야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 특목고와 동일하게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공간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내신을 관리하는 것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 명확한 목표의식과 자기주도학습능력을 갖추어야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이 크지 않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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