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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학종 준비, 생기부는 Nothing?

내신 3,4,5등급이 학종으로 인서울 하기



너 뭘로 대학 갈래? 수시요. 수시 뭐? 학생부종합전형이요. 학생부 좀 가져와 봐. 학생부를 본다. Ctrl+V한 것만 눈에 보인다. 쓴 게 없다. 아직도 이런 학생부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렇지만 얼마 전 있었던 실제 상황이다.


중소도시의 한 고등학교 전교 1등 짜리 학생부를 봤다. 많이 쓰여 있다. 그런데 이 학생은 조금 큰 고등학교의 전교1등인데도 학교생활기록부상으로는 갈 수 있는 대학이 없다. 전문대 가야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


우선 이 학생의 상황을 살펴보자. 이 학생의 꿈은 기자이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의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이다. 하지만 학생부의 창체활동에 기록된 활동에는 음향기기나 카메라 기계 만지는 활동이 수북이 있다. 학생이 관심있어 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잘 써줬다.


하지만 이런 학생부라면 기자가 아닌 기술직으로 전문대 방송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학생부이지 상위권 대학에 갈 학생부가 아니다. 성적도 최상급 1등이고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해 꿈을 이루고 싶은 학생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학생부인 것은 분명하다. 이런 학생부는 이 학생뿐만이 아니라 전국에 수도 없이 많다. 누구의 책임인지는 차치하고 어떻게 어떤 활동을 기록해야 할까?


기자가 꿈인 학생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먼저 필요하다. 이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서 서울대를 갈 수도 있고 지방대 갈 수도 있다. 어디를 갈 것인지는 오로지 학생부의 기록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공부는 잘하는데 그런 법이 어디 있느냐고 말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가능하다. 우리 사회에서 기자의 역할은 ‘글만 잘 쓰면 되는 것인가?’에 대한 답을 준비해야 한다. 약자보다는 강자의 편을 들고, 권력의 하수인이 되거나 늘 국민의 편이 아닌 대기업의 편에 서있는 기자라면 그 기자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해야 한다.


우리는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소금과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 혹 대학은 어떤 학생을 선발해야 할까? 과거의 시험에서는 성적만 봤다. 지금 학종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인성이고 학업역량이다. 그리고 발전가능성과 전공적합성을 본다. 성적만으로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학생부교과나 수능 정시로 가면 된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이라면 얘기는 틀리다. 기자가 꿈인 학생에게는 기자에게 필요한 역량을 길러야 한다. 과거처럼 공부만 해서 1등을 만드는 것은 두 번째 항목이지 첫 번째 항목이 아니다.


학생은 아직 역량을 기르는 방법을 잘 모른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일찍 스스로 알아서 잘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모를까 아니 그 학생도 처음에는 누군가의 도움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어쨌든 학부모나 교사가 도우미로 나서야 한다.


기자를 하기 위해서는 꼭 신문방송학과를 진학할 필요는 없다. 어느 전공이든 상관없지만 그 필요한 역량에 대해서는 진학할 대학과 진학할 전공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또한 그에 맞는 활동계획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기자도 다 같은 기자가 아니다. 기자라도 국제부 기자가 있고 사회부기자도 있으며 기후변화에 관심있는 환경기자도 있을 수 있다. 일단 막연한 기자가 아닌 구체적으로 본인이 우리 사회에 무엇으로 기여할 것인가에 대한 사명감이 필요하다. 기자가 되려는 학생은 왜 기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명확히 있어야 한다. 우선 사회 문제의식과 자신만의 시각도 필요하다. 물론 그 시각은 배워가는 것이니까 아직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기자라는 직업은 글을 잘 써야 한다. 글은 생각의 힘이고 나아가 독서의 힘이다. 게다가 외국에 나가기라도 하려면 영어 역량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필요한 것은 이것 말고도 많다. 기자라면 경험이 많아야 한다. 그 경험은 다양한 활동에서 나온다. 또한 기자라면 약자를 돌볼 줄 알아야 한다. 약자를 보살피지 않고 대기업만 편들어주거나 권력에 굴복해 하수인인 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 학생은 이러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부가 필요하다 학생부에는 자동봉진(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활동이 있으며, 수업시간과 관련한 활동을 기록하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도 있다. 또한 일명 추천서의 성격을 띠는 담임이 작성하는 행동발달 및 특기사항, 일명 행특이라는 것도 있다. 이 학생이 학종으로 대학에 가기를 원한다면 이런 것들에 기자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는지 또 기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가 명확하게 담겨있어야 한다.


하지만 학생이 관심 있어 방송용 카메라를 탐색했다고 활동에 그것만 가득하다면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는 원서를 쓸 수 있는 기회조차 없을지 모른다. 학종으로 지원서를 넣을 수 없고, 전교 1등이니 학생부교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하지만 최상위 10개 대학의 학생부교과는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말고는 없다. 게다가 선발인원도 매우 적어 삐끗하면 역시 지원서도 넣지 못한다.


남은 것은 수능 정시 전형인데 다행히 최상위 10개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은 대략 30%가 조금 넘는다. 문을 넓기는 하지만 특목, 자사고나 대도시 일반고, N수생에 치여 정시는 꿈도 못 꿀지도 모른다.


이렇게 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을 진학하는 것을 선호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성적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갈수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다. 막연한 기대감을 확신으로 바꿔야 한다. 알면 바꿀 수 있다.


위에서 열거한 것처럼 학생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이 학교만의 책임이라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 과거에 성적으로 대학가는 학력고사일 때도 지금의 수능시험에도 점수가 안 나온 것은 학생의 책임이지 학교의 책임이 아니다.


그런데 학종에서 만큼은 학교나 교사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이것 역시 학생이 스스로 준비하고 그것을 보였어야 한다.

대학은 학생 자신의 꿈을 위해 준비된 학생을 원한다. 아무나 선발하지 않는다.

아무나 선발하는 전형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수능 정시 전형이나 내신 성적만으로 보는 학생부교과로 가면 된다.


학종에서 학교의 교사는 창체이든 세특이든 학생의 활동을 내용을 기록하기 때문에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준비도 안하는 학생을 무작정 기록해주는 것도 양심상 어긋나 기록해주지 못하는 교사들도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가 잘 준비해야 하고, 아들을 좋은 대학 보내기 위해 기도나 불공을 열심히 하는 것만큼 학생의 꿈을 공유할 학부모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하지만 학부모는 여전히 과거를 회상한다. 학교만 보내면 아무것도 할 것 없이 있거나 학원만 보내주면 그만인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자녀는 부모 인생의 동반자이다. 자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서는 학부모가 전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녀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세상은 산업화시대가 아닌 융합하고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대이다. 학종은 자녀와 대화를 나눠야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2인 3각 경기와 비유될 수 있다.


교사가 “너는 이런 활동해야 돼“라고 하기 이전에 학생 스스로 해야 한다. 학생이 뭐할지도 모르는 학생이라면 생각이 없었던 학생이고 대학의 학종에서는 이런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성적도 수상경력도 봉사시간도 결정적 하자가 아니다. 오직 역량이다.


학생과 부모, 그리고 교사가 학생의 목표를 공유하며 차곡차곡 전략적으로 학생부를 채워나가야 한다. 막연하게 이것저것 여러 활동들을 했다고 해서 대학에서 원하는 학생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본지에서 출간하는 ‘명문대 합격생, 학생부 대기록’ 부제에는 고1,2,3 학생부종합전형 정석이다. 25개 대학에 지원해 합격과 불합격을 경험한 12명의 학교생활기록부가 있다. 이들 모두는 단 한번 컨설팅을 받은 적이 없으며 스스로 준비해서 대학에 진학했다.


일반고 내신 5등급이 한양대를 가고, 일반고 내신 3등급이 중앙대를 간 사연도 있다. 특목고중의 특목고이면서 서울대를 떨어졌다. 왜 그랬을까? 답은 학생부에 있다. 학생부의 기록에는 얘는 서울대, 얘는 고려대, 얘는 성균관대, 얘는 중앙대라고 쓰여 있다.


그것이 최초로 공개된다.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면 내 자녀도 서울대 보낼 수 있고 국립대도 보낼 수 있다. 적어도 3단계 이상을 뛰어 넘을 수 있다. 인서울은 언제든 가능하다.


자기소개서도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필요없다. 자소서는 서비스다. 그 기록과 분석이 낱낱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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