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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 않았다’ 예비 고3의 대입 준비, 어떻게 시작할까?

오재성 목동미래타임 입시연구소장의 ‘예비 고3을 위한 대입 전략’


 
11월입니다. 지금의 고3 수험생이 약 보름 뒤 수능을 치르고 나면, 그 때부터는 현재 고2 학생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본격적으로 ‘예비 고3’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제 예비 고3 학생들의 대입 준비가 머지않은 셈이지요. 이 시기가 되면 곧 ‘예비 고3’ 생활을 시작할 학생과 그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이번에는 이런 고민을 잘 보여주는 대표 사례를 중심으로 예비 고3을 위한 대입 전략을 소개합니다.  

○ 현재까지 내 아이 교과 성적, 잘 알고 있나요?  

예비 고3 남학생 엄마입니다. 아이가 화공생명이나 화학과를 진학하고자 하는데, 성적이 계속 내려가고 있어요.  고3 생활,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예비 고3을 상담하다 보면,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성적이 마냥 올라가면 좋으련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보니 들려오는 안타까운 고민이지요. 이럴 때는 과연 어떻게 대입 전략을 짜야 할까요?  

우선 가장 먼저 학생과 학부모가 체크할 부분은 최근 마무리된 2학년 2학기 중간고사까지의 전 과목 성적, 국수영사과 성적, 국수영과(인문계열은 국수영사) 성적 등을 따로따로 산출해 두는 것입니다. 고3이 되어 대입 상담을 하다 보면, 교사마다 상담 시에 현재까지 산출된 교과 성적 자료를 주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는데, 마냥 교사가 자료를 줄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학생 측에서 먼저 1학년 1학기부터 지금까지 성적을 계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에서 소개할 ‘단위수를 적용한 교과 산출법’을 적용해 계산해보거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의 내 성적 산출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쉽게 알 수 있지요.  

이런 식으로 현재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해 놓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야 남은 2학년 2학기 기말고사와 3학년 1학기 중간, 기말고사까지 수시 지원 과정에서 필요한 교과 성적 가운데 어떤 과목을 더 보완하고, 보충해야 하는지 공부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성적을 분석해 미리 대략적인 대입 수시 지원 계획을 그려볼 수도 있고요.  

앞서 소개한 사례의 경우, 1학년 때는 1점대 초중반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했으나, 2학년 때 1점대 중후반까지 떨어지고, 이번 2학기 중간고사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여, 교과 성적을 계속 관리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례의 경우 학생의 성적 분석을 진행한 후, 최종 교과 성적은 3학년 1학기 중간, 기말고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근성을 가지고 성적 향상을 꾀한 뒤,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특기자전형 등에서 이러한 스토리를 보여주자”는 방향으로 상담이 진행되었습니다. 


○ 지원을 희망하는 학과에 대한 대학 정보 조사를 확실히 

앞서 상담을 요청한 사례를 보면, 자연계열에서 화학, 화학공학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이었는데요. 평소 화학공학 및 화학 관련 연구원에 대한 꿈을 갖고, 대학도 해당 학과 중심으로 지원하려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목표가 분명한 경우에는 미리미리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학과의 경쟁률 및 전형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3이 되어서는 챙겨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지요.  

이 학생의 경우 2019학년도 수시에서 상위 6개 대학의 전형별 화학 및 화학공학계열 학과의 경쟁률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아래 도표를 참고해보면, 화학생명공학과의 경우,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선호하는 학과이며, 특히 화학과의 경우는 순수 화학 연구원으로 진로 희망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학 진학 후 PEET(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를 준비하여, 약학대학으로 편입학하고자하는 학생들이 많아 경쟁률이 높은 인기학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보를 수집했다면, 대입 전략을 수립해야겠지요? 희망 학과의 경쟁률이 높으니 미리 회피하기보다는 끝까지 소신을 갖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체크하여 고3이 되기 전까지 지원 전략을 탄탄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 성적을 마지막까지 관리하는 일이며, 학생부에 기록할 만한 비교과 활동(동아리, 교내 대회, 진로 활동, 전공 관련 활동, 독서 활동, 봉사 활동, 임원 활동 등)과 차후 수시 지원 시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언급할 활동들도 3학년 1학기까지 잘 챙겨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은 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교과 성적이 낮아지면서 수시 지원을 포기하고, 비교과 활동도 미흡하게 진행하고 있다가, 막상 수시 지원할 때가 되어 뒤늦게 전공 관련 활동의 미흡함에 대해 후회를 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대입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부분이기 때문에, 끝까지 자신의 경쟁력을 잘 가꿔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남은 기간,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자, 그리고 남은 1년간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부족한 과목을 보완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에 관련된 활동들을 최대한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중요한 변수가 하나 있으니, 바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입니다.   

2020학년도부터 연세대가 모든 수시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합니다. 반면 고려대는 학생부 교과(학교추천1) 및 종합(학교추천2, 일반)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유지합니다. 이화여대 학생부종합전형(미래인재), 홍익대 교과 및 종합전형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합격 사례 중에서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이 부족했던 학생이 고교에서도 “합격 가능성은 전혀 없다”라고 하는 고려대 일반전형에 지원하고선 최종 합격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합격 이유를 분석해보니,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결정적인 것은 ‘수능’이었습니다. 이 학생이 지원한 학과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유난히 낮았는데, 이 학생은 비교적 낮은 1단계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해 최종 면접까지 봤던 것이지요.  

그러니 현재 자신의 교과 성적이 낮거나, 비교과 활동이 부족하다고 미리부터 포기하지 말고, 올해 마지막으로 실시하는 11월 21일(수) 경기도교육청 주관 모의고사와 내년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 등을 토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전략을 잘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2018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수능 대비에 부담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2019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를 보면 영어가 여전히 만만치 않는 난이도를 유지하고 있단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11월 15일에 실시하는 2019 수능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학생의 현재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극복하는 현명한 대비 전략이 필요할 겁니다.  
 

 
▶ 오재성 목동미래타임 입시연구소장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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