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2022학년도 입시 세대가 주목해야 할 ‘2019 수능’ 그리고 변화

이종서 이투스교육 O2O사업부문장이 말하는 ‘2019 수능, 그리고 그 후(後)’ ②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금의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년 이래 가장 어려웠던 시험이라는 평가 속에 교육계에선 연일 “어려워도 너무 어려웠던 수능”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에 비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10점 이상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어영역에 대해선 “출제진이 난이도 조절에 완전 실패한 것”이란 다소 거친 평가까지 나온다.

이미 수능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이처럼 ‘수능 난이도’에 대한 이슈가 사그라지지 않는 것은 이번 수능이 그만큼 충격적이었던 탓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수능이 향후 입시환경에 미칠 영향과 파장이 우려되기 때문일 것이다. 당장 수험생에게는 수능이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대입 일정이 여전히 남아 있고, 장차 수능을 치르게 될 중고교생은 ‘불수능’의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에 과거 오랫동안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를 이끌며 대입을 다뤄 온 입시전문가이자, 새롭게 이투스교육의 O2O사업부문 부문장 겸 학원사업본부장을 맡게 된 이종서 부문장을 최근 만나 2019 수능에 대한 평가와 그 의미, 향후 입시 트렌드의 변화에 대해 묻고 들었다.


※ 이 부문장과의 인터뷰는 1부 <2019학년도 수능에 대한 평가와 정시모집 전망>과 2부 <2022학년도 이후 입시 그리고 변화>로 나눠 싣는다. 

2부 <2022학년도 이후 입시 그리고 변화> 

○ ‘역대급 불수능’, 앞으로도 이어질까?

예년과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 2019학년도 ‘불수능’에 화들짝 놀란 것은 고3 뿐만이 아니다. 예비 고3은 물론 향후 입시를 치러야 할 모든 예비 수험생의 학부모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러한 반응을 반영하듯 이 부문장 또한 수능 직후 진행한 이투스 가채점 설명회의 부제에 ‘2022학년도에 대한 서막’을 키워드로 담았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이 부문장은 “개편이 예고된 2022학년도 대입의 변화는 크게 정시 확대와 EBS 연계율 축소, 수학 시험범위 축소로 요약해 볼 수 있다”면서 “이 세 가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각이 모두 시험이 어려워져야 하는 근거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정시가 확대될 경우 시험의 변별력 강화가 중요해지고, EBS 연계율 축소와 시험범위의 축소 또한 필연적으로 시험의 난도를 높이는 방향으로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

이 부문장은 “이제 영어 1등급 비율이 5%가 되어도, 반대로 10%가 되어도 ‘예상 밖의 일’이라고 할 수 없다. 문제가 쉽다면 지난해, 어렵다면 올해의 수능 출제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니 어떻게 출제되든 근거는 있는 셈”이라면서 “대비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해야 하므로, 올해의 불수능 기조를 이어간다고 가정하고 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시형 고교 VS 정시형 고교, 고민마세요

하지만 만약 대입을 3년 이상 남겨뒀다면, 당장 수능의 출제기조보다도 앞으로 대입 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대입 전략의 방향성을 어디에 두고 갈 것인지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역대급’ 난도로 여러 수험생을 충격에 빠뜨린 2019학년도 수능은 대입 제도를 수시와 정시로 양분하고, 한 쪽에만 ‘올인’하는 전략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해서 불합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수능 때문입니다. 물론 내신 성적이 부족해서 떨어지는 경우도 일부 있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서 떨어지는 경우가 태반이지요. 반대로 내신 경쟁력이 뒤처지니 수능 준비만 하고 수시를 안 쓰겠다고 하는 학생들이 수시를 버리고 대입에서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학생들도 결국 논술전형에 지원합니다. 논술전형은 수시가 아닌가요? 내신 아니면 수능, 어느 하나를 선택하려는 이분법적 사고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 부문장)

이 부문장은 ‘수시형 인간’, ‘정시형 인간’과 같이 수시와 정시를 배타적이고 대립적인 제도로 이해하는 이분법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총체적인 관점에서 입시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수험생에게 주어진 다양한 기회를 최대한 폭넓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시와 정시를 결코 분리해 준비해선 안 된단 뜻이다.

특히 2022학년도 이후 대입 변화를 고려해도 이러한 관점은 유효하다. 이 부문장은 “정시 확대가 권고되긴 했으나, 그 비율이 명확히 명시되지 않아 정시 확대로 인한 여파는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다”면서 “수시모집이 일정 비중 이상을 유지한다면, 결국은 앞으로도 내신과 고교 활동, 수능 세 가지를 모두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향후 대입이 내신과 수능 사이에서 무엇 하나를 양자택일 하지 않는 구조라면, 고교 선택 시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이 부문장은 “입시 변수를 고려하는 것보다 결과에 더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잣대는 바로 아이의 특성”이라면서 “경쟁을 싫어하는 아이인지 혹은 주변 환경에 쉽게 휩쓸리는 아이인지와 같은 특성을 파악하고, 그러한 아이의 특성에 맞게 선택한 고교를 ‘정답’으로 만드는 이후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 고교입시 강자, 이투스교육의 학원도 변화한다… 왜?

결국 앞으로도 일정 기간 대입에서 내신과 고교 활동, 수능의 세 가지 축은 유지될 것이다. 이러한 입시 흐름에 맞춰 이투스교육은 어떠한 변화를 꾀하고 있을까.

이 부문장은 “지금도 청솔학원, 강남 하이퍼학원 등은 수능 대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타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시 성과가 좋은 편”이라면서 “그만큼 입시적인 마인드를 갖고 학생 개개인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본래의 수능 대비 콘텐츠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학생들의 학습 성향이 달라지고 있는 점에 맞추어 과거 ‘재수종합반’ 특유의 운영 방식에는 변화를 주고 있다. 학원 주도의 관리를 중요시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의 학생 주도의 자율적 학습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이 부문장은 “청솔학원은 올해부터, 강남 하이퍼학원은 내년부터 학원 내 수업을 다소 줄이되,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과 자율권을 확대한다. 단적으로 학과담임제를 없애 담임 중심의 관리 체계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대신 학생 스스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개별 독서실 공간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학생의 선택권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재학생과 재수생을 종합한 ‘단과 중심 학원’ 론칭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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