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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자유학기제-2018.10월호] 우리학교 연구모임·동아리를 소개합니다 - “교사의 역량이 곧 학생의 역량”

경기 군자중 교사동아리 ‘역량기반수업연구회’



경기 군자중은 2017년 교육부 지정 연구학교가 됐다. 2015 개정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데 가장 효과적인 교육과정과 수업을 고민한다. 이 연구의 중심에는 교사동아리 ‘역량기반수업연구회’가 있다. 이 동아리의 활동 목표는 교사의 교과 역량을 키워 배움과 성장이 있는 수업을 만드는 것. 이 교사동아리를 이끄는 이정은 군자중 도덕교사에게 동아리 활동 내용과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자발적으로 공부·연구하는 교사들

‘역량기반수업연구회’는 더 나은 수업을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동아리다. 일방적 강의 형태로 진행되는 직무 연수에 한계를 느낀 교사들이 ‘동료 교사와 수업을 나누면서 내 수업의 개선점을 찾아 발전시켜보자’는 취지로 만든 것. 10명의 연구교사들은 방과 후 시간을 할애해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매 달 과제 두 가지가 주어지는데, 일상에서 접한 다양한 콘텐츠와 한 권의 책에서 각각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느낀 부분을 정리해 동료교사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단순히 감상을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 수업에 적용시킬 실천적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한다. 이 교사는 최근 모임에서 각자의 수업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수업보기’를 제안했다. 교사로서 좋은 수업과 그렇지 못한 수업을 가려내는 눈을 길러보자는 취지에서다.

이러한 활동의 가장 의미 있는 결과로는 단연 성장하는 교사들의 모습이다. 특히 연차가 적은 저경력 교사일수록 마치 스펀지같이 연구 활동의 이점을 흡수한다. 이 교사는 “수업에서의 긍정적 변화도 크지만, 모임 때마다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면서 “동료교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하지 않았다면 놓쳤을지도 모르는 기쁨”이라고 전했다.

결과물은 적극 공유… 다른 학교 동아리와 교류도

역량기반수업연구회는 ‘수업태그’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린다. ‘#수업태그’라는 이름의 웹진을 발행하기 때문. 웹진은 △수업철학에 대한 교사들의 토론 내용 △역량중심수업 연구결과 △수업개선기 등 동아리 활동의 결과물을 담은 보고서로, 형식을 갖춰 정기적으로 발행되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 학부모에게도 공개된다.

이 교사는 “교육적으로 함께 생각해보고 나누기 좋은 결과물이란 생각이 들어 웹진 형태로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유형의 결과물을 만들면서 서로 더욱 활동 의지를 다잡게 된다”고 말했다. 수업 나눔과 연구 결과 공유는 학교라는 테두리도 넘어선다. 다가올 11월, 경기 시흥교육지원청의 수업연구보고회에 참여해 다른 동아리와 교류를 나누기로 한 것. 

이 교사는 “더 나은 수업을 위해서라면 다른 교사동아리와도 적극 교류할 생각”이라면서 “교사동아리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노력하는 옆의 동료 교사를 보며 자극 받고, 퇴보하지 않도록 스스로 나아가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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