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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던 수능’ 상위권 내 변별력 높아져… 향후 대입 판세는?

유웨이중앙교육 ‘2019 수능 채점 결과 분석’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유웨이중앙교육이 “올해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려웠던 시험으로 상위권에선 국어영역이 당락의 키(Key)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인한 수시 이월인원 증가로 향후 정시모집에서 최종 선발인원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유웨이중앙교육과 함께 2019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심층 분석해봤다. 

○ 자연계열 응시자 수 줄어… 수학 나형+과탐 조합 응시자는 7만 7천

일단 2019학년도 수능의 전체 응시자 수는 전년도(2018학년도 수능)와 비교해 1107명이 감소한 53만220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수학 나형 응시자는 34만733명으로, 지난해 수능 대비 4750명이 증가했다. 반면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4643명이 감소한 16만8512명이 응시했다. 사회탐구, 과학탐구 응시자도 모두 감소하였으며, 특히 과학탐구 응시자 수가 지난해 수능 대비 2605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반적으로 수능 응시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자연계열 응시자의 감소폭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 응시자 중에서는 16만3933명이 수학 가형에, 7만7239명이 수학 나형에 응시했다. 자연계 수험생 중 약 7만 7천여명이 교차지원이 가능한 것이므로, 향후 정시모집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한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자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

 
○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50점 ‘역대 최고’ 

이번 수능 채점 결과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바로 국엉영역이다. 지난해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3214명(0.61%)이 만점을 받았으나, 올해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만점자가 148명(0.03%)에 불과하다. 1등급 인원 역시 전년도에 비해 감소하면서 인문계/자연계 모두 국어 영역이 상위권 변별의 키(Key)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문계열의 경우 사회탐구영역이 쉽게 출제돼 국어 영역 성적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영역 중 법과정치, 경제, 사회문화 3개 과목을 제외한 전 과목의 1등급 컷이 만점(50점)으로 나타났다. 

○ ‘표준점수냐, 백분위냐’ 유‧불리 커져

올해 수능은 국어영역 표준점수가 매우 높게 나타나면서, 백분위 100점에서 90점까지의 표준점수 범위가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백분위 100점에서 90점에 해당하는 표준점수 구간 차가 10점(134점~124점)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25점(150점~125점)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올해는 백분위의 변별력이 떨어지고 표준점수의 변별력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단편적으로 보면, 지난해 수능에선 백분위 100점이 표준점수 134점이었으나 올해 수능에선 표준점수 150점에서 142점까지 모두 백분위 100점인 셈이다. 이처럼 수능 활용지표에 따라 유불리가 커지게 되므로,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수능 활용지표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


○ 수학 가형, 만점자 및 1등급 인원 증가… 결국 국어가 변수

수학 가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30점에서 133점으로 올랐으나 이른바 ‘킬러 문항’으로 꼽히는 고난도 문항이이 쉬워 1등급 비율은 지난해 5.13%에서 올해 6.33%로 오히려 늘었다. 만점자 또한 655명(0.39%)으로 지난해 165명(0.1%)보다 증가하였다. 1~2등급대 학생들이 모여 있는 상위권 내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변별력이 낮아진 셈인데, 결국 자연계열 상위권에서도 국어영역의 영향력이 높아질 수 있다.

한편 인문계열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35점에서 139점으로 올랐으며, 1등급 비율도 7.68%에서 5.98%로 감소했다. 다만, 수학 나형 만점자는 810명(0.24%)으로 지난해 362명(0.11%)보다 늘었는데 이 역시 킬러 문항이 쉬웠던 탓으로 보인다. 인문계열에서도 최상위권 내 수학 변별력이 약화되면서 국어영역의 영향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영어영역 1, 2등급 인원 전년도에 비해 5만명 감소… 중상위권은 영어가 변수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영역 역시 지난해에 비해 어렵게 출제 되면서 중상위권의 운명을 가를 영역으로 급부상하는 형국이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1, 2등급 인원이 5만3232명이나 감소한 것.

이처럼 영어 영역 1, 2등급 인원이 감소하면서, 수시모집에서 영어영역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별도로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수‧탐영역에 적용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별도로 ‘영어영역 2등급’과 같이 영어영역에 대한 최저 등급을 제시한 대학이 일부 있어 이를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정시모집의 경우 중상위권 대학에서 영어영역을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을 중심으로 영어영역의 영향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므로, 영어영역 성적이 저조한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영어 영역 반영 비율 및 등급별로 부여되는 점수의 등급 간 차이에 유의하여 지원해야 한다.


○ 27일 이후 최종 확정된 정시 모집인원 꼭 확인

전반적으로 올해 주요 영역에서 1~2등급 인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경우 이를 충족하지 못해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는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

모집 인원의 변화는 경쟁률 및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정시모집 지원자들은 12월 27일(목) 이후 발표되는 대학별, 학과별 수시 이월인원을 확인하여 최종 정시 모집인원을 기준으로 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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