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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에게는 수능 국어보다 큰 타격 '영어', 정시에서 필요한 전략은?

진학사가 알려주는 '영어영역을 지렛대로 한 정시 지원 전략'
 

 
생각보다 어려웠던 이번 수능에 많은 수험생들이 당황했다. 하지만 수능은 끝이 났고 지금부터는 정시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올해 영어영역은 조금 더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의 경우 영어 1등급 비율이 10%가 넘었을 정도로 평이한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1등급 비율이 5%대에 그쳐 변별력을 가르는 영역으로 급부상했기 때문. 

영어의 난이도 상승은 주요 과목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구체적으로 상대평가인 국어, 수학, 탐구는 자신의 위치로 평가되지만 영어는 오직 원점수에 의해 등급이 결정된다. 따라서 시험이 어려울수록 우수한 등급 확보가 힘들고 이러한 부분이 정시에서는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영어영역이 어려웠던 올해는 상황에 따라서 영어가 절호의 기회로, 혹은 꼭 만회해야 하는 영역이 될 수 있다. 진학사와 함께 영어영역을 어떻게 활용해야 '최선'의 지원을 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  

○ 영어 활용 기준부터 확인하라!

 

영어의 활용 기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시킨다. 하지만 영어를 반영비율에 포함하지 않는 대학도 있는데, 이들은 영어 등급별로 가산 혹은 감산을 하는 방식으로 영어 성적을 반영한다. 가‧감점을 활용하는 대학으로는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이 있다. 

대학별 영어 활용 기준을 확인하는 것은 영어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수능 반영 영역에 영어가 포함된다면 영어 등급별 점수에 반영 비율이 더해지기 때문에 점수 차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영어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단순히 등급별 점수만큼만 성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비율보다는 감점 폭이 적은 편이다. 이와 같이 영어의 활용 기준에 따라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것이 다를 수 있어 꼭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 영어 등급별 점수 차이로 대학 간 유‧불리를 확인하라!

영어 등급별 점수는 실질적인 감점 수준을 보여준다. 따라서 점수 차이의 크기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우수한 등급을 받은 수험생이라면,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큰 대학이 유리할 것이고, 반대의 경우에는 등급을 만회하기 위해 점수 차이가 적은 대학이 유리할 것이다. 

 
 
서울 주요 대학들의 영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를 살펴보면 적게는 0.5점, 많게는 10점이 차이가 난다. 구체적으로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인문) 등은 등급별 점수 차이가 다소 크고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자연) 등은 점수 차이가 작은 편이다. 

영어에 적용되는 위와 같은 차이 때문에 대학 간 유‧불리가 얼마나 증폭될 수 있는지 아래 두 학생의 사례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두 학생의 성적 구조를 보면, A가 B보다 국어는 더 잘 보았고 영어는 2등급으로 B보다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총점은 A가 더 높기 때문에 두 대학 모두 유리하다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다르다. 고려대에서는 A의 환산점수가 높게 산출되었지만 연세대에서는 B가 더 높게 나타난다. 소위 이런 상황을 평가 구조에 따른 '역전 현상'이라고 표현하는데, A가 연세대의 영어 등급 간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실제 지원에 있어서는 위와 같은 상황이 다소 빈번하게 나타나며, 특히 올해 수능의 경우 1~3등급 인원이 작년보다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 영어와 더불어 다른 과목의 반영 비율까지 확인하라!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영어가 반영비율에 포함될 경우 그 정도에 따라 감점 폭이 달라질 수 있다. 영어 등급 간 점수 차이와 더불어 반영 비율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물론 이 때는 영어 외에 다른 과목의 비중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반영 비율은 결국 파이를 나누는 것과 같아 한 영역의 비율이 작아지면 다른 영역의 비율은 커질 수밖에 없다. 영어가 절대평가 되면서 영어의 반영비율이 대체로 크게 줄어들었고, 그만큼을 다른 과목들이 흡수하게 되었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의 크기는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꼭 확인을 해야 한다. 

위의 표 중 경희대의 계열별 반영 비율을 살펴보면, 영어의 비중은 적지만 인문은 국어영역을, 사회‧자연은 수학영역을 35% 반영한다. 만약 영어 외에도 국어 성적이 아쉬운 수험생이라면 경희대 인문계열보다는 사회계열이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한 선택일 수 있다. 이처럼 많은 수험생들이 영역별로 점수의 등락이 있기 때문에 영어 외에도 다른 과목의 비율 조합까지 고민하여 입시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전년도와 비교하였을 때 영어 1등급 확보 비율이 약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전반적으로 영어 등급 확보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며 정시 지원에 있어서도 영어의 유불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다만, 올해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커진 대학들이 많아 지원에 좀 더 신경 쓸 필요가 있고 반대로 영어의 감점 비율이 낮은 대학은 지원이 다소 몰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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