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코칭

학업능력 상승에 효과적인 독서방법 ‘SQ3R’

책 읽는 연습만 해도 충분히 성적 올릴 수 있어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학원이나 과외는 받지 않고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했다는 믿지 못할 얘기가 자주 나온다. 그걸 본 많은 학생들은 “그럴 리가. 말만 그렇지 사실은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받았겠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 실제로 교과서만 충실히 익혀서 좋은 성적을 받는 친구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런 친구들에게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하나 발견된다. 바로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수능 만점자들도 ‘독서광’이라고 불릴 정도로 책을 많이 읽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훈련을 하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날 때부터 독서능력이 뛰어나고 교과서 공부에 능통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현재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은, 하루아침에 그런 능력을 가진 게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책을 읽고 학습한 결과가 지금에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교과서를 비롯해 책을 잘 읽는 것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여러분 또한 책읽기만으로도 충분히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오늘은 평범한인 독서방법이 아닌 학업능력 상승에 효과적인 독서법 ‘SQ3R’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글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8가지 독서방법’

글을 읽는 방법은, 심도 있고 꼼꼼하게 읽어야 하는 글인지, 전반적인 글의 내용 파악이 목적인지, 문제를 풀기 위해 빠르게 훑어내야 하는 글인지 등 용도에 따라서, 또는 글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아래 글의 종류와, 용도에 맞는 기본적인 8가지 독서방법을 살펴보자.

첫째, 음독(音讀)
음독이란 책을 읽을 때 소리 내어 읽는 방법을 말한다. 혼자 있을 때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교실에서 반 전체가 소리 내 읽는 경우도 있다. 음독은 논설문과 같은 비문학적이고 전문적이어서 이해하는 데 다소 어려운 글을 읽을 때 쓰인다. 또는 시나 시조처럼 운율감을 살려 독해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둘째, 묵독(默讀)
묵독은 소리를 내지 않고 묵묵히 눈과 마음속으로 읽는 방법을 말한다. 주로 도서관, 독서실 같은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읽거나 책을 조용히 읽고 싶을 때 읽는 방법이다. 장편 소설이나, 학술 서적 같은 책은 묵독을 해야 한다. 내용을 깊이 새겨야 하는 책을 읽는데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셋째, 다독(多讀)
다독은 여러 가지 책을 많이 읽는 것을 말한다. 여러 가지 책을 두루 읽으면 많은 교양과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청소년기에는 기억력이 왕성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배우면 잘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금 좋은 책을 많이 읽어 두면 평생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넷째, 정독(精讀)
정독은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뜻을 새겨 가며 차근차근 주의 깊게 읽는 방법이다. 많은 분량의 책을 빨리 읽는 게 아니고 천천히 읽으면서, 혹은 한 구절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 읽으면서 글의 뜻을 깊이 새기는 것이다.

시험공부를 할 때, 교과서의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치거나 단어나 문장에 표시를 하고 구체적으로 정리하면서 글의 내용과 뜻을 익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정독이다. 정독은 대체로 여러 가지 상식을 쌓기 보다는 한 분야의 교과나 학문을 자세히 살피고 깊이 이해하는데 필요한 독서법이며, 주로 고전과 같은 분야에 쓰인다.

다섯째, 통독(通讀)
통독이란 한 가지 책을 몇 번이고 읽어서 그 책의 이야기나 내용을 통달할 수 있게 빠짐없이 읽는 방법을 말한다. 옛날 선비들은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어려운 학문 책 수십 권을 통독해 어느 책 몇 쪽에 어떤 글이 나오는지 외울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통독은 정독과 어느 정도 맥을 같이 한다고도 볼 수 있다.

여섯째, 속독(速讀)
속독은 보통 글 읽는 속도보다 빨리 읽어 나가는 방법을 말한다. 장편 소설이나 극 같은 문학작품은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졌으므로 전체적으로 줄거리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읽는 것이 좋다. 이때 필요한 것이 속독법이다.
 
특히 요즘 같이 한정된 시간에 많은 책을 읽어야 할 때는 속독 훈련이 꼭 필요하다. 속독을 할 때는 어느 부분이 필요하고 어느 부분이 필요하지 않은가를 얼른 가려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동자의 움직임이 빨라야 한다. 글자와 글자를 연결하면서 빠른 시간에 많은 양의 글을 읽을 수 있도록 꾸준한 읽기 연습이 필요하다.

일곱째, 지독(遲讀)
지독이란 읽고자 하는 부분을 천천히 그리고 골똘히 생각하고 새기면서 읽는 방법이다. 지독은 그저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읽으면서 필요한 부분은 그 책이나 다른 공책에 기록도 해 간다. 특히 학술적 성격을 띠는 글을 읽을 때나 핵심부분을 기록했다 여러 사람 앞에 발표하는 경우, 독서록 같은 곳에 내용의 일부를 적는 훈련을 할 때 등에는 지독하는 방법을 익혀 두면 좋다.

여덟째, 적독(摘讀)
적독은 한 권의 책 가운데 꼭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는 방법을 말한다. 이 방법은 소설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그 이야기 줄거리와 내용을 파악하는 게 아닌, 지식이나 정보의 핵심적인 부분만을 알기 위한 독서라고 할 수 있다. 국어사전이나 백과사전 같은 사전류에서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거나, 참고서 등을 독해할 때 쓰인다.
 
학업능력 상승에 효과적인 5단계 독서방법 ‘SQ3R’

‘SQ3R’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프랜시스 로빈슨이 개발한 전략적 읽기 방법으로, 효과적인 독서를 위해 가장 많이 활용되는 5단계 독서 방법이다. SQ3R은 주로 학습을 위한 독서에 활용된다.

1단계. 훑어보기(Survey)
책을 읽기 전에 내용을 미리 생각해 보는 단계로, 제목이나 차례 등을 통해 글 전체의 내용을 미리 개관하는 단계이다. 책을 간략하게 훑어볼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2단계. 질문하기(Question)
내용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하며 책을 읽는 단계다. 인물, 장소, 행동 등 본문 내용뿐만 아니라 제목 소제목 등의 책 전반에 걸쳐 질문할 수 있다. 질문을 함으로써 내용을 좀 더 확실히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단계. 자세히 읽기(Read)
책을 차례대로 읽어 나가는 단계이다. 인물이나 사건에 집중해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자세히 읽어 나가고, 다 읽은 후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정독한다.

4단계. 암기하기(Recite)
이전 단계를 통해 내용을 모두 파악한 후 실행하는 단계이다. 앞에서 읽은 중요 내용을 암송하는데 스스로 질문과 대답을 하며 요약과 정리를 함께할 수 있는 단계다.

5단계. 재검토하기(Review)
암기의 단계까지 모두 거친 이후 책을 다시 읽음으로써 놓쳤던 부분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단계다. 글을 다시 보는 과정을 통해 책을 좀 더 오랜 시간동안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독서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처음부터 억지로 많은 양의 책을 읽으려고 하거나, 위와 같은 효과적 읽기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는다면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독서에 흥미를 잃기 쉽다. 따라서 한 권이라도 차분히 내용을 이해하면서 매일 조금씩 나눠 꾸준히 읽는 것이 좋다.

-이 기사는 진로진학 매거진 <나침반 36.5도> 11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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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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