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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서울 중·고교 서·논술평가 50%로 확대…중, 중요 1과목 객관식 폐지

객관식 시험 없애고 토론 및 학생 참여 수업 늘린다



내년부터 서울지역 중·고등학교의 서·논술평가와 수행평가 비율이 50% 이상으로 늘어난다. 또 중학교에서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에서최소 1과목은 객관식 시험을 보지 않는다.

12월 12일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기 학교 수업·평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혁신 방안에 따르면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연계를 통한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과정 중심 평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45% 이상인 서·논술형 평가와 수행평가 합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중학교에서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에서 학기당 1과목 이상 수행평가 또는 서논술형 문항만으로 평가를 실시한다. 객관식 선다형 문제는 없앤다는 뜻이다. 

또한 학업성적관리 관련 지침에 대한 연수를 강화하고, 평가 기준을 사전 공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 2회 고사 관련 전수 점검, 학생평가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교사의 평가 전문성 신장을 이뤄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지필고사 20% 논·서술형으로…자유학년제 전면시행

내년부터 서울 모든 중학교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주요 교과군 가운데 학기당 1개 이상을 택해 선다형 객관식 없이 논·서술형 시험과 수행평가로 대체된다. 각 학교에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 20% 이상을 논·서술형으로 출제하고, 논·서술형 평가가 적용된 수행평가를 적용하도록 권장한다.

또한, 중·고등학교의 수업·평가 혁신 방안인 '중등 나눔·성장 교실혁명 프로젝트'의 교육과정은 교실 수업을 통해 배움과 성장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학생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한다. 이를 위해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확대 운영해 2020년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를 전면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협력종합예술활동'을 고등학교까지 확대 운영해 협력적 인성과 감성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고교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이 자신의 희망과 진로에 맞게 수업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교실 수업을 통해 미래의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식 전달을 위한 수업을 넘어 함께 탐구하고 새로움을 만들어가는 수업, 학생 자신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살아 있는 수업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협력적 독서․토론․글쓰기 교육을 전 교과에서 운영하며, 서울형 메이커 교육을 확대 운영해 창의성·협력·공유 능력을 함양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사 지원도 강화된다. 학생 진로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및 참여형 협력 수업을 위한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 ‘1:1 수업코칭’, 수업․평가 나눔 교사단이 시행된다. 또 실습·참여형으로 진행되는 ‘나도 수업․평가 전문가’ 연수를 운영한다. 교사들이 상시적으로 수업·평가, 생활지도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2019년 중·고 99교에 ‘수업나눔카페’를 구축하고 향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초3~6학년 대상 창의지성·감성 교육과정 운영

한편, 초등학교 수업·평가 혁신 방안인 '우리가 꿈꾸는 교실'의 교육과정은 내년 1학기부터 초 3~6학년 대상 협력적 창의지성·감성 교육과정을 운영된다. ‘창의지성교육’은 초등학교 단계에서 갖추어야 할 기초·기본 학습 및 학습할 수 있는 사고력을 포함하며, 새로움을 표현하거나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협력적 감성교육’은 예술감성·문학감성·자연감성·시민감성을 키우는 교육을 말한다. 협력적 창의지성·감성교육을 중심으로 교과 내, 교과 간,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협력적 창의지성·감성 교육’을 위해 ‘협력적 프로젝트 활동’과 ‘학생 참여 선택활동’을 전면 도입한다. ‘협력적 프로젝트 활동’은 여러 명의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협력적으로 조사하고 탐구해 과제를 해결하는 활동이다.

‘학생 참여 선택활동’은 학생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학습 내용과 방법 등을 선택할 수 있는데, 교과·창의적 체험활동 통합 프로젝트, 학년(급)별 창의적 교육활동, 지역사회 연계 프로젝트, 기타 교육적 필요에 따른 활동 등의 선택이 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수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혁신학교 이외의 3~6학년 1,500학급 내외를 공모·선정해 150만 원 이내의 운영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공모 신청은 학년 단위, 팀(주제) 단위, 개별(학급) 단위로 할 수 있으며, 선정된 후에는 교실혁신을 위한 자료구입비, 체험학습비, 도서구입비 등에 운영비를 사용할 수 있다.

초·중·고 '신학년 집중 준비 기간' 시행

이와 같은 수업·평가혁신을 3월 신학년부터 적용하기 위해 2월 모든 초·중·고에서 ‘신학년 집중 준비기간’을 운영한다. ‘신학년 집중 준비기간’은 기존에도 학교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해 왔지만, 이제 모든 교사가 새 학년을 시작하기 전 학년 및 교과 협의를 통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평가 계획을 미리 수립하는 등 신학년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중론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각 학교는 ‘토론이 있는 교직원 회의’를 통해 집중 준비기간을 정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모든 교원들은 교사 간 협의를 통해 동학년·동교과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평가 계획을 수립한다. 아울러 ‘신학년 집중 준비기간’을 직무연수로 인정하는 방안을 강구해 이 기간을 교실혁신 씨앗의 발아과정으로 삼고자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연수 프로그램, 강사 인력풀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11월 말 인헌고 닷새살이 직후 “학교현장이 단일방정식이 아닌 복합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수업혁신이 그 방정식을 푸는 가장 기본 공식임을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또 “교실 수업혁신이 서울혁신미래교육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과제이고, 이번에 발표한 혁신 방안을 계기로 배움이 설레는 학생, 가르침이 즐거운 교사, 함께 성장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수업·평가 혁신 방안이 ‘정책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실제 학교 현장에서 ‘학생과 교사의 삶을 바꾸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향후 학교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심화·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다.


*사진 설명: 제주 서귀포여자중학교 학생들 [사진 제공=제주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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