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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학생·교사 10명 중 7명이 만족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1년차 성과발표회 개최


“실용경제, 창업 등 우리가 원하는 과목을 학교에서 다양하게 열어줬어요.”

“원하는 과목을 스스로 선택하니, 책임감과 자율성을 존중받는 기분이에요.”

“연구학교가 되니 교육과정 이해도가 높아지고, 수업 개선에 노력하게 돼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의 학생과 교사 10명 중 7명이 고교학점제에 만족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선택한 과목이 진로‧적성과 관련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51.2%로 절반이 넘었고, 부정적으로 답한 학생은 18.4%에 그쳤다. 


'소통, 협력, 공감의 학교 문화로 변화했다'는 데 대해서는 전체 학교의 58%인 18교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35.5%인 11교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교육부는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2018년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고교학점제 표창 수여와 함께 올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및 선도학교의 우수사례와 성과를 공유했다.


내년 고1부터 진로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 적용

교육부는 올해 8월 '고교교육 혁신방향'에서 고교학점제 단계별 이행안을 발표하고, 도입을 준비하기 위한 첫 단계로 2018년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105곳을 지정해 운영해왔다.


고교학점제 단계별 이행안은 2019학년도 고1부터 진로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를 적용하고, 2022학년도에는 전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제도를 도입하며, 2025학년도에는 전 과목에 성취평가제를 적용해 고교학점제를 본격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연구학교는 학생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맞춤형 학습관리 등을 과제로 3년간 운영된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제도 개선 사항과 인프라 요소를 파악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부터 현장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선도학교는 고교학점제를 위해 추진 중인 시‧도 자율 특색 사업 등과 연계해 교육과정 다양화 및 학교 혁신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지정됐다. 교육부는 선도학교의 우수사례를 일반고 학점제 도입 발판으로 삼아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9년에는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340여 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학생 수요 반영한 과목 개설 늘고, 진로·학습 지도 강화돼

지난 1년간 연구학교를 운영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생 인식이 개선되고 학생 수요를 반영한 개설 과목이 확대됐으며, 진로‧학습 지도 강화 및 학교 문화가 긍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KEDI 설문조사, 연구학교 만족도 조사, 연구학교 운영 현황 조사 등 연구·선도 학교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고교학점제로 인해 진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과목 선택 시 상담 및 지도를 받는 학생도 많아지는 등 학생들의 연구학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학교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학생이 69.65%, 교사 76.01%에 달했고, ‘과목선택 기회 확대가 학생 성장과 진로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학생은 52.4%, 교사는 55.7%였다. 반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학생이 11.1%, 교사가 12.3%에 불과했다. 


과목선택권 보장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고교학점제로 인해 단위학교의 내년도 개설 과목이 증가한 것이다. 2019년 2학년 개설 과목 수를 보면 2018년 학교당 평균 24.48개에서 2019년에는 31.19개로 확대돼, 평균 6.71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원, 시설 등 여건이 안 돼 학교 내에 개설이 어려운 과목은 학교간 협력을 통해 수강 기회를 확대해나가고 있었다. 공동교육과정 참여 학교는 전체 일반고 연구학교 중 93.55%인 29개교이다. 이와 관련해 ‘희망 과목 선택이 가능했다’고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연구‧선도학교 고1 학생은 66%인 데 반해, 연구‧선도학교에 다니지 않는 고2 학생은 36.4%로 낮았다.


교사 담당 과목 수는 증가 예상

개설 과목이 확대되면서, 절반 이상의 학교에서 차년도 교사 1인당 담당 과목 수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1인당 담당 과목 수가 증가한 학교는 전체의 51.2%인 16개교로, 평균 0.44개 과목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진로‧학업 지도도 강화됐다. 전체 연구학교에서는 진로 상담을 내실화해 진로 탐색과 학업 설계를 지원하고 있었다. 이런 영향으로 ‘선택한 과목이 자신의 진로 및 적성과 관련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한 학생은 51.2%로 절반이 넘었고, 부정적으로 답한 학생은 18.4%에 그쳤다.


향후 이수‧미이수제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전체 연구학교의 67.7%인 21개교에서는 방과후 보충, 학습 매니지먼트 프로그램 등 최소한의 성취수준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학업지도를 실시하고 있었다.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고교학점제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돼, ‘고교학점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데에 '긍정'으로 답한 학교가 18교(58.07%), '보통'으로 답한 학교가 9교(29.03%), '부정'으로 답한 학교가 4교(12.90%)로 나타났다.


‘소통, 협력, 공감의 학교 문화로 변화했다’는 데에는 긍정 18교(58.07%), 보통 11교(35.48%), 부정 2교(6.45%)로 나타났다.


교사 절반 가까이 "수업연구 시간 확보되면 여러 교과 가르칠 수 있다"

다만, 연구학교 운영 성과뿐만 아니라 향후 지원을 강화하고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한 부분도 드러났다. 진로‧학업 설계 지도 시 학생과 교사 모두 ‘진로계획 수립’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교사 대상 연수, 진로 전담 인력 배치와 같은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점제 안착을 위해서는 전체 학교의 63.16%가 '교원의 행정 업무를 줄여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학생 진로‧학업 설계의 조력자이자 전문가로서 교원의 역할을 확대하고, 여러 과목 지도에 따른 책무성과 전문성을 갖춰나가는 등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용 시 전공 표시과목 보유 현황을 보면 95.9%가 1개로 나타났으며, 2개인 경우가 4.0%, 3개 이상이 0.1%로 나타났다. 임용 시 전공 표시교과 이외 과목을 담당한 경험이 있는 교사는 37.5%, 없는 교사가 62.5%로 나타났다.


타과목 지도의 경우, 그럴 의사가 있는 교사는 현재 1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수를 제공한다면 가능하다는 교사가 38.1%, 수업연구시간을 확보를 해준다면 가능하다는 교사가 46.7%로 나타나, 교사에게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이 주어진다면 많은 교사들이 여러 교과를 지도하는 데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문‧이과 구분 등이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제약한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정책의 추진 속도와 학교 현장의 변화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비슬고, 경기 고색곡, 서울 불암고, 경남 함안고, 인천 대건고 '우수사례' 발표

2부에서는 연구‧선도학교 우수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대구 비슬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그 1년’, [경기 고색고] ‘학생과 교사가 함께 디자인하는 맞춤형 교육과정’, [서울 불암고] ‘단위학교 교원을 활용한 과목선택권 확대’, [경남 함안고] ‘농어촌 중소규모에 적용 가능한 4C-Design', [인천대건고] ‘이웃 학교 및 마을 연계를 통한 밴드형 공동교육과정' 순으로 발표했다.


또한 고교학점제를 위한 시‧도 자율 특색 사업인 ‘강원 행복고등학교 고교학점제 운영 모델’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8개 진로별로 제시한 학교 내 교육과정, 무학년 모델 제시을 제시한 학교간 공동교육과정, 강원대, 한림대, 상지대 등과의 대학 연계 교육과정 등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과목선택권 보장 모델이 제시됐다.


유은혜 부총리는 “오늘 발표가 학교 현장 전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 성장 중심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한 희망의 길을 열어줬다.”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올해 편성된 교육과정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내년에 현실적인 애로사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첫해의 운영 성과를 발판으로 학교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시‧도교육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고교학점제 정착에 힘써 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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