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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튀기는 눈치싸움 속 중상위권 대학 ‘무사안착’하려면?





○ [경희대] 캠퍼스 위치, 학과에 따라 갈리는 성적대 


경희대 인문계열 가군과 나군은 지원 성적대가 달라 비교가 불가능하다. 간호학과, 자율전공학과 등이 있는 가군은 서울캠퍼스이고 건축학과, 중국어학과 등이 있는 나군은 수원에 있는 국제캠퍼스기 때문이다. 김찬휘 대성마이맥 입시센터장은 “가군 경희대는 흔히 말하는 ‘중경외시’, 나군 경희대는 ‘건동홍숙’ 라인에 속한다는 점을 고려해 전략을 짜야 한다”고 분석했다. 



○ [경희대] 캠퍼스 위치, 학과에 따라 갈리는 성적대 


경희대 인문계열 가군과 나군은 지원 성적대가 달라 비교가 불가능하다. 간호학과, 자율전공학과 등이 있는 가군은 서울캠퍼스이고 건축학과, 중국어학과 등이 있는 나군은 수원에 있는 국제캠퍼스기 때문이다. 김찬휘 대성마이맥 입시센터장은 “가군 경희대는 흔히 말하는 ‘중경외시’, 나군 경희대는 ‘건동홍숙’ 라인에 속한다는 점을 고려해 전략을 짜야 한다”고 분석했다.


경희대 자연계열은 의대·치대·한의대 등 의학계열 학과와 여타 이공계열로 나누어 봐야 한다. 여기서는 이공계열에만 초점을 맞춰보자. 경희대 이공계열의 충원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충원율이 높은 상위 학과를 추려냈을 때 가, 나군 모두 100%가 넘는 충원율을 보이고 있다. 김 입시센터장은 “경희대 의치한은 정상급에 속하지만, 이공계열은 비슷한 수준의 경쟁대학에 비해 다소 인기가 떨어진다”면서 “공대가 서울에 있지 않은 점이 가장 큰 핸디캡”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 점은 군별 충원율에도 영향을 미칠까. 경희대는 자연계열을 가, 나군으로 나눠 선발하는데 서울캠퍼스 모집단위는 주로 가군에, 국제캠퍼스 모집단위는 나군에 분포해 있다. 이에 대해 김 입시센터장은 “경희대 가군은 서울캠퍼스인 것이 장점이나 의대·치대·한의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연계열인 것이 단점이며 나군은 공학계열 모집단위가 다수 포진해 있지만 대신 수원캠퍼스라는 단점이 있다”면서 “결국 의대·치대·한의대를 제외한 가군과 나군의 커트라인과 충원율은 큰 차이가 없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경희대가 가군에서 모집하는 자연계열은 의치한을 제외하고는 △화학과 △생물학과 △수학과 △물리학과 등 이과대학 모집단위인 반면 나군의 모집단위는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공학계열 중심이다. 




○ [한국외대] 경쟁대학 군별 배치 따라 출렁이는 충원율 


한국외대 서울캠퍼스는 인문계열만 선발한다. 한국외대의 경우 2016~2018학년도 충원합격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최근 추세를 확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과거 데이터를 보면 한국외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고려하는 경쟁대학의 군별 모집인원 배치에 따라 군별 충원율이 출렁이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최근 공개된 자료인 2015학년도 입시 데이터를 보면, 가군과 나군에서 분할모집한 서양어대학의 충원율은 각각 89%와 100%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당시 중앙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경희대, 경인교대 등 한국외대의 경쟁대학 모집인원이 나군보다 가군에 두 배가량 높게 배치됐기 때문이다. 한국외대 지원 수험생들이 주로 함께 지원하는 대학의 모집인원이 가군에 몰리자 이곳으로 빠진 수험생들 영향으로 같은 학과임에도 나군의 충원율이 더 높았던 것. 


올해 중앙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경희대, 경인교대 인문계열 모집인원을 더해보면 가군 835명, 나군 430명으로 가군이 두 배가량 많다. 2017학년도부터 모집단위 분할모집이 금지됐기 때문에 동일 학과의 충원율 격차는 발생하지 않겠지만 비슷한 인기도를 가진 학과의 경우 이를 적용해 올해 충원율을 예측해볼 수 있다. 김 입시센터장은 “예로 한국외대의 경우 가군의 중국언어문화학부와 나군의 국제통상학과는 비슷한 인기도를 가진 학과인데 올해는 가군에 경쟁대학의 모집인원이 더 많기 때문에 나군에 있는 국제통상학과 충원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시립대] 일부 학과는 서강대․한양대로도 이탈  


서울시립대는 서울 소재 대학이면서 시립대라는 특성상 다른 사립대학에 비해 등록금이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립대를 특별히 선호하는 수요가 일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 역시 어디까지나 여러 고려 요소 중 하나일 뿐 서울시립대 정시모집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서울시립대 역시 경쟁 대학과 학생을 두고 경합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충원율도 경쟁 대학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경쟁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모집단위가 있다면 바로 서울시립대에만 있는 특성화학과들이다. 서울시립대에만 개설되어 있는 도시행정학과, 도시사회학과 등은 학과 경쟁력이 높아 서강대, 한양대와도 학생을 두고 경합한다. 서울시립대 내 다른 모집단위의 충원 배경이 보통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으로의 이탈인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양상이다.  


올해 수험생들이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도시행정학과의 모집군 변화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대부분의 모집단위를 가군에서 선발하고, 나군에서는 자유전공학부만 모집했다. 하지만 도시행정학과의 모집군이 지난해 가군에서 올해 나군으로 변경되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가군에서 63.64%의 충원율을 보였던 도시행정학과의 충원율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서울시립대 자연계열은 충원율이 높지 않은 편이다. 이 성적대의 수험생이 나군으로 빠져나갈 곳이 마땅히 없기 때문. 김 입시센터장은 “가군에 서울시립대에 지원한 수험생의 경우 나, 다군의 중앙대로 가기에는 성적이 조금 모자라는 경우가 많고 나군의 경희대는 캠퍼스가 수원에 있기 때문에 특별한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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