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코칭

영단어 왜 외워도 자꾸 까먹기만 할까? 영단어 학습역량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권태형 교집합 연구소장의 영어 우등생 만들기… ④ 영단어 학습역량 파악하기


영어단어 학습은 단기간에 완성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단기간에 많은 단어를 암기한다고 해도 결국,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노력과 계획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기간의 무리한 계획보다는 좀 더 긴 안목과 효율로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현실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영어단어를 학습하고 있을까요? 상당수가 벼락치기형(생존형)으로 공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많은 아이들의 학습 주기는 학교나 학원의 과제 주기와 거의 일치합니다. 과제 제출일 또는 시험일에 맞추어 학습이 이루어지죠. 영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테스트 전날에 벼락치기를 많이 하는데요. 심지어는 당일 시험 직전에 영단어를 보고 테스트를 보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이럴 경우 플래시메모리(Flash Memory)를 활용하여, 영단어를 눈에 담고 테스트를 치르게 되는 것인데요. 바람직하지 않지만 나름 테스트 통과를 위한 학습효율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매번 단어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영단어 실력이 생각만큼 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결국 지쳐서 포기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방식은 영단어를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원리(매커니즘)와는 전혀 동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남는 것은 없는, 요새 말로 ‘가성비’가 떨어지는 생존형 벼락치기일 뿐이죠. 


영단어를 효과적으로 학습하기 위해서는 결국 ‘벼락치기’라는 문제를 해결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게 말대로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벼락치기는 영단어 학습 실패의 ‘원인’이 아니라 어떤 관점에서 보면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왜 결국 벼락치기를 하는 것일까요? 물론 계속 미루다가 닥쳐서 하게 되는 ‘성실성’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 문제의 근원을 파헤치다 보면 지속적이고 계획적인 학습이 처음부터 어려웠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영단어 학습역량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울 때 많이 간과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학습능력입니다. 특히 영단어는 본인의 암기능력을 고려하기 보다는 과제분량에 맞춰서 수동적으로 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죠. 바로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본인의 능력과 단어수를 고려해서 오늘의 학습시간이 결정되어야 하는데, 그 중간과정 없이 무턱대고 대강 계획을 세우니 항상 시간이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계획이 두세 번 어그러지면 결국 벼락치기로 귀결되게 되지요.  


오늘 당장 우리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모르는 단어 20개 암기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스스로 아느냐고 말이죠. 제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이 질문을 무수히 많이 했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학생은 손에 꼽습니다. 잊지 마세요. 영단어 학습의 첫걸음은 ‘영단어학습 역량파악’이어야 합니다. 그럼 이 영단어 학습역량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손쉽게 그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셀프' 영단어 학습역량 파악하기


제가 학생들의 영단어 역량파악을 위해 오래전부터 해오던 1-2-3-4 테스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초등저학년은 10개, 고학년은 20개, 중학생은 30개, 고등학생은 40개 모르는 단어를 3일간 학습하면서 그 역량을 파악해 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초등고학년의 경우, 우선 단어장에서 모르는 단어만 20개를 추려냅니다. 그리고 첫 날 필요한 만큼 충분히 학습을 하고나서 1시간 후쯤 암기가 덜된 단어가 몇 개나 되는지 파악해 봅니다. 그리고 추가 학습을 진행합니다. 다음날에도 암기가 덜된 단어가 얼마나 있는지 간단히 테스트를 해봅니다. 필요한 만큼 다시 추가학습을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첫 학습을 시작한 날 기준으로 3일 후에 최종테스트를 보고 80% 이상을 맞추게 되면 통과되게 되며, 그 때까지 학습한 시간의 총합이 바로 자신의 영단어학습역량입니다. 테스트는 쓰기 테스트가 기본이며 최종테스트에서는 뜻과 스펠링 테스트를 같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유의해야할 것은 바로 학습시간을 꼼꼼히 기록해 놓아야 한다는 것과, 이 역량파악을 기준으로 추후 영단어 학습계획을 세울 때 자신의 역량을 80%로 잡아서 분량을 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매번 자신의 능력을 백분 다 발휘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영단어는 무엇보다 매일 매일을 기반으로 꾸준한 학습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하루의 계획을 무리해서 세우기보다는 지속성에 더 중점을 두고 학습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영단어를 장기기억으로 저장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영단어 학습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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