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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술, 네 정체를 밝혀라!

칸딘스키와 몬드리안으로 살펴보는 알쏭달쏭 추상화



자녀와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은 '추상화의 세계' 둘러보기!

미술관에 가거나 미술책을 찬찬히 살펴보면 가끔 도대체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는 그림을 발견할 때가 있어요. 어떤 그림은 마치 어린아이가 마구 휘갈기며 낙서를 한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떤 그림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도형이나 직선, 곡선으로만 이루어진 그림도 있죠. 도대체 이것들은 어떤 그림일까요?

-이 기사는 초등 잡지 <톡톡> 11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더욱 다양한 기사는 <톡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무나 꽃, 자동차, 건물, 인물과 같이 구체적인 형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점이나 선, 면, 색처럼 순수한 조형 요소로 표현하는 미술을 바로 추상미술, ‘추상화’라고 합니다.

추상미술은 다양한 실험과 수많은 미술 사조들이 끊임없이 꽃 피우던 20세기에 탄생했어요. 세상을 조형적인 요소들로 나타내려는 움직임이 바로 추상미술의 원동력이 되었죠.

추상미술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어요. 바로 추상미술을 탄생시킨 ‘바실리 칸딘스키’, 그리고 칸딘스키와 전혀 다른 추상미술을 선보인 ‘피트 몬드리안’입니다. 교과서에도 추상미술을 다룰 때마다 두 사람의 작품이 자주 등장하죠. 두 사람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추상미술에 대해 더 알아볼까요?

추상화의 아버지, 바실리 칸딘스키

촉망받던 법학자가 붓을 들게 된 이유는?


바실리 칸딘스키는 1866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러시아의 화가입니다. 그는 원래 대학에서 법과 경제를 배웠지만 1895년, 클로드 모네의 ‘건초더미’라는 작품을 본 후 깊은 영감을 받아 본격적인 미술을 시작하게 됩니다.

칸딘스키는 처음에 이 그림을 보고 나서는 어떤 그림인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이 그림은 사물을 자세하게 묘사한 것이 아니라, 태양 빛에 따라 건초더미가 보이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그림이었기 때문이죠.

작품목록을 보고 나서야 그림의 정체를 알아챈 칸딘스키는 놀라면서도 이를 알아보지 못했던 자신에 대해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이 섬세한 빛을 표현한 붓 터치와 색감은 그의 뇌리에 깊게 박혔죠. 그리고 비로소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거꾸로 놓인 그림에서 출발한 추상미술

칸딘스키는 ‘추상미술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데요. 그가 바로 새로운 미술 사조인 ‘추상 주의’를 탄생시켰기 때문이죠. 어느 날, 야외에서 스케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칸딘스키는 처음 보는 아름다운 그림 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특별한 사물도, 형태도 알아볼 수 없이 밝게 빛나는 색채와 반점의 구성으로만 이루어진 특이한 작품이었습니다. 한참 바라보던 칸딘스키는 비로소 이 그림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순간, 칸딘스키는 그림이 정확한 사물을 묘사하지 않아도 선이나 색채만 가지고 아름다움을 자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추상미술의 시작이었던 셈이죠. 이때부터 그의 손끝에서는 본격적인 추상미술 작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나아가 그는 음악에 매료돼, 음의 높낮이나 악기마다 다른 음색을 미술에도 색채로 표현하는 방법을 연구하며 추상 주의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수직과 수평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피트 몬드리안

‘칸딘스키’와 쌍벽을 이루는 차가운 추상의 선구자


칸딘스키를 이야기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피트 몬드리안’입니다. 그는 1872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화가이지요.

그는 칸딘스키와 함께 20세기 추상미술을 이끈 인물이지만, 한편으로는 칸딘스키와 완전히 다른 방식의 추상미술을 보여주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흔히 칸딘스키의 작품을 ‘뜨거운 추상’, 몬드리안의 작품을 ‘차가운 추상’으로 부르기도 하지요.

미술을 막 시작한 초기의 몬드리안은 주로 자연주의적인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러나 피카소와 마티스 같은 입체파 미술가들의 그림을 본 후 그는 새로운 자극을 받아 사물을 이리저리 뜯어보는 조형적인 탐구에 몰입하게 됩니다.

곧게 뻗은 직선에서 풍기는 절제된 아름다움!


몬드리안은 세상의 본질을 수직선과 수평선으로 보았어요.

푸르게 무성한 나뭇잎보다는 하늘로 솟구치듯 높이 뻗친 나무의 수직적인 힘에 더 큰 의미를 두고, 바다의 물결과 푸른빛보다 마치 하늘과 바다에 자를 대고 가른 듯한 수평선에 더 큰 매력을 느꼈죠.

몬드리안은 작품을 통해 검은색의 수평선과 삼원색의 수직선을 통해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했고, 이는 미술계에 새로운 충격을 안겨줌과 동시에 ‘몬드리안’이라는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데 충분했습니다.

그렇다면 몬드리안은 음악과 친하지 않았을까요? 아닙니다. 몬드리안 역시 칸딘스키와 마찬가지로 음악과 깊은 연관이 있는데요. 그는 재즈 음악을 매우 좋아했고 기계음을 사용하는 미래주의 음악에 크게 매료돼 있었습니다.

기계음은 자연적이지 않아 누구나 똑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의 작품 중 <브로드웨이 우기부기>가 음악과 미술의 만남을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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