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불수능 여파에 상위권도 안정 지원… 식지 않던 교대 인기도 하락세 뚜렷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의 2019학년도 정시 경쟁률 분석
 

2019학년도 정시모집이 3일 모두 마감됐다. 올해 정시모집에선 전년 대비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했다. 어려웠던 수능으로 상위권 내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적정/안정 지원이 이어진 탓으로 보인다. 또한 불수능 여파로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이 늘면서 정시모집에 지원한 인원 자체가 감소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심화되는 취업난 속에 안정적인 진로로 매년 높은 인기를 보여주었던 교대의 정시 경쟁률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3일 마감된 2019학년도 정시모집의 경쟁률 및 주요 특징을 분석해봤다. 

○ 서울대 정시 경쟁률 3.54:1, 선택형 수능 도입 이래 가장 낮은 경쟁률 보여

2019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경쟁률은 3.54:1로 2005학년도 선택형 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어려웠던 수능으로 최상위권 수험생이 성적대별로 명확히 변별되면서 자신의 성적에 맞는 적정/안정 지원 경향을 나타낸 것이 원인이다. 또한, 수능 과학탐구Ⅱ 응시 인원이 매년 감소하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모집단위별로 살펴봐도, △경영대학 2.58:1(전년도 3.38:1) △경제학부 2.33:1(전년도 3.38:1) △정치외교학부 4.19:1(전년도 4.8:1) △인문계열 2.79:1(전년도 3.65:1) △의예과 3.53:1(전년도 3.37:1) △치의학과 5.29:1(전년도 4.91:1) △수의예과 9.0:1(전년도 5.31:1) △컴퓨터공학부 2.71:1(전년도 3.21:1) △화학생물공학부 3.35:1(전년도 5.23:1) △생명과학부 2.07:1(전년도 4.53:1) △윤리교육과 6.67:1(전년도 17:1) 등 의학계열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하락하였다. 

○ 상위권 대학 경쟁률 하락, 추가 합격 인원 감소할 수도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변별력이 확보된 수능의 영향으로 상위권에서 동점자 수가 감소하고, 자신의 성적에 맞춰 적정/안정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상위권 대학 대다수가 경쟁률이 하락하였다. 또한, 불수능의 여파로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주요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을 보면 서울대는 3.54:1(전년도 4.3:1)로 전년도 보다 경쟁률이 하락하였으며, 고려대 4.39:1(전년도 5.36:1), 연세대는 5.01:1도 경쟁률을 보여 전년도 5.33:1에 비해 경쟁률이 하락하였다.

또한 △국민대 5.69:1(전년도 6.24:1) △서강대 5.36:1(전년도 6.16:1) △성균관대 5.13:1(전년도 5.72:1) △한양대 5.37:1(전년도 5.92:1) △중앙대 12.16:1(전년도 13.18:1) △서울시립대 4.83:1(전년도 5.13:1) △한국외대 5.05:1(전년도 5.11:1)로 나타나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의 경쟁률이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주요대 비인기학과들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낮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고려대의 경우 한문학과 4.13:1, 노어노문 4.5:1,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7.19:1, 지구환경과학과 4.7:1 등이 다른 학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연세대의 경우도 영어영문 6.23:1, 국어국문 9.53:1, 대기과학과 8:1, 천문우주 7.5:1 등 비인기학과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역시 지원자들은 안정 지원을 하면서 학교를 낮추어 지원하기 보다는 학교를 정한 후 학과를 낮추어 지원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눈치작전’ 여전, 마지막에 지원자 대거 몰려 

올해도 연세대 국어국문, 교육학부 등 원서접수 마감 몇 시간 전까지 미달 상태였던 학과의 경우 원서접수 마감 시간을 앞두고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경쟁률이 급등하는 등 극심한 눈치작전을 나타냈다.

고려대의 경우도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던 신소재공학부, 역사교육, 영어교육, 중어중문 등의 경쟁률이 급등하는 등 올해도 막판 눈치작전이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 의학계열 경쟁률 전년도와 비슷, 대학별로 상승/하락 엇갈려

전년도에 비해 의대 경쟁률은 비슷한 경향을 보였으며, 모집인원 및 모집군의 변화에 따라 대학별로 다른 경향을 나타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의학계열은 전년도에 비해 소폭 상승하였으며, 다군에서 가군으로 모집군을 옮긴 아주대는 전년도 19:1에서 올해 5.9:1로 경쟁률이 크게 하락하였다. 상대적으로 다군에 남아있는 인하대의 경우 31.11:1로 경쟁률이 크게 상승하였다.

○ 교대 인기 하락 추세 더욱 두드러져 

2018학년도에 초등교사 임용고시 선발 인원을 2천여 명 대폭 감축한데 이어 2019학년도에도 지난해보다 감소한 4천여 명을 선발한다. 학령인구 및 교원 수 감소로 졸업 후 임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초등교육 정시 경쟁률은 수시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교대 1.82:1(전년도 3.48:1) △경인교대 1.9:1(전년도 2.67:1) △대구교대 1.7:1(전년도 2.44:1) △춘천교대 2.18:1(전년도 4.04:1) 등 전년 대비 경쟁률이 모두 하락 하였다. 특히 전년도 가군에서 올해 나군으로 모집군을 옮겨 모집한 한국교원대는 2.18:1(전년도 11.78:1)로 경쟁률이 크게 하락하는 등 교대 인기 하락 추세가 올해 더욱 두드러졌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수시에서 100% 선발하나 올해 2명이 정시로 이월되면서 유일하게 가군에서 모집하는 초등교육과로 27.5: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관련기사



배너

지금은 토론중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