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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이 피'만 있으면 AB형도 O형에게 수혈 가능!

누구에게나 수혈 가능한 만능 피, 유니버셜 블러드



-본 기사는 청소년 진로 학습 인문 시사 월간 매거진 <나침반36.5도> 11월호에 수록됐습니다.
-더욱 다양한 기사는 <나침반36.5도> 매거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 신청 바로가기]

“환자의 출혈이 심합니다. 여기 혹시 혈액형이 O형인 분 있나요?”

사고를 당해 수술을 할 때 피가 모자라 수혈 받아야 하는 상황은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실제로도 흔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혈액형에 맞는 혈액이 준비돼 있지 못할 수도 있다. 또 ABO식 혈액형이 맞는다고 하더라도 Rh식 혈액형이 맞지 않는 경우라면 수혈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최근 이런 수혈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개발됐다. 바로 ‘유니버셜 블러드’이다. 이제 당신이 어떤 혈액형이든, 그 누구의 피로도 수혈을 받을 수 있다. 도대체 의학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원심분리기로 알아보는 혈액의 구성

아무 혈액형이나 함부로 수혈을 받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까닭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혈액의 구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 혈액의 구성은 원심분리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채취한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돌리면 물과 기름이 나뉘듯이 아래로 가라앉는 부분과 위로 떠오르는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이때 가라앉는 부분은 세포성분으로 이루어진 혈구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여기에 포함된다. 혈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적혈구로 산소를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위로 떠오르는 부분은 액체 성분으로 이루어진 ‘혈장’이다. 혈장의 90%는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7~9% 정도의 단백질과 1~2%의 항체, 호르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아무 피나 수혈을 받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적혈구에 존재하는 항원, 즉 응집원과 혈장 속에 존재하는 항체, ‘응집소’의 응집반응 때문이다.

항원에 따라 달라지는 수백 가지 혈액형!

일반적으로 우리는 적혈구에 A라는 응집원을 가지고 있으면 A형이고, B 응집원을 가지고 있으면 B형, 둘 다 가질 경우는 AB형, 둘 다 없을 경우는 O형이라고 알고 있다. 또한 D라는 항원을 가지면 Rh+, 없으면 Rh-형이라는 정도로 혈액형을 구분한다. 즉, 적혈구에 어떤 항원이 존재하느냐에 따라 혈액형이 구분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수 백 개의 혈액형이 존재한다. 사람의 적혈구에는 수백 가지의 항원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혈액형 항원들은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면역원성이 약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ABO식 혈액형과 Rh혈액형이 수혈에서 생명과 밀접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시 되는 혈액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설명: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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