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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정시 비중 23.8%→22.7% “정시 문 좁다? 상위대학 요강 다시 봐라”

[이투스 김병진 소장의 대입 전략] “미리 살펴보는 2020학년도 대학별 주요 입시 변동사항”
 


2019년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2020학년도 대입 레이스도 시작됐다. 대입 출발선에 선 예비 고3 학생이라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이 들기도 할 것이다. 이럴수록 필요한 것이 내가 치를 대입에 대한 충분한 이해다. 

예비 고3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0학년도 대학 입시의 구체적인 수시‧정시 모집요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근간을 이루는 기본적인 틀은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과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등으로 이미 발표됐다.

특히 대학별 2020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안에는 모집단위(계열)별 모집인원, 지원자격, 수능 필수 응시영역, 전형 요소 및 반영 비율, 학생부의 반영 교과,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예비 고3 학생들이 본격적인 입시를 치르기 전 목표 대학의 전형 방법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2020학년도 대입의 출발선에 있는 지금, 수도권 주요 15개 대학의 입학전형 시행계획안을 중심으로 인문‧자연계열의 2020학년도 대입 주요사항 및 2019학년도 대비 변동사항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 정시 비중 ↑ ‘UP’ 수도권 주요 15개 대학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7,866명으로 2019학년도보다 968명 감소했다. 수시모집으로는 전체 모집인원의 77.3%를 차지하는 268,776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전년보다 1.1% 증가한 수치이다. 정시는 전체 모집인원의 22.7%를 차지하는 79,090명을 선발한다.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수시모집 선발의 비중이 정시보다 높은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15개 수도권 주요 상위 대학을 기준으로 할 경우 2020학년도 수시모집 선발 비중은 70.13%, 정시모집 선발 비중은 29.87%로, 전국 대학 기준과 비교했을 때 수시모집은 비중이 줄고 정시모집은 상대적으로 늘어난 모습을 보인다. 오히려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경우 2020학년도에는 수시 모집인원을 천 명 이상 줄이고, 정시 모집인원을 천 명 이상 늘려 전체 모집인원 비율을 7:3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예체능이나 특별전형, 고른기회전형 등을 제외한 정원 내 인문‧자연계열을 기준으로 할 때, 2020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대학은 성균관대다. 성균관대는 전년도 대비 423명이 증가한 1,041명을 정시로 모집한다. 서강대와 연세대, 이화여대도 2020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을 크게 늘린 대학들에 속한다. 최종적으로 수시에서 이월되는 인원까지 고려한다면 정시 비중은 더 늘어난다는 점에서, 수도권 주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예비 고3이라면 각 대학들의 정시모집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2020학년도 대입에 있어 전년 대비 대학별 주요 변동사항은 무엇이 있을까?
○ 2020학년도 전년 대비 대학별 주요 변동사항

▶ 건국대 : 건국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먼저 전형방법이다. 학생부종합전형 내 ‘KU자기추천/사회통합/기초생활및차상위/특성화고교졸업자/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서 기존까지 ‘1단계 성적 40%+면접 60%’를 반영하던 2단계 전형방법을 2020학년도부터 ‘1단계 성적 70%+면접 30%’로 변경, 면접평가의 비중을 줄인다. 또 ‘KU학교추천/농어촌학생/특성화고졸재직자’ 전형은 기존 ‘서류평가 60%+학생부(교과) 40%’의 전형방법을 ‘서류평가 70%+학생부(교과) 30%’로 변경한다. 특히 ‘KU학교추천’ 전형 지원자는 2020학년도부터 교사추천서 대신 학교장 명의 추천 공문을 학생부, 자기소개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논술전형의 변화도 눈에 띈다. 건국대는 2020학년도 ‘KU논술우수자’ 전형의 전형방법을 기존의 ‘논술 60%+학생부(교과) 40%’에서 ‘논술 100%’로 변경했다. 논술고사만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연세대에 이어 건국대가 두 번째다. 아울러 2020학년도부터 논술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 경희대 : 경희대는 2020학년도부터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고교연계전형’을 제외한 모든 학생부종합전형의 지원 자격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기존까지 있었던 졸업연도, 학력에 의한 지원 자격 제한이 폐지된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하나인 ‘고교연계전형’은 전형방법에 일부 변경이 생겼다. 기존까지 적용하던 ‘서류평가 60%+학생부 교과성적 40%’의 반영 비율을 ‘서류평가 70%+학생부 교과성적 30%’로 변경해 서류평가의 비중을 늘렸다.

▶ 고려대 : 고려대의 2020학년도 가장 큰 변화는 학생부교과전형이다. 고려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 해당하는 ‘학교추천I’ 전형의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2단계에서 면접만을 100% 반영하던 것을 2020학년도에는 ‘1단계 50%+면접 50%’로 변경한 것이다. 이젠 2단계에서도 1단계 학생부교과 성적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해당 전형의 내신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 동국대 : 동국대는 2020학년도부터 수시 모든 전형의 고교졸업연도 제한을 폐지한다. 아울러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을 제외한 모든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국내고교출신자 제한을 폐지해 앞으로는 동등 이상 학력을 지녔다면 지원 가능하다. 아울러 ‘학교장추천인재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를 폐지한다. 논술전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동국대는 논술우수자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고, 자연계열의 논술에서 과학문제를 폐지하는 대신 수리논술 문제 증대를 예고했다. 정시의 경우 기존까지 등급별 가산점 방식이던 한국사에 5%의 반영비율을 적용한다.

▶ 서강대 : 서강대는 학생부종합 전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함과 더불어 명칭 또한 전형 성격에 맞게 ‘일반형’에서 ‘학업형’으로, ‘자기주도형’에서 ‘종합형’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기존의 실기위주전형이었던 ‘알바트로스창의’ 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에 해당하는 ‘SW우수자’ 전형을 신설한 것도 주요 변동사항 중 하나다. 이와 더불어 2020학년도부터는 수시모집 전 전형의 추천서 제출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전환된다. 정시의 경우 서강대는 2020학년도에도 수능 응시계열의 구분 없이 전 모집단위의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또 논술전형의 모집인원을 축소한 대신 이 인원을 정시에 배분, 전년 대비 153명이 증가한 473명을 정시 수능전형으로 선발한다.

▶ 서울대 : 서울대는 전년 대비 올해 가장 변동이 없는 대학 중 하나다. 수시와 정시전형 모두 전형의 틀과 모집인원의 비율이 전년도와 동일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 해당하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을 ‘서류 및 면접 100’에서 ‘서류 70+면접 30’으로 구체적으로 명시한 점이 유일한 변동사항이다.

▶ 서울시립대 : 서울시립대 역시 2019학년도와 입학전형의 기조는 동일하다. 다만 2020학년도부터 학생부종합전형 모두에서 교사추천서를 폐지한다. 논술전형과 교과전형에서는 모집인원을 소폭 감소해 2020학년도에는 각각 142명, 184명을 선발한다. 대신 정시 모집인원은 소폭 증가해 전년 대비 21명이 추가된 533명을 수능으로 선발한다.

▶ 성균관대 : 성균관대는 기존의 ‘성균인재’를 ‘학생부종합(계열모집)’으로, ‘글로벌인재’를 ‘학생부종합(학과모집)’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과학인재’ 전형을 폐지하고 해당 전형으로 선발했던 소프트웨어학과의 모집인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흡수해 선발한다. 또 2019학년도까지는 선택사항이던 교사추천서를 폐지한다. 정시에서는 2020학년도부터 의예과에 인적성 면접을 도입한다.

▶ 숙명여대 : 숙명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숙명인재 I(서류형)’ 전형을 신설하고 기존 ‘숙명인재전형’은 ‘숙명인재Ⅱ(면접형)’ 전형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신설한 ‘숙명인재 I’은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자기소개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선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기존 ‘4개 영역 중 3개 합 6 이내’에서 ‘4개 영역 중 2개 영역 합 4 이내’로 변경해 전체적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또 논술전형의 경우 ‘논술우수자전형’의 전형방법을 기존 ‘논술 60%+학생부교과 40%’에서 ‘논술 70%+학생부교과 30%’으로 조정해 논술에 좀 더 무게를 뒀다.

▶ 연세대 :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많은 변동을 보이고 있다. 먼저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및 고교 유형에 따른 지원자격 제한을 폐지했다. 또 ‘학생부종합(국제형)’이 신설돼 총 4개의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활동우수형/국제형/기회균형)이 갖춰졌다. 이 중 ‘활동우수형/국제형/기회균형’ 전형은 2단계에서 기존까지 ‘1단계 성적 70%+면접 30%’의 반영비율을 적용하던 것을 2020학년도부터 ‘서류 60%+면접 40%’의 반영비율로 변경한다. 아울러 2020학년도에 수시‧정시를 통틀어 총 110명을 모집하는 의예과의 경우 모집인원의 절반이 넘는 63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반면 의예과의 논술전형 선발은 폐지했다. 정시에선 2020학년도부터 의예과에 한해 인성 면접을 실시한다.

▶ 이화여대 :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 해당하는 ‘미래인재전형’에서 자연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했다. 2019학년도에는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의 기준을 충족해야 했다면, 2020학년도부터는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2019학년도까지만 하더라도 정시로는 학생을 선발하지 않았던 사범대학 전 모집단위와 간호학부의 정시 선발모집을 다시 실시하는 것도 이화여대의 2020학년도 대입 주요사항 중 하나다. 사범대학 모집단위 중에는 초등교육과도 포함돼 있어, 정시로 교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각별히 눈여겨볼 만하다.

▶ 중앙대 : 중앙대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 적용하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또 학생부교과전형에 해당하는 ‘학교장추천’ 전형의 교사추천서 제출을 2020학년도부터 폐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전형방법도 간소화한다. ‘다빈치형인재/탐구형인재/SW인재’ 전형에서 실시하던 단계별 전형을 일괄 합산으로 변경해 2020학년도부터는 면접 대신 서류만을 100%로 반영한다. 제출하는 서류에 있어서도 ‘SW인재’ 전형의 SW입증서류 제출은 폐지된다. 정시에서는 수능 영어영역의 등급별 가산점을 변경해 등급 간 점수 변별력을 높였다. 

▶ 한국외국어대 : 한국외대는 2020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다. 교과 성적의 교과별 반영비율 및 반영방법도 변경, 2020학년도부터는 기존의 등급 환산점수 또는 원점수 환산점수 중 상위값을 적용하는 방법이 아니라 등급 환산점수만 반영하는 방법을 적용한다. 아울러 자연계열의 학생부 교과별 성적 반영 비율을 기존 ‘국어 20%, 수학 30%, 영어 30%, 과학 20%’에서 2020학년도부터는 ‘국어 20%, 수학 30%, 영어 20%, 과학 30%’로 변경해 영어교과의 반영비율을 줄이고 과학 교과에 좀 더 무게를 둔다.

▶ 한양대 : 한양대는 논술전형에 일부 변동이 생겼다. 2019학년도에는 ‘논술 70%+학생부 30%’였던 논술전형 반영비율을 2020학년도에는 ‘논술 80%+학생부 20%’로 조정한다. 또 2020학년도부터는 의예과의 논술 출제 형식을 기존 수리논술에서 ‘인문논술+수리논술’로 변경한다. 정시에서는 상경계열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변경, 기존 ‘국어 30%, 수학(나) 30%, 영어 10%, 사탐 30%’에서 ‘국어 30%, 수학(나) 40%, 영어 10%, 사탐 20%’으로 수학의 영향력이 커졌다.

▶ 홍익대 : 홍익대는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전형 명칭 및 모집인원을 변경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기존까지 선택 제출이었던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의 추천서를 2020학년도부터 폐지한다. ‘논술전형’ 및 ‘학생부적성전형’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점수 반영 방법도 변경돼 등급간 점수 차이 변별력이 하락한 점도 눈에 띈다. 따라서 논술전형과 학생부적성전형 모두 상대적으로 논술과 적성고사의 영향력이 증가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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