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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식 입시 코디, 학종에 흔할까?

학종, 학생부교과는 '학교 선생님', 논술은 '사교육' 도움 크다



수시전형은 다양한 전형 갯수만큼 학생들의 대비 방법도 다 다르다. 올해 수시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은 전형을 준비할 때 가장 도움을 준 이들로 누구를 꼽을까? 

수시 합격생 45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 선생님' 이, 논술전형은 '학원 과외 혹은 입시컨설턴트'가 1위로 꼽혔다. 또한 본격적인 수시 준비는 학생부교과 및 종합전형이 '고1', 논술전형은 '고3'부터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수시 모든 전형에서 진로 탐색과 진로 설계가 합격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진로를 고려하지 않고 수시 준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유웨유웨이닷컴이 1월 4일부터 1월 18일까지 수시 합격생 457명에게 '2019학년도 수시 합격 비결'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학생부교과전형 도운 건? 학교 선생님>경제력>사교육 

먼저 수시 합격에 가장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항목을 물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학교 선생님의 도움' 41.8%, '입시에 관련한 경제적 뒷받침' 25.4%, '학원, 과외 혹은 입시컨설턴트의 도움' 14.9%, '어머니의 입시 정보 전달 및 도움' 14.9%, '아버지의 입시 정보 전달 및 도움' 3.0% 순으로 답했다.

학생부종합전형 도운 건? 학교 선생님>어머니>사교육>경제력>아버지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 선생님의 도움' 45.1%, '어머니의 입시 정보 전달 및 도움' 19.7%, '학원, 과외 혹은 입시 컨설턴트의 도움' 16.4%, '입시에 관련한 경제적 뒷받침' 13.9%, '아버지의 입시 정보 전달 및 도움' 4.9% 순으로 답했다.

논술전형 도운 건? 사교육>경제력>어머니>학교 선생님>아버지 

논술전형의 경우 '학원, 과외 혹은 입시 컨설턴트의 도움' 54.1%, '입시에 관련한 경제적 뒷받침' 29.7%, '어머니의 입시 정보 전달 및 도움' 10.8%, '학교 선생님의 도움' 2.7%, '아버지의 입시 정보 전달 및 도움' 2.7 순으로 답했다.

현 입시 제도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의 비중이 높은 만큼 학교 선생님의 영향력이 가장 높았다. 다만 논술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학교보다는 사교육의 도움, 경제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형별 수시 준비 시작한 시기는?

본격적으로 수시 준비를 시작한 시기는 언제인가도 물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고등학교 1학년' 37.3%, '고등학교 3학년' 34.3%, '고등학교 2학년' 25.4%, '중학교' 1.5%, '초등학교' 1.5% 순으로 답했다.

학종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 61.5%, '고등학교 2학년' 25.4%, '고등학교 3학년' 11.5%, '중학교' 0.8%, '초등학교' 0.8% 순으로 답했다.

논술전형은 '고등학교 3학년' 62.2%, '고등학교 2학년' 27.0%, '고등학교 1학년' 10.8% 순으로 답했다. 논술전형의 경우 학생부교과 및 종합전형과 다르게 뒤늦게 준비해도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 탐색·설계가 수시 합격에 도움 됐나? 

마지막으로 수시 합격에 있어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한 것이 도움이 됐는가를 물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그렇다' 77.6%, '아니다' 22.4%, 학생부종합전형은 '그렇다' 91.8%, '아니다' 8.2%, 논술전형은 '그렇다' 62.2%, '아니다' 37.8%로 답했다. 모든 전형에서 진로 탐색 및 설계는 수시 합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SKY 캐슬 입시 코디, 학종에만 있을까?  

2015년 SBS 방영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를 보면, 권력가와 재력가들은 이미 본고사 시절부터 학력고사, 수능, 학종 시대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자녀를 전문 입시코디네이터와 전문 과외선생에게 맡겨 오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고액 입주과외 덕분에 대학에 들어간 법무법인 대표인 주인공(유준상 분)이 알고 보니 사법고시마저도 입주식 고시 과외를 받은 끝에 합격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가 했던 방식 그대로 아들에게도 고시 과외를 붙여 법조인의 가계를 이으려 한다. 

학력고사도, 수능도, 학종도, 사법고시마저도 돈과 권력을 쥔 사람들에게는 무사통과다. SKY 캐슬의 학부모들도 결국은 최상위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다. 

수능전형을 공정하다고 하는 이들이 많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말이다. 성적만으로 줄 세우는 수능이야말로 집안의 경제력이 당락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전형이다. 학원에 다닐 형편이 못 되는 가난한 집 아이는 학교 수업과 인강만 듣고 수능을 치러야 한다. 입주 고액 과외를 받는 <풍문으로 들었소>의 주인공 아들과는 애초에 경쟁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학종이라면 가난한 집 아이라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고 관심이 가는 일을 찾아 진로를 설계하는 일은 학생 스스로 충분히 할 수 있다. 거기에 성실한 학교생활로 내신성적을 잘 받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관심분야를 깊이 탐구해 보자. 주위의 어려운 친구들이 있으면 외면하지 말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자. 이런 학생은 비싼 입시 코디네이터의 도움 없이도 학종에서 반드시 성공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드라마 'SKY 캐슬'의 열풍으로 전문 입시코디네이터가 입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들을 하고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현 입시 제도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은 만큼 대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과 함께 학교 선생님의 책임과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사진 출처: jtbc 드라마 'SKY 캐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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