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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체내 미세먼지, 뇌까지 침투해 '치매 유발'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 혈관 타고 뇌 공격한다


올 겨울은 공기가 맑으면 한파가 찾아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삼한사미’가 반복돼 왔다.


뿌연 하늘이 아무렇지 않아질 정도로 익숙해진 요즘, 미세먼지가 우리 몸의 호흡기관 뿐 아니라 혈액을 타고 몸을 돌며 염증반응을 일으키다 뇌에 도달해 치매까지 발생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미세먼지는 대부분 공장 매연이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발생하며, 담배가 연소 될 때도 생성된다. 미세먼지는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 유해 중금속과, 황산염, 질산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의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대기 중의 미세먼지의 크기는 머리카락의 5~7분의 1인 PM10부터 20~30분의 1인 PM2.5까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아,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쉽게 유입된다.

코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목 통증, 기관지기도 점막염증, 기침 기관지염 등 기관지와 폐포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폐에 꾸준히 쌓여 폐암을 발생시킨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호흡기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폐포에서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혈관으로 침투해 온 몸을 돌아다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혈액을 타고 몸 속을 돌아다니던 미세먼지는 혈액 속 백혈구와 만나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또 혈액의 점도를 높여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거나, 동맥경화증 악화,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해 뇌졸중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미세먼지가 뇌혈관으로 침투해 독성이 오래도록 축적되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프랭크 켈리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최대 9년 동안 영국 런던에 살고 있던 13만여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2,181명(1.7%)이 치매 진단을 받았고, 이 가운데 848명(38.9%)은 알츠하이머 치매, 634명(29.1%)은 혈관성 치매 등이었다.

또 미국 몬태나대학과 멕시코 바예데멕시코대학 등 국제 연구팀은 멕시코시티에 사는 생후 11개월 된 아이부터 만 40세의 성인까지 거주민 203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조사를 했는데, 평생 멕시코시티에서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젊은이들의 뇌에서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나타내는 비정상적 단백질 과인산화 타우, 베타 아밀로이드 2종의 수치가 크게 높아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1세 미만의 아기들에게도 조기 징후를 확인했다.
 
미세먼지는 성장기 아이들의 뇌발달에 영향을 미쳐 자폐스펙트럼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을 유발한다. 실제 환경부가 영유아 인지발달검사를 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영유아의 인지 및 동작성 점수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한편,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부득이 바깥 출입을 해야할 경우라면 반드시 미세먼지 마스크를 얼굴에 꼭 맞게 착용하고,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와서 옷이나 가방 등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몸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 초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단위 ㎍/㎥)

 좋음 (0~15)

 보통 (15~35)

 나쁨 (36~75)

 매우 나쁨 (76~ )

 천식, 호흡 장애 등 환자군에게도 영향을 주지 않을 수준

 환자군에게 만성노출시 질병 악화 등 경미한 영향

 환자군 및 민감군(어린이,노약자 등)에게 유해한 영향, 일반인도 불쾌감 느낄 수 있음

 환자군 및 민감군에게 갑자기 노출되면 심각한 영향, 일반인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음

*자료 출처=국립환경과학원

*사진 설명: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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