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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진학 노린다면? 재수는 선택 아닌 ‘필수’… 이과 최상위권 절반 이상 재수생

사실상 올해 대입 어렵다면 주목해야 할 ‘2020학년도 재수 전망’ ③
 

의·치·한·수의예과 진학을 목표로 하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재수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는 추세다. ‘재필삼선.’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 실제로 종로학원이 최근 몇 년 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의 의예과에 진학 가능한 성적을 거둔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490명) 중 재수생 수(249명·50.8%)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최상위권에서 재수생 비율이 높은 것은 이들이 고3 재학생과 달리 정시모집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다. 고3은 수시모집에 대비하면서 수능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반면 재수생은 복잡한 수시를 준비하지 않고 수능에만 ‘올인’할 수 있는 것.

2020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 비중은 77.3%로 역대 최고로 비대해지지만, 이는 일반학과의 이야기다. 의대 입시에서 정시 비율은 2019학년도와 비슷하게 유지될 전망이고, 전체 정원의 37.1%가량이 정시 선발 인원이다. 의대 입시에서는 여전히 수능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능 성적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한 재수생은 의대 입시에 도전해볼만하다. 이때 고3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목표 대학을 설정한다면 보다 전략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고득점 학생들이 많이 선택한다는 탐구 영역 ‘꿀조합’도 알아보자.
 
○ 고3 수능 성적별 합격 가능 대학은?

기본을 뛰어넘는 실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은 재수를 해도 의·치·한·수의예과에 진학하기 힘들다. 모든 영역에서 ‘만점’에 가까운 수능 성적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이는 최상위권의 경우 고3 수능 성적에 따라 재수 후에 갈 수 있는 대학 수준이 판가름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고3 수능 성적을 추정한 <표1>의 자료를 바탕으로 비교 분석해서 목표를 세워보자.

종로학원이 전국 대학의 의·치·한·수의예과를 수준별로 나누어 각 그룹에 진학 가능한 점수를 기록한 학생들이 재학생 때는 어느 정도의 성적을 받았을지 추정했다. 종로학원은 재수생이 고3때 각 그룹별 재수생 인원을 기준으로 3배수 가량에 해당하는 커트라인 점수를 받아야 재수 후에 각 그룹별 합격 점수권에 들 수 있다고 봤다.


<표1-2>에 따라 적어도 고3때 국·수·탐 백분위 점수 합이 288점 이상을 기록한 학생이어야 재수를 했을 때 1그룹에 해당하는 최상위권 의대에 합격할 수 있는 점수(294점 이상)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2배수, 1배수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을수록 1그룹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마찬가지로 <표2>에서 2그룹 대학에 합격 가능한 점수를 받은 재수생 정원을 기준으로 3배수 가량에 해당하는 인원의 백분위 점수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적어도 고3때 282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배수 인원에 해당하는 284점, 1배수 인원인 287점을 받을수록 재수 후에 2그룹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진다. 

○ 의대 합격권 재수생의 탐구 ‘꿀조합’은? 

의대에 지원할 재수생들은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과학탐구Ⅱ보다 Ⅰ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로 최근 몇 년 간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백분위 점수 합이 295점 이상인 최상위권 재수생 430명 중 68.4%가 과학탐구Ⅰ+Ⅰ조합을 선택했으며 31.6%만이 과학탐구Ⅰ+Ⅱ조합을 택했다.

이 점수대의 학생 중 과학탐구Ⅱ 2과목을 선택한 재수생은 한 명도 없었다. 전략적인 접근만이 성적 상승의 지름길이다. 2020학년도 입시에서 이과 진학 학생 수가 감소하는 것을 고려하면 과학탐구Ⅱ 선택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니 과학탐구Ⅱ는 섣불리 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백분위 점수 합이 280점 이상인 재수생 3414명이 가장 많이 선택한 과학탐구 과목 ‘꿀조합’은 무엇일까. <표3>은 고득점 재수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탐구과목조합 상위 5개를 정리한 것이다. 재수생 30.7%(1049명)가 선택한 화학1, 생명과학1 조합이 1위로 꼽혔다. 2위로는 생명과학1, 지구과학1 조합으로 13.1%(446명)의 재수생이 선택했다. 화학1, 생명과학1, 지구과학1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에듀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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