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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상담실] 의대 진학이 목표인데 ‘스카이캐슬’처럼 준비해야 하나요?

오재성 목동 미래타임 대입연구소장이 말하는 상담 사례
 
 

Q. 올해 의대 지원을 희망하는 자연계열 예비 고3 남학생의 학부모입니다. 요즘 화제 드라마 ‘SKY 캐슬(스카이캐슬)’을 보며 고민이 참 많습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입시 코디’를 붙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과연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A. 말씀하신 드라마는 실제 의대 합격사례에 비추어 볼 때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의대 합격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쟁력이 있는 교과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수능 성적입니다. 만약 정시만으로 의대를 노린다면 전국 최상위 수준의 수능 성적이 필요하겠지요. 

물론 드라마에서 참고할 만한 부분도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서울 의대를 목표로 한 예서는 ‘전교 1등’을 사수하기 위해 지독하게 공부합니다. 실제로도 의대 지원을 하거나 최상위권 대학을 수시로 지원하는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교과 성적입니다. 

예비 고3이라면 지금 당장 내신 성적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는 것보다 현재 자신의 성적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겁니다. 우선 지금까지 학생이 거둔 성적을 토대로 과목 조합별 등급을 산출해 보세요. 현재까지의 성적표를 토대로 대입정보포털(ADIGA) 성적분석 시스템을 통해 산출해보거나, 담임 선생님께 단위수가 적용된 교과 산출표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만약 성적대가 1등급대 초반이라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고려대 학교추천1, 학교추천2 △가톨릭대 학교장추천전형 등 추천전형을 통해 의대에 지원이 가능합니다. 물론 최종 지원 가능 여부는 3학년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까지 나와 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3학년 때도 성적을 잘 유지한다면, 다른 종합전형 대비 학교장추천전형만의 경쟁력이 분명 있으므로,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미리 추천 여부를 타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장추천전형을 목표로 한다면, 수능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추천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기 때문이지요. 지원 전략을 세울 때는 반드시 그간의 모의고사 성적과 차후 6월과 9월에 실시하는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물론 추천전형 이외에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특기자전형 등 다른 수시 전형으로도 의대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각 전형별 선발방식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두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주요 대학의 변화를 살펴보면, 연세대는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뒤 논술전형에서의 의대 선발을 폐지하였습니다. 고려대는 학교추천1 전형의 2단계 반영비율을 면접 100%에서 1단계 성적 50%, 면접 50%로 조정하였습니다. 중앙대는 단계별로 뽑았던 학생부종합전형(다빈치, 탐구형)의 선발방식을 서류 100%로 전환하였습니다. 이화여대는 탐구영역의 반영 방식을 ‘2과목 평균’에서 ‘1과목 반영’으로 완화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각 대학의 경쟁률과 합격선, 학생들의 지원 성향에 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점을 참고하여 지원 대학 포트폴리오를 짜 보세요. 물론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유무도 교과 합격선, 1단계 통과 가능성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꼭 체크해야하는 사항입니다. 


의대 학생부종합전형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과 연세대, 고려대에서만 선발하는 특기자전형에서는 주로 의학적 역량과 생물학적 활동,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있는 특목고 학생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기에 2~3학년까지 진행한 교내 동아리 및 자율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임원활동, 방과후 프로그램 및 교내 대회와 수행평가 등에서 펼친 다양한 의학 관련 활동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학생부에 잘 기록이 되어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겨울방학 동안 학생부 기재 항목들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2학년 학생부 작성이 마감되는 2월 말까지 학생부 1~10번까지 항목들을 잘 체크한 뒤 겨울방학 도중 추가적으로 제출할 사항이 있으면 빠짐없이 제출해 학생부에 잘 기록되도록 끝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수시 선발 시 학생부는 3학년 1학기까지에 해당하는 2019년 8월 31일까지 입력된 내용까지만 반영됩니다. 아직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금은 고교 2학년 때의 학생부 가운데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고, 이후 학기가 시작되면 3학년 학생부의 진로희망사항과 독서활동 등의 내용을 잘 챙겨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할 겁니다.  

자기소개서 제출이 필요한 의대 전형을 지원 희망하는 경우, 학생부에 적힌 스토리를 활용하여 3학년 중간고사 이후부터 자기소개서 초안을 대략적으로 미리 작성해주는 것도 좋은 전략일 것입니다. 

 
▶오재성 목동 미래타임 대입연구소장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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