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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마감되는 2월, 막바지 체크사항은?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스카이캐슬로 인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학생을 성적만으로 재단하지 않고 꿈과 끼까지 고려해주겠다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 그 중심에는 학교생활기록부가 있다. 하지만 학생부 관리를 소홀히 하여 뒤늦게 후회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 곧 직전 학년에 대한 학생부가 마감된다. 2월 이후에는 전 학년에 대한 학생부 정정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새 학년을 맞이하기 전, 반드시 지난 1년간의 학생부를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O 졸업 전엔 학생부를 고칠 수 있다?

 

학생부 마감 기준은 졸업이 아니라 학년도다. 학년이 바뀌면 졸업 전이라도 학생부 수정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학년도가 바뀌기 전인 2월 말일까지 자신의 학생부를 꼭 확인해야 된다. 특히 학년도가 바뀌면 학생부 기재를 맡았던 교사가 다른 학교로 전근가거나 퇴직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꼭 미리 확인해서 바로잡을 부분이 있으면, 기재를 담당한 교사에게 수정을 요청해야 한다.

 

O 학생부는 학교에서 관리해주는 것?

 

학생부는 물론 학교에서 관리한다. 기재, 수정 권한도 모두 담당 교사에게 있다.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실수가 있을 수 있다. 만약 누락사항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생기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이 입게 된다. 그래서 내 학생부는 내가 직접 챙겨야 한다. 뒤늦게 학교에 항의해봤자 미안하다,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들을 뿐 뾰족한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 학년도가 마감되기 전에 나이스(NEIS)에 접속하면 자신의 학생부를 확인할 수 있다.

 

O 학교에서는 학생부를 이미 마감했다던데

 

요즘은 봄방학을 없애고 방학식으로 종업식을 대체하는 학교들이 많아졌다. 이런 학교들은 방학식날 학생부를 마감하기도 한다. 그래서 방학식 이후에는 학생부를 수정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교사도 있다. 하지만 방학 중에도 새로 전입을 오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학생부 마감을 풀고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다. 다만, 학생부 마감을 풀려면 부장교사나 교감, 교장의 결제를 받아야 되기 때문에 번거로워서 협조를 잘 안 해주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 일정 상 학생부가 마감되기 전에 수정 요청을 하는 것이다. 다만, 일찌감치 마감된 학교더라도 뒤늦게 꼭 수정해야 할 사항을 발견했다면 2월 말일 전까지는 수정이 가능하므로 담당 교사에게 정중히 수정을 요청하도록 하자. 방학 중에도 교사가 출근하는 날이 있다.

 

O 어떤 항목을 주의 깊게 봐야 할까?

 

주로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독서활동 등 개인 활동들이 누락되기 쉽다. 특히, 방학 중에 한 개인 활동 내역은 개학한 후 교사에게 제출하는데, 이 때 일부 기록이 누락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방학 중 개인 활동 내역을 제출한 경우 며칠 후 나이스에서 학생부에 정상적으로 기록됐는지 그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O 독서항목은 독서종합교육지원시스템에만 기록하면 되나?

 

독서종합교육지원시스템에 기록했어도 교사가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독서종합교육지원시스템에 기록한 내용을 출력해서 과목별 교사에게 별도로 제출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과목구분이 가능한 책은 담당과목 교사에게 제출하고, 과목을 구분하기 애매한 책은 공통으로 분류해서 담임교사에게 제출하면 된다. 독서는 1년에 15권 이상이면 충분하다.

 

O 양과 질, 어느 쪽을 더 신경 써야 될까? 


학생부는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
. 양을 늘리려고 활동내역을 과도하게 입력할 경우 면접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서활동에 너무 많은 책을 입력했다가 면접에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 학생부 자체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봉사활동도 너무 많이 입력했다가 면접에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진정성을 의심받은 학생들이 있다.


O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하는 단체활동만 해도 될까?

 

환경정화 등 학교에서 한 단체봉사는 시간 떼우기로 취급될 수 있다. 따라서 봉사활동은 개인봉사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곳에서 정기적으로 할 경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고등학교는 봉사활동 시간이 의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고교 3년 동안 60시간 이상은 하는 것이 좋다.

 

O 학생부는 일관성 있게 관리해야 한다는데

 

학생부 관리의 핵심은 진로희망에 맞춘 전공적합성이다. 그래서 학생부 관리 전에 진로부터 설정해야 된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이듯 실적도 일관성 있게 정리되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직업까지 정하지 못했으면 대략적인 직업군이나 단과대학이라도 정한 후 그에 맞춰 비교과 활동 및 문구를 정리하자. 대학은 다양성보다 전문성을 더 좋아한다.

  

O 선생님이 부정적인 문구를 입력하셨다면?

 

학생부는 교사가 적어주는 추천서의 역할도 대신 한다. 학생부에 적힌 부정적인 평가는 실제 대입 전형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부정적인 평가가 남지 않도록 평소 학교생활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부정적인 문구가 입력되어 있다면, 교사에게 부정적 평가의 원인이 된 행동,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이후 자신의 변화를 충분히 설명하면서 최대한 공손하게 수정 요청을 하자. 기분 나쁘다고 항의하듯 따져서는 안 된다. 다만, 학생부 기록은 어디까지나 교사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교사가 수정해주지 않겠다고 하면 방법이 없다. 부정적인 문구를 교사가 수정해주지 않을 경우 다른 항목에서 긍정적인 기록을 최대한 많이 남겨두는 것이 좋다. 이럴 때를 대비해 평소 교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두는 것이 좋다.

  

O 복사해서 붙인 문구

 

교사 한 명이 여러 학생을 가르치기 때문에 특별한 학생들을 제외하면 특기사항을 모두 떠올리기 힘들다. 게다가 학생부 입력도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무난한 문구를 하나 만들어 여러 학생들에게 똑같이 입력하는 교사들이 종종 있다. 심지어 같은 교사에게 2과목을 배웠거나, 1학년 때 배운 교사에게 2학년 때 또 배웠더니, 과목이 다른데도 유사한 문구가 기록될 때도 있다. 이럴 때는 수업시간에 발표한 내용 등을 적어 교사에게 제출하고 기록해 달라고 요청해보자.

  

O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자

 

학생부를 기반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면 어떤 항목이 부족한지 알 수 있다.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은 많아도 자기소개서에 적을만한 내용이 부족한 항목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런 항목들을 중심으로 학생부에서 보완할 점을 찾고, 다음 학년 학생부 관리 계획을 세우면 된다.

 

전체 대입 모집전형 중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들이 가장 많이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서울대 수시모집은 100% 학생부종합전형이고, 서울에 있는 대학 중에는 아예 학생부교과전형은 선발하지 않는 대학들도 여럿 있다. 따라서 부족한 내신을 극복하기 원하는 학생이나 상위권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에게 학생부 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강명규 스터디홀릭 대표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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