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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기업夜사] 삼성이 휴대폰 이름을 '갤럭시'로 지은 이유





이건희 회장이 받은
56장짜리 보고서

1993년 6월 4일,
삼성의 고문이던 후쿠다 다미오는
이건희 회장에게
56장짜리 보고서를 건넸습니다.​

삼성은 장기적 성장 전략이나
고부가 가치 창출에 관심이 없고,

임직원은 책임감 없는 태도를
보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보고서를 받은 이건희 회장은
후쿠다 고문과 오랜 대화를 나눈 뒤,

지금 삼성의 모습으로는
미래에 이류, 1.5류는 될지 몰라도
일류는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flickr)


'신 경영'을 선포하다

"농담이 아니야.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마누라, 자식 빼놓고 다 바꿔봐." 

1993년 6월 7일,
이건희 회장은 사장단을 불러 모아
삼성의 신 경영을 선포합니다.

신 경영 이후 삼성은
불량품이 있는 경우 손실을 감수하고
생산 라인을 멈췄고,

휴대폰 사업부의
생산 불량률이 11.8%까지 오르자,

불량품 15만 대를 쌓아놓고
전 직원이 보는 앞에서
불로 태워 폐기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경영을 하겠다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그렇게 이건희 왕조의
정점에서 나온 결과물이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삼성은 업의 명운이 담긴
휴대폰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지
중요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첫 시작을 기억하며...

그 순간, 이건희 회장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오래전, 삼성은
설탕과 옷감을 만들어 팔던
작은 회사였습니다.

더 좋은 옷감을 만들기 위해
삼성은 일본까지 수소문해
방직 기계를 사 왔는데,

그 기계를 통해 나온
옷감의 품질이 뛰어난 것을 보고,

이건희 회장의 아버지였던
故 삼성 창업주 이병철은 옷감을
집으로 가져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건희야. 우리가 해냈다.
우리도 이태리 명품처럼
좋은 옷감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잠에서 깬 이건희는
아버지가 옷감을 들고 자랑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옷감이 마치 은하수 같아요."
"그래? 그럼 이 옷감의 이름을
은하수란 뜻의 갤럭시로 해야겠다."
 
제일모직의 첫 프리미엄 정장 브랜드
갤럭시의 탄생이었습니다.



휴대폰으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야망을 품었던 이건희 회장은
임원진에게 말했습니다.

"갤럭시로 합시다."

삼성의 미래를 짊어질 
스마트폰의 이름을 아버지의 유산,
갤럭시로 하게 된 것입니다.

[기업夜사]
오늘은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앞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기업의 재미있는 뒷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드리겠습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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