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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첫 모의고사’ 3월 학력평가, 어떻게 활용해야 이득?

유성룡 커넥츠 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의 ‘고3 3월 첫 학력평가의 의미와 활용’

 


 

새 학년이 시작되면서 처음 시행되는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력평가)37() 전국 고등학교 1, 2, 3학년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시ㆍ도교육청이 주관하여 시행하는 3월 학력평가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로, 나의 실력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대학입시를 치르게 될 고3 학생들에게 있어 3월 학력평가는 그 어느 시험보다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 고등학교 1, 2학년 때의 실력과 겨울방학 동안의 노력을 점검하는 첫 테스트로서 전국 고3 수험생 중에서 내 성적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적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수능 대비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20학년도 수시와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 하나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수시로 대학가면 필요 없다?

 

오는 1114일에 실시되는 2020학년도 수능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는 기준 잣대가 되어줄 3월 학력평가. 어느 영역과 과목이 취약한지, 그리고 영역/과목별 단원 가운데 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자신만을 위한 영역/과목별 학습 계획을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런데 간혹 수시 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능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마치 수능을 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할 자신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원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굳이 수능에 대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이라면 수능 대비에 결코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3월 새 학기에 고3이 되는 학생들은 수능 대비가 곧 학생부 교과 성적(내신) 대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고등학교가 3학년 교재로 수능 연계율이 70%나 되는 ‘EBS 수능 특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거기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 등으로 대학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더라도 3학년 1학기 내신을 등한시해서는 안 되고, 3학년 1학기 내신 관리 차원에서라도 수능 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3월 학력평가 성적에 만족하지 마라

 

3월 학력평가는 수능의 출제 방향과 같은 형태로 문제를 출제하며, 교시별 시험 시간과 장소, 시험 감독, 채점 절차, 성적 통지 등을 최대한 수능과 유사하게 진행한다. 이러한 학력평가의 진행은 실전 같은 연습을 통해 실제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교시별 시험 시간 안배와 문제 해결 능력 습득, 그리고 공부 방법과 취약한 부분 등을 점검하여 실제 수능에서 수험생 개개인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는 것.

 

또한 당해 연도 수능 응시 집단에서의 예상 성적 위치와 개인별 성적 변화, 그리고 희망 대학의 지원 가능 여부와 지원 가능 대학 등을 알려줌으로써 실현 가능한 학습 목표를 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 3월 학력평가에서 얼마의 성적을 얻었는데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다음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리고, 또 그 다음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향상시키고, 그리고 실제 수능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간혹 3월 학력평가 성적이 곧 수능 성적인 마냥 생각하고 그 결과에 만족하는 학생들이 있다. 3월 학력평가 성적이 기대했던 것만큼 나오지 못할 때도 왜 이 정도밖에 성적이 나오지 못하는 것인지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겨우 3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합리화하는 것이다. 물론 3월 학력평가 결과에 크게 실망하고 좌절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안일한 마음가짐은 실제 수능에서 3월 학력평가보다 더 못한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3월 학력평가는 현재 내 실력을 테스트 하는 시험

 

만약 3월 학력평가 결과에 만족하고 그대로 안주하면 이후 수능 준비는 어떻게 될까? 새 학기 초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는 채 한 달도 안 되어 누그러지고, 미리 세워둔 계획 이행도 소홀해질 것이다. 이런 사이 계획을 세워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은 성적이 더 향상되고, 성적 위치도 위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갈 것이다. 상대평가인 현행 수능에서 나보다 앞선 수험생이 많아진다는 것은, 결국 나의 성적이 아래로 떨어지고, 희망 대학도 하위권으로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고33월 학력평가를 현재까지의 나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중요한 시험이라고 깊이 인식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는 데 활용해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다음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3월 학력평가에 전적으로 매달리라는 것은 아니다. 3월 학력평가가 전국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국 단위 시험이다 보니, 간혹 출제 범위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의 경우 A고등학교는 2학년 때 이미 배웠고, B고등학교는 3학년에 올라와서 배운다면, 이는 두말할 필요 없이 A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학교마다 진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학력평가 위주로만 공부하다보면 학습 패턴에도 차질을 초래할 수도 있다. 수험생의 공부는 반드시 수능에 맞추어 계획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좋다.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는 평소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응시하되, 시간 안배와 문제를 푸는 능력 등 수능을 잘 치르는 요령을 습득하는 기회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3월 학력평가 응시는 반드시 실전처럼

 

3월 학력평가를 치를 때는 실제 수능처럼 응시해야 한다. 3월 학력평가 역시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연습에 불과하지만, 수많은 연습이 실전에서 보다 나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1, 2 때 봤던 학력평가처럼 귀찮다는 생각으로, 또는 아직 다 공부하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대충 보지 말고 이왕 봐야 하는 것이라면 실전처럼 응시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응시하게 될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에 모두 실전처럼 응시하는 것이 자신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수능에서 좋은 점수는 그저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풀었는가가 관건이 된다.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의 경우 긴 지문을 누가 빨리 읽고 이해했는가가 이들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하나의 방법이다. 간혹 긴 지문을 학교에서 공부하듯이 토씨 하나 빼먹지 않고 읽다 보면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 풀지 못한 문제들이 모두 아는 문제들이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3월 학력평가와 앞으로 수차례 치르게 될 모의시험 등을 통해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향후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표] 고3 3월 학력평가 출제범위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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