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물이 풀린다고 하여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한반도는 현재 미세먼지와 중국발 스모그로 따스해진 봄바람을 만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6일 경기·강원·경남·제주 일부 지역, 7일 경북·강원 일부 지역, 10일 제주에 비 예보가 있다. 그러나 예상 강수량이 매우 적어 미세먼지를 해소하기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강원영동 5~20mm, 서울, 경기, 강원영서, 전남해안, 경북 동해안 5mm 내외다.
다만, 기상청은 10일쯤 제주에 내리는 비의 범위가 저기압 이동 경로에 따라 내륙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이 때 강수량이 많으면 미세먼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일 9시 현재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충청권(세종·충남·충북, 대전 제외), 광주, 전남 등 날 전국 15개 시·도에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의 비상저감조치 발령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이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17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