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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시] ‘학종 시대’ 필수 면접, 미리 보는 유형별 면접 특징은?

[친절한 2020 수시설명서] ⑥ 면접

 

 

《2020학년도 대입의 막이 오르며 예비 고3과 재수생의 수험 시계도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험생 대부분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11월 14일을 ‘디데이’로 잡고 학습에 임하고 있겠으나 올해 대입에서 수시모집 선발 비중이 77.3%에 달하는 만큼 사실상 ‘디데이’는 이미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시의 경우 매 학기 쌓아올린 학생부와 논술, 면접, 실기 등의 요소로 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수시를 둘러싸고 잡음이 많다. 학생들의 다양한 역량을 대입에 반영하고자 도입됐으나 일반 학생과 학부모가 접근하기에는 전형이 복잡하고 준비할 것이 많아 오히려 ‘금수저’ 전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대입의 70%가 넘는 수시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에 <에듀동아>는 김은희 로지카논술 원장과 함께 2020학년도 수시의 모든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2020 수시 설명서’ 시리즈를 연재한다. 수시 전형 및 대학별 특징과 기출 분석 등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수시 전형을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0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 비중은 77.3%이다. 그 중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모집비중은 24.5%, 학생부교과전형(교과)의 모집비중은 42.4%다. 수시 전형의 높은 비중을 고려할 때, 대입에 있어 수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수시를 고려하는 상황에서는 학종과 교과 전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면접은 학종 및 교과 전형에서 대학별고사의 일환으로 실시된다. 대학마다 반영 비중이 다르지만 2단계에서 최소 30%에서 최대 50%까지 반영되는 편이다. 대체로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일정 배수(2~5배수)를 선발하고, 1단계를 통과한 지원자에 한해 면접이 치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처럼 지원자 모두에게 면접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학종이나 교과 전형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지원 대학이 어떠한 방식으로 면접을 실시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춰 대비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대입에서 치러지는 면접 유형과 유형별 대비법을 정리했다.

○ 블라인드 면접 강화 추세, 교복 착용 금지

면접은 크게 서류 내용을 재확인하며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는 데 집중하는 ‘일반 면접’과 제시문을 주고 질의응답 및 토론을 통해 지원자의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력, 창의성, 전공적합성 등을 평가하는 ‘심층 면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심층 면접은 지원 대학이나 학과의 특성에 따라 발표 및 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된다. 교대 및 사범대에서는 집단 토론이나 발표, 인성 면접을 모두 실시하며 의대의 경우 학과 관련 교과 지식뿐 아니라 의료 윤리와 관련한 인성 면접을 강화하는 추세다.

면접 환경도 대학마다 다양하다. 면접 장소를 이동하며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2~3인의 면접관과 학생 1인, 면접관 1인과 학생 1인, 다수의 면접관과 다수의 학생 등 다양한 면접 유형이 존재한다. 어떤 상황에서 면접이 진행되느냐에 따라 답변 내용 또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지원 대학 및 전형에서 실시되는 면접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최근에는 블라인드 면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 경우 면접관은 수험생의 출신 학교를 알지 못하며 이 때문에 면접 복장 역시 교복이 아닌 사복을 요구한다. 사복을 입어야 할 경우 어떤 복장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수험생에게는 큰 고민거리이기 때문에, 사전에 지원 대학이 어떠한 면접 복장 규정을 가지고 있는지도 숙지할 필요가 있다.

○ 서류 기반 면접에서도 학습 역량은 중요하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일반 면접은 많은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다. 면접 시간은 보통 5~10분 내외이며 면접관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질문하는데 이때 서류의 진위 확인, 인성 및 가치관 평가, 전공 적합성과 잠재적 가능성 등을 확인하는 데 주목한다. 따라서 지원자는 자신의 서류를 꼼꼼히 숙지하고 예상 질문에 대해 조리 있게 답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면접 예상 질문은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어느 정도 추려낼 수 있으며 대학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나 합격생 후기 등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류의 진위 확인을 위한 질문은 자기소개서에서 유의미하다고 생각한 활동이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에서 이루어졌는지, 자신의 성장에 어떻게 기여했다고 생각하는지, 수상 성과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자신이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등의 방식으로 출제된다. 교과, 비교과, 독서, 봉사 등 학생부에 기재된 모든 분야에서 출제될 수 있다. 서류에 기재된 내용이 지원자가 실제로 실행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는 질문이기에 자신의 서류를 정확하게 숙지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며, 이를 객관적이고 논리정연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인성과 가치관은 제출된 서류만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면접관은 서류에 드러나지 않지만 지원자를 파악하기 위한 여러 가지 질문을 한다. 기본적인 자기소개부터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장래희망은 무엇인지, 열심히 노력했으나 목표 달성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과 같은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자기소개를 할 때 많은 학생들이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입니다’와 같은 방식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블라인드 면접에서는 감점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성과 가치관을 확인하는 질문은 심층 면접과 비교해 어렵지 않고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막상 질문이 주어졌을 때 우물쭈물하다 명쾌하게 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어떤 질문이 나올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기 때문에 답변 역시 미리 구체적으로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상 질문과 답변을 미리 준비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지원 대학 및 학과에서 왜 면접을 치르는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어떤 질문이더라도 지원 학과, 장래희망, 자신의 진로에 필요한 요소를 정리해 이와 연관 지어 대답한다면 비교적 답변도 쉽게 정리할 수 있고 좋은 점수도 얻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전공 적합성과 잠재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질문은 지원자가 지원 대학 및 학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본적 학습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에 주목한다. 지원 학과와 연관되는 교과 성적이나 동아리 활동, 봉사, 독서 활동 등을 토대로 질문이 주어지기도 한다. ‘우리 대학에서 지원자를 선발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부터 ‘이 학과에서 공부하려면 특정 교과목의 학습이 중요한데, 성적이 낮다. 입학 후 공부하기 힘들지 않겠느냐’, ‘왜 우리 대학을 지원했느냐’ 등 지원 동기 및 희망 진로를 위한 역량과 노력 등을 중심으로 묻는 편이다. 이때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당위적인 답변보다는 지원 대학 및 학과의 특성에 주목해 답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의 건학 이념이나 역사, 인재상, 전공 커리큘럼과 교수진 등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전공 분야와 관련한 사회 이슈에 대한 질문도 종종 등장한다. 예를 들어 경영학과라면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교육학과라면 ‘선행학습금지법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의 부담이 낮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통계학과라면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통계의 예를 말해보라’와 같은 질문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지원 분야와 무관한 사회 이슈 관련 질문은 나오지 않는 편이다. 따라서 자신의 지원 분야와 연관해 국내는 물론 국제 사회에서 활발하게 논의 중인 주요 사안과 쟁점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 말로 보는 논술 ‘심층 면접’, 효과적인 대비법은?

심층 면접은 말로 보는 논술고사라고 부를 만큼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면접 유형이다. 서울의 주요 대학, 특히 상위권 대학의 학종과 교과 전형에서 주로 실시되며 지원자의 전공 적합성 및 대학 수학에 있어 요구되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심층 면접은 보통 준비실에서 주어진 제시문과 질문지를 읽고 답변을 구상한 후 면접실에 들어가 면접관에게 답변하고 면접관이 그에 대해 추가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준비 시간은 최소 5분에서 최대 45분까지 대학별 차이가 크다. 독립된 준비실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복도에서 대기하며 문제를 숙지하는 경우, 면접관 앞에서 문제를 읽게 하는 경우도 있다. 면접실로 이동해 실시되는 질의응답 및 토론은 보통 5~15분 내외로 치러진다.

주어지는 제시문 역시 대학 및 학과에 따라 다양한데, 영어 제시문이 등장할 수도 있고 그래프나 도표, 그림(사진) 등이 주어질 수도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의 경우 수리 문제가 출제되고 언어학과의 경우에는 해당 언어로 간략하게 답변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각 학과에 맞는 대비가 필요하다.

심층 면접은 사실상 논술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논술은 수험생이 작성한 답안을 제출하면 끝이지만 면접에서는 학생 답변에 대해 면접관이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더 까다로운 측면이 있다. 논술보다 더 정확한 이해와 논리정연한 구성이 요구된다고 할 수도 있다. 만약 면접관이 답변 내용에 이의를 제기한다면 그에 대한 반론이나 수긍이 필요하고 이때 그러한 판단을 한 근거가 논리정연하게 언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심층 면접은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대비할 수 있다. 이때 논술고사처럼 제시문을 이해하고 답안을 작성하는 데 긴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5~3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제시문을 이해하고 답변 내용까지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머릿속으로 구상한 내용을 입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만큼 생각을 소리 내어 말해보고 녹음이나 동영상 촬영 등을 통해 피드백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은희 로지카논술 원장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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