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가 내놓은 공무원 한국사 교재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이 실려 논란이 일자 교학사가 21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전직원 일동’ 명의의 사과문을 올려 “온‧오프라인에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해 폐기하겠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가족과 노무현재단에 직접 찾아가 사죄의 말씀을 올리겠다”고 전했다.
교학사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교재는 지난해 8월 2일 출간된 한국사 능력검정고급(1·2급) 참고서다. 이같은 사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한 회원이 인터넷에 교재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알려졌다. 원본 사진은 2010년 KBS 드라마 ‘추노’에서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으로 추정된다.
문제가 불거지자 교학사 측은 “신입 직원이 구글 이미지를 단순 검색해 넣으면서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홈페이지에도 사과문을 올려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지만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을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