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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광화문 세월호천막 18일 철거…추모공간으로 재탄생

광화문광장에 자리한 세월호 천막이 5년 만에 철거되고 4월12일 새로운 추모공간인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세월호 유가족 측에서 천막 자진철거 의사를 밝힌데 따라 18일 천막 14동을 모두 철거한다고 3월 14일 밝혔다.

16일까지 천막 내 집기·비품을 정리하고 17일에는 영정을 다른 장소로 옮기는 이운식을 연다. 19일부터 새로운 추모공간 조성에 들어가 4월12일 개관할 예정이다.

이 공간은 현재 분향소 위치에 79.98㎡ 규모, 목조건물로 지어진다. 현재 천막의 절반 규모다.

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체험 및 참여형 전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그날의 기억·기억을 담은 오늘·내일의 약속'이라는 메시지로 전달한다.

공간은 Δ전시실1 Δ전시실2 Δ시민참여공간 Δ진실마중대 등 4개로 구성한다. 전시실1은 '기억을 담은 오늘'을 주제로 인터랙티브 조명 작품을 설치한다. 관람객이 만지면 체온이 전해져 빛이 되고 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부는 공간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만진다'는 촉각적 교감을 바란다는 점에 착안했다.

전시실2는 '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영상, 애니메이션, 키오스크 전시 작품을 설치한다. 이 공간의 탄생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안전사회를 주제로 한 선 드로잉 애니메이션도 선보인다. 키오스크 전시는 각종 재난사고를 겪으며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위로가 됐던 말을 공유하는 곳으로 꾸민다.

시민참여공간에서는 '그날의 기억'을 주제로 그래픽 디자인, 그림 작품을 선정해 10인치 모니터를 통해 선보인다.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시가 전담직원을 지정해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 및 시민 자원봉사자도 참여한다.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일정을 고려해 일단 올해 말까지 운영한 뒤 유가족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과 미래를 공유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한 서울시와 서울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세월호 기억 및 각종 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시민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 설명: 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의 모습. 2019.3.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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