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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목마와 숙녀'의 버지니아 울프?…울프를 읽는 시간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박인환의 대표시 '목마와 숙녀'의 가장 유명한 한 구절에 등장하는 버지니아 울프. 청소년 시절 버지니아 울프가 누군지는 몰라도 이 구절만큼은 한번쯤 읊어 봤을 것이다.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지만 우리는 얼마나 버지니아 울프를 알고 있을까.

버지니아 울프는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마음을 탐구한 소설가이자 사회 문제를 폭로한 에세이스트였고 무엇보다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독립을 위해 싸운 페미니스트였다.

'자기만의 방'과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올랜도', '세월' 등 울프의 대표작 14편을 가지고 울프를 새롭게 조명한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이 출간됐다.

저자인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울프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린다. 이를 위해 울프의 소설과 에세이 뿐만 아니라 26권에 달하는 일기까지 조사해 그녀의 일상을 낱낱이 파악했다.

이 교수는 울프가 제1,2차 세계 대전을 비롯한 전쟁, 영국의 식민지 경영과 제국주의, 노동자의 권리, 여성의 사회적 지위 등 당시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으며 자신의 글로 신념을 표현하고 현실에서 이뤄내기 위해 노력한 실천적 지식인이었다고 봤다.

울프는 '여성이 자유롭게 전문직에 진출해야 하지만 그곳에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 선구적 페미니스트이기도 했다.

자신의 시대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울프의 삶은 지금도 그 울림이 크다.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자기만의 방에서 그녀를 읽는 시간 / 이택광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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