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코칭

중3·고2 학생 10명중 1명 수학 기초학력 미달…고교생 행복도는 증가

고교생 행복도는 증가는 "수업 혁신 덕분"
학업성취도 평가 방식이 현재 혁신 교육 환경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우리나라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대체적으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감소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국영수 전과목에서 늘어났다. 특히 중3과 고2 학생 10명 중 1명 이상이 수학 기초학력 미달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3월 28일 '2018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19일 중3과 고2학생 88만여명의 3%에 해당하는 2만6255명을 대상으로 표집평가한 결과다. 이 중 중3은 1만3049명, 고2는 1만3206명이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 줄고 기초학력 미달 늘어 
기초학력 수준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중·고등학교 학생 모두 '보통학력 이상'은 대체로 줄고, 전과목에서'기초학력 미달'이 늘었다. 보통학력 이상은 교과과정의 50% 이상을 이해한 것을 말하고, 기초학력 미달은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을 뜻한다.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낮아진 기초학력 수준 결과에 대해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인) 중3과 고2가 자유학기제나 자유학년제를 겪었다"면서 "학교에서 이뤄지는 토론 중심의 교육 또는 프로젝트 학습 등 여러 가지 혁신적인 교육 방법이 지금 표집방식으로 시행되는 학업성취도 평가와 경향이 조금 다른 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가 가장 높았다. 중3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Δ국어 81.3% Δ수학 62.3% Δ영어 65.8%로 각각 나타났다. 고2는 Δ국어 81.6% Δ수학 70.4% Δ영어 80.4% 등으로 분석됐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에서 수학이 가장 높았다.

중학교 3학년은 국·영·수 모두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줄었다. 국어과목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2018년 84.9%에서 지난해 81.3%로 3.6%p 줄었다. 영어도 72.6%에서 65.8%로 6.8%p 낮아졌다. 성취도가 가장 낮은 수학은 67.6%에서 62.3%로 5.3%p 감소했다.

반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전부 늘었는데, 국어는 1.8%p 많아진 4.4%가 기초학력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는 2.1%p 증가한 5.3%가 기초학력 미달이었다. 특히 수학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전년도보다 4.0%p 증가해 11.1%였다. 10명 중 1명 이상이 기초학력 미달이었다.

고2의 국어 과목 보통학력 비율은 전년도보다 5.4%p 낮아진 70.4%로 나타났다. 영어는 1.1%p 떨어진 80.4%였다. 국어는 대폭 상승해 전년도보다 6.5%p 오른 81.6%로 조사됐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수학이 전년도 9.9%에서 다소 늘어 10.4%로 나타났고, 영어는 2.1%p 증가한 6.2%로 조사됐다. 국어는 조금 줄었는데 1.6%p 감소한 3.4%의 학생이 기초학력 미달이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대도시가 읍면보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 높아…지역 격차 여전 
지역별 격차는 여전했다. 중3과 고2 모두 대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았다.

대도시에 사는 중3 학생들의 국어과목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82.4%로 읍면 지역의 79.6%에 비해 높았다. 수학 과목도 대도시는 66.8%였지만 읍면지역은 55.7%에 그쳤다. 영어 또한 대도시는 70.1%가 보통학력 이상인 데 비해 읍면지역은 60.4%에 불과했다.

대도시에 사는 고2 학생들의 국어과목 보통학력 이상 비율 역시 82.6%로 읍면의 78.8%보다 높았고, 수학도 73.4%를 기록해 읍면의 64.4% 보다 많았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대도시가 83.6%가 보통학력 이상을 가진 것으로 나와 읍면의 74.2%보다 많았다.

반대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대도시보다 읍면이 더 낮은 과목도 있었다. 중3 국어는 읍면이 4.3%로 대도시의 4.4%보다 다소 낮았다. 영어 또한 5.2%로 조사돼 대도시의 5.3%보다 적었다. 반면 수학은 대도시 학생이 10.3%로 읍면의 12.7%와 비교해 더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고2 또한 국어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은 읍면이 3.2%로 대도시의 4.0% 보다 낮았다. 대신 수학과 영어는 읍면이 대도시보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았는데, 수학은 12.5%로 대도시의 9.4%보다 높았고, 영어 또한 6.8%로 조사돼 대도시의 5.5%보다 많았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 낮아 
성별로 살펴보면 중학생은 전과목에서 여학생들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낮았다. 중3 국어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여학생이 87.4%로 남학생의 75.6%보다 10%p 이상 높았다. 수학도 여학생 62.5%로 남학생 62.1%보다 높았다. 영어는 차이가 가장 도드라져, 여학생 71.6%로 나와 남학생의 60.4%보다 11.2%p 높게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여학생이 2.2%로 남학생 6.5%보다 낮고 수학도 여학생 9.5%로 남학생 12.5%보다 낮아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여학생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3.3%로 남학생 7.2%에 비해 낮았다.

고2 학생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도 여학생이 대체로 높았다. 국어는 87.5%로 남학생의 75.9%에 비해 많았다. 영어 또한 여학생 85.6%가 보통학력 이상을 가진것으로 나와 남학생의 75.4%보다 많았다. 단, 수학은 결과가 다소 달랐는데 남학생(71.2%)이 여학생(69.5%)보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았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전과목에서 여학생이 낮아 국어는 1.6%로 남학생 5.2%에 비해 났았고, 수학도 9.0%로 남학생 11.7%에 비해 적었다. 가장 차이가 컸던 영어는 여학생 3.3%만 기초학력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8.9%)과는 5.6%p 차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고교생 행복도는 증가…"수업 혁신 덕분"
전체적으로 기초학력 수준은 낮아지는 것에 비해 고등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높아졌다.

중3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높음' '보통' '낮음' 등으로 물어본 결과 높다고 응답한 고2의 비율은 58.9%로 전년도의 54.0%에 비해 4.9%p 증가했다. 반면 중2는 다소 낮아졌는데 전년도 64.2%에 비해 2018년 61.3%로 2.9% 감소했다.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모든 교과에서 보통학력 이상 학생들이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에 비해 학교생활 행복도가 높다"고 밝혀 공부 잘하는 학생이 행복감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안팎에 기초학력 안전망 견고히 하기로 
교육부는 향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국가 수준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기초학력 진단 보정 시스템 등의 확대 시행 등을 담은 '기초학력 내실화 방안'을 통해 올해부터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정책 시행에 나선다. 

학교 안에서는 학생 맞춤형 지도를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기초학력 보장 선도·시범학교를 확대 운영하고, 학교 내 다중지원팀을 구성해 복합적 요인을 가진 기초학력 부족 학생을 맞춤형으로 지원해주는 두드림학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실효성 있는 보충학습 지도를 위해 보조인력 배치도 확대 추진한다. 교육부는 학교현장 수요를 기반으로 보조인력을 배치하되 저소득층 밀집지역, 농산어촌, 초등 저학년 등을 중심으로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생 근로장학금 사업의 일환인 대학생 1:1 멘토링 대상에 기초학력 지도가 필요한 학생을 포함시켜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 밖에서는 기존 학습종합클리닉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복합적 요인에 의한 특수 분야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기초학력 보장법 및 시행령을 제정해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법적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거기에 언어치료사·상담심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 중심의 학습지원단을 채용해 사전·사후 연수를 실시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한다.

특히, 읽기 곤란(난독증), 정서․행동상 요인(ADHD), 경계선 지능 학생들에 대해서도 의료기관,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등과 연계해 별도의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평등한 출발선' 보장되도록 초등 저학년 집중 지원 
먼저, 입학초기 학생들의 학교 적응활동 지원을 강화한다. 초등 1학년 학생 초기적응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교사들의 수업과 학급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연수과정도 개설한다. 부적응 정도가 심해 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한 학생의 경우에는 인근 심리상담 치료센터와 연계해 일정기간 치료를 지원한다.

초등 저학년 단계에서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여 집중적인 적응교육과 학습지도를 지원하는 모형도 내년도부터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입학 전 선행학습 없이도 충분히 학교 교육에 적응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저학년 한글·셈하기 교육을 기초부터 책임지고 지도한다.

초등 1학년 1학기에는 기존에 관행적으로 해오던 받아쓰기, 알림장, 일기쓰기 등을 하지 않도록 한글교육을 개선하고, 1학년 1학기말, 2학기초에는 ‘한글 또박또박’ 프로그램을 통해 읽기 유창성과 기초 문해력을 지원해, 한글해득 이후 2학년은 유창성을 길러 글의 의미에 집중하게 하는 등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놀이와 실생활 중심의 수학교육을 강화하고 기초수학능력 향상과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창의·놀이 수학자료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박백범 차관은 "현재 기초학력 개념은 미래 역량을 담아내는 개념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면서 "학업성취도 검사는 계속 표집형태로 시행하되, 컴퓨터를 활용한 CBT 형식 도입 등 문항과 평가방법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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