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금)

  • 흐림동두천 10.5℃
  • 구름많음강릉 12.4℃
  • 서울 14.0℃
  • 대전 14.8℃
  • 흐림대구 13.7℃
  • 구름많음울산 12.8℃
  • 광주 13.1℃
  • 구름많음부산 12.9℃
  • 구름많음고창 12.8℃
  • 흐림제주 18.5℃
  • 흐림강화 12.0℃
  • 흐림보은 13.7℃
  • 흐림금산 13.9℃
  • 흐림강진군 13.0℃
  • 구름많음경주시 13.2℃
  • 흐림거제 13.6℃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SKY대 면접·논술, 대학이 공개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 답 있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출제 경향 파악하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의 논술 면접 등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대학이 발표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 주목해 보자. 보고서에는 전년도 논술고사 및 면접고사, 적성고사 등 수시 기출 문제가 게재돼 있어, 각 대학의 문제 출제 경향을 파악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2019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가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의 모든 대학의 입학 홈페이지에 3월 29일에 발표됐다.

이번에 발표된 대학별 ‘2019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는 2019학년도 논술고사 및 면접고사, 적성고사 등 수시 기출 문제가 게시됐다. 또한, 제시문 및 문제의 교육과정, 고등학교 교과서 출제 근거 등이 들어 있다. 

2020학년도 수시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논술고사나 면접, 적성고사 등을 어떻게 대비할지에 대해서 상당히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오종운 평가이사는 "선행학습 없이도 논술고사를 푸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면접 및 구술고사, 교과 지식 묻는 문항 출제


먼저, 서울대는 ‘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서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 선행학습 영향평가 진행 절차 및 방법,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 및 수준 준수 노력, 문항 분석 결과, 대학 입학전형 반영 계획 및 개선 노력 등을 발표했다.

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면접 및 구술고사 문항으로는 크게 출제문항 기반 면접·구술고사와 제출서류 기반 면접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출제문항 기반 ‘면접 및 구술고사’는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시행하며 교과 지식을 묻는 문항을 공동으로 출제해 사용한다. ‘(교직)적성.인성면접’은 적성, 인성을 평가하는 수시·정시모집의 모집단위에서 시행하며, 자체적으로 문항을 출제해 활용한다.

제출서류 기반 ‘면접’은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 기회균형선발전형I, 정시모집 기회균형선발전형II에서 시행한다. 별도의 문항 없이 서류내용과 기본적인 학업 소양을 확인한다.

단과대별 출제 지문 형식을 보면, 인문대 및 사회대, 사범대(인문)은 인문학, 사회과학 지문 등이 출제된다. 경영대, 경제학부, 농경제사회학부 등은 사회과학 지문과 인문계열 수학 지문이 출제됐다.

자연대, 공대 등은 모집단위에 따라 자연계열 수학 지문, 물리 지문, 화학 지문, 생명과학 지문, 지구과학 지문 등이 출제됐다.

| 서울대 2019 수시 일반전형 면접 및 구술고사 [인문학]

(가) 간호사 해나(Hana)가 환자에게 키플링*의 소설을 낭독해주는 모습을 지켜보던 알마시(Almasy)가 말을 건넨다. “해나, 천천히 읽어요. 키플링은 천천히 읽어야 해요. 쉼표가 찍힌 곳을 주의 깊게 보면 자연스레 끊어 읽을 곳을 알게 돼요. 키플링은 펜과 잉크를 사용했던 작가죠. 한 페이지를 쓰다가도 여러 번 고개를 들었을 거예요. 창문 밖을 내다보며 새소리에 귀를 기울였겠지. 혼자 있을 때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러듯이. 해나의 눈은 너무 빨라요. 요즘 사람답게 말이지. 키플링이 펜을 움직이던 속도를 생각해요.”
* 키플링(Rudyard Kipling, 1865-1936): 정글북 등으로 알려진 영국 소설가

(나) 죽은 사람은 싫어할 만한 일이 생길 때마다 무덤 속에서 돌아눕는다는 속담대로라면, 어젯밤 올드빅*에서 공연된 폭풍(The Tempest) 때문에 셰익스피어는 분명 무덤 속에서 또 돌아누웠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셰익스피어를 아끼는 이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비극의 경우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비극들은 보다 잘 알려져 있기도 하고, 어쨌든 살인과 죽음이 만연한 이유로 셰익스피어가 쓴 말 자체로 관객을 몰입시키는 데 꽤나 성공한다. 하지만 희극의 경우는 아예 가망이 없다. 관객 열에 아홉은 햄릿의 “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는 알아도 희극의 대사는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배우가 농담을 하면서 누군가의 엉덩이를 걷어차지 않으면 농담이 농담인 줄도 모른다. 그래서 배우들은 대사를 최고 속도로 뱉어 내고 그 빈자리를 슬랩스틱**으로 최대한 채워 넣으려 한다. 관객들이 웃는다면 그건 셰익스피어의 글 때문이 아니라 광대짓 때문이다.
* 올드빅(Old Vic): 19세기에 세워진 런던의 극장
**슬랩스틱(slapstick): 우스꽝스러운 몸동작을 사용한 익살


[문제 1] 예술작품 또는 고전을 대하는 데 있어 (가)와 (나)가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그것이 (가)와 (나) 각각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말하시오.

[문제 2] (나)의 저자가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무대에 올리려는 연극 연출가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떤 조언을 해줄 것인지 말하고, 자신의 독서 또는 예술 감상 경험을 토대로 이 조언에 대한 의견을 밝히시오.

| 서울대 2019 수시 일반전형 면접 및 구술고사 [사회과학]

(가) 세상에 백락(伯樂)*이 있은 다음에야 천리마가 있다. 천리마는 항상 있으나 백락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비록 명마(名馬)가 있다 해도, 단지 지체 낮은 일꾼들 손에 모욕이나 당하다가 마구간 구석에서 죽고 말아 천리마로 불리지 못하기도 한다.

말 가운데 천 리를 가는 말은 한 끼에 곡식 한 섬을 먹어야 하는데, 말을 먹이는 자가 천 리를 달릴 수 있는 말인지 모르고 먹인다. 이런 말은 비록 천 리를 가는 능력이 있으나, 먹는 것이 충분하지 않아 힘이 부족해 그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못한다. 게다가 보통 말처럼 되고 싶어도 그 또한 불가능하니, 어찌 천 리를 가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말을 채찍질하되 천리마에 어울리는 방법으로 하지 않고, 먹이되 그 재능을 다 발휘하지 못하게 하고, 말이 울어도 그 뜻을 알아채지 못하면서도, 채찍을 들고 말 앞에 다가가 “천하에 훌륭한 말이 없구나!”라고 한다. 아, 정말로 천리마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천리마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인가.
* 백락(伯樂): 중국 고대에 명마를 잘 감별했던 사람

(나) 매년 수많은 젊은이들이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하면 서도 그만큼 어려운 결정이다. 특히나,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이유는 각기 다른 직업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데다,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아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진로를 결정할 때 빅데이터에 기반한 예측 알고리즘에 의지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미래의 인공지능은 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하려는 나에게 의대에 가면 시간 낭비가 되겠지만, 뛰어난 (게다가 아주 행복한) 작가나 기술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 1] (가)에는 ‘백락, 천리마, 일꾼, 보통 말’이 언급돼 있다. 여러분이 이 글의 작가라면, 이들 넷으로 비유할 만한 사람 가운데 누구에게 이 글을 읽으라고 권유하겠는가? 넷 중에서 둘 이상을 고르고,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문제 2] (나)의 ‘인공지능’이 (가)의 ‘백락’의 역할을 대신한다면, (가)에서 우려하는 문제는 거의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와 관련해, (가)의 ‘천리마’의 입장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

서울대 자연계열 수학·과학 문제


자연계열 수학 문제로는 대칭이동, 부등식의 영역, 도함수와 극대·극소, 삼각함수의 미분, 공간벡터, 경우의 수 등이 출제됐다.

자연계열 과학 문제로는 <물리>가 전기장, 자기장, 에너지 준위, <화학>은 화학 반응과 에너지, 평형 상태와 용해도, <생명과학>은 세포와 포도당, 생물의 진화, <지구과학>은 태풍의 발생, 대기와 해양 등이 출제됐다.


연세대 논술고사, 교과서에서 출제

연세대는 ‘2019학년도 연세대학교 대학입학전형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에는 수시 모집에서 대학별고사를 운영한다는 내용이 수록돼 있다.


영향평가 대상이 되는 전형으로 수시 논술전형, 수시 특기자전형인 면접, 인문학인재계열, 사회과학인재계열, 과학공학인재계열, 국제계열, IT명품인재계열에 대해 논술, 면접 문제 및 출제 근거와 문제 분석 등이 실려있다. 

| 연세대 인문계열 논술고사 문제 


연세대 2019학년도 인문계열 논술고사로는 4개의 제시문이 출제됐다.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과서에 나오는 이성과 욕망 등에 관한 내용,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환경 변화와 인간에 대한 실험, ‘경제’ 교과서에 나오는 합리적인 소비 생활, 표와 수치로 제시된 스마트폰 중독 정도를 준다.

[문제1]이 제시문 (가), (나), (다)는 중독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포함하고 있다. 중독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관점들의 차이를 비교 · 분석하시오. 

[문제2]는 <도시 A>, <도시 B>, <도시 C> 각각에서 1학년 때의 스마트폰 중독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을 제시문 (나), (다)에 나타난 관점들에 근거해 서술하시오. 또한, 1학년에서 2학년이 되면서 나타난 변화를 바탕으로 <도시 A>, <도시 B>, <도시 C> 각각에서 어떠한 요인이 스마트폰 중독을 설명하는 데 가장 적절한지 서술하시오.

| 연세대 사회계열 논술고사 문제 


사회계열 논술고사로는 4개의 제시문이 출제됐다.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교과서에 나오는 명예와 명성, 성공의 가치, 성석제의 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도시민을 대상으로 직업 선택에 대한 도표 등이 나온다.

[문제1]이 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는 ‘명예’와 ‘명성’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의 글이다. 두 글을 비교·분석하고, 각 제시문의 논지를 바탕으로 제시문 (다)에 나타난 황만근의 삶을 논하시오.

[문제2]는 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의 ‘명예’와 ‘명성’ 개념을 활용해, 제시문 (라)의 그래프에서 1988년과 2018년 사이에 나타난 변화 양상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시오.

|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고사 문제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 공통으로 응시하는 수학 문제로는 타원의 방정식, 정적분과 함수, 수열의 합, 조건부 확률 등 네 문제가 출제됐다.

과학 문제(선택)는 <물리>가 자기장, 운동에너지, 탄성 충돌, 주기율 등 4문제, <화학>은 원자의 구조, 반응 속도, 열화학 반응식, 전지의 반응 과정, 이온화 에너지 등 5문제, <생명과학>은 유전의 기본 원리, 감수분열과 독립의 법칙, 동협접합 등 3문제, <지구과학>은 허블 상수, 우주의 나이, 지구와 달의 핵이 형성된 과정, 풍화 작용 등 4문제가 출제됐다.

고려대 토론면접 제시문 공개


2019학년도 고려대 수시 학교추천I전형, 학교추천II전형, 일반전형 등에서 실시한 면접 기출문제가 상세히 공개됐다.

| 고려대 2019학년도 학교추천 I 전형 토론면접 제시문 (오전)

1. 1단계를 통과한 다섯 명의 후보자(A~E) 중 수상 후보를 두 명으로 압축하고, 그 과정에서 고려한 기준에 대해 설명하십시오.

2. 1번 문항에서 고려한 기준을 구체화하고 보충하기 위해 어떤 정보가 추가로 필요할지 설명하십시오. 

| 고려대 2019학년도 학교추천 I 자연계열 면접 제시문(오전) 

(가) 물체에 작용하는 알짜힘이 0일 때 정지해 있던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고, 운동하던 물체는 일직선으로 등속 운동한다. 이를 뉴턴 운동 제1법칙 또는 관성 법칙이라고 한다. 이 때 물체가 운동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을 관성이라고 한다. 버스에 서 있던 사람이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정지할 때 앞으로 넘어지려는 것이나, 정지해 있던 버스가 갑자기 출발할 때 뒤로 넘어지려는 것은 모두 관성 때문이다. 또 물체의 질량이 클수록 물체에 같은 힘이 작용해도 물체의 운동 상태가 잘 변하지 않으므로 관성이 크다고 한다.

(나) 조선 후기에 조선 정부가 개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서양 열강과의 교류를 모색하자 일부 유생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조선 왕조의 정치 체제나 성리학적 질서와 가치관을 수호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서양 근대 문물의 수용을 반대했다. 특히 1881년에는 일부 유생들이 척사상소를 올려 서양 열강과 수교를 반대하고, 개화 정책을 중단하고 개화파 인사들을 처단하라고 요구했다.

(다) 물체가 운동 상태의 변함없이 안정적으로 정지해 있는 상태를 평형 상태라고 한다.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안정된 구조물들은 모두 힘의 평형과 돌림힘의 평형을 유지하고 있다. 힘의 평형이나 돌림힘의 평형이 깨지면 구조물이 무너지게 된다.

(라) 지구가 약 46억 년 전에 만들어진 이래 지구 환경은 끊임없이 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구의 기후도 일정하게 유지돼 온 것이 아니라 지질 시대별로 계속 변화해왔다. 한편 오늘날 현대 사회는 지구 환경의 변화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 성층권 오존층 보존을 위한 특정 화학물질 사용의 금지, 사막화 확산 방지 등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1. 제시문 (나)와 (다)를 제시문 (가)와 연관해 각각 설명하시오. 
2. 제시문 (가)의 현상을 오늘날 사회에서 찾아보고 그 원인을 설명하시오. 
3. 제시문 (나)와 (라)의 내용을 연관시켜 설명하시오. 
4. 제시문 (라)에 비추어 보아,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한 본인 의견을 개진해 보시오.
5. A씨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한다. 월요일에는 항상 버스를 타지만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버스와 지하철 중 전날 이용한 교통수단을 연속해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A씨의 버스 또는 지하철 이용과 관련된 사건 및 확률 변수의 예를 들고 설명하시오.
------------------------
한편, 선행학습 영향평가란 2014년 제정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대학별 입학전형의 영향평가에 관한 규칙을 제정한 것이다. 

대학은 "입학전형에서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경우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 또는 평가해서는 아니 된다"는 '고등교육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발표한다.

* 사진 설명: 서울대학교 [사진 제공=서울대]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433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