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하늘교육이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개된 2018년 고교별 '졸업생의 진로 현황' 및 같은 기간 서울대 고교별 수시, 정시 합격자(등록자 기준) 수 통계를 교차 비교한 결과, 일반계 고교(일반고·자율고·특목고/특성화고·예술계고 등 제외) 가운데 서울대 수시 합격자 수가 정시 합격자 수보다 많은 고교(694개교), 이른바 ‘수시형 고교’의 평균 대학 진학률이 76.0%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 정시 합격자 수가 수시 합격자 수보다 많은 고교(173개교), 즉 ‘정시형 고교’의 평균 대학 진학률이 67.1%로 나타났다.
전국 일반계 고교의 평균 대학 진학률이 77.2%인 점을 감안하면, 수시형 고교의 대학 진학률은 평균치보다 높은 반면 정시형 고교의 대학 진학률은 평균치보다 10%p 가량 떨어진다는 결과다.
이와 함께 서울대 합격자가 1명도 없는 927개 고교의 대학 진학률은 81.2%로, 전국 평균치( 77.2%)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학교 알리미 공시 자료를 토대로 고교별 재수 현황도 분석했다. 2018년 학교 알리미에 공시된 졸업생 진로현황 가운데 재수 등으로 추정되는 ‘기타’ 비율은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한 고교에서 16%로 가장 낮았고, 서울대 정시 합격자 수가 수시 합격자 수보다 많은 고교에서의 비율이 32.1%로 전자의 두 배 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고교 유형별 대학 진학률 및 재수 추정 비율도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과학고 및 영재학교(26개교)의 대학 진학률이 89.3%로 가장 높았고, 일반고의 대학 진학률은 77.7%로 일반계고 평균 77.2%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문계열 특목고인 외국어고 및 국제고의 대학 진학률은 75.5%로 평균보다 1.7%p 낮았으며, 광역 자사고(33개교)의 대학 진학률은 55.0%로 전체 고교 유형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국 자사고(10개교)의 대학 진학률도 65.7%로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재수 경우로 추정되는 ‘기타’ 비율은 광역 자사고가 44.2%, 과학고 및 영재학교의 ‘기타’ 비율 10.7%과 비교하여 4배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국 자사고의 ‘기타’ 비율도 34.1%로 높은 편이었다. 일반고(20.2%), 자율형 공립고(18.8%), 외국어고‧국제고(24.5%), 예술고‧체육고(23.5%)의 ‘기타’ 비율은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해당 통계를 분석한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명문 대학으로의 진학 선호도가 높은 고교 가운데 수시 중심의 진학 성과가 높은 특목고(과학고, 영재학교, 외국어고, 국제고) 및 대다수 전국 자사고 등은 대학 진학률도 높고, 재수로 추정되는 기타 비율은 낮은 반면에 명문 대학으로의 진학 선호도는 높지만 수시 중심의 진학 성과가 부족한 대다수 광역 자사고, 수도권 일반고, 일부 전국 자사고 등은 대학 진학률이 낮고, 기타 비율은 높게 나타났다”면서 “2020학년도 입시 이후에는 고등학교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몇몇 대학의 정시 선발 비율이 소폭 증가하는 등의 변화가 있어 전체적으로 대학 진학률은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수시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고교에서의 대학 진학률은 상대적으로 낮고, 기타 비율(재수 중심)도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