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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중간고사를 앞둔 고1에게 고하는 "내신, 내신, 내신"

  

고교 첫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거나 현재 치르고 있는 고등학교 1학년 교실은 터질 듯한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다. 단순히 고등학교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은 마음을 떠나 이번 중간고사 결과에 따라 1학년 내신의 한 조각이 결정되기 때문. 현재의 대입 환경에서 고교 내신이 갖는 의미와 비중은 매우 남다르다. 고교생이 준비하는 모든 수시 전형에서 우수한 내신은 전제조건이기 때문.

 

하지만 압박감이 크면 클수록 집중력이 흐르터질 수 있다. 코앞에 닥친 시험이 주는 긴장과 불안 때문에 도통 중간고사 대비에 집중할 수 없다면, 대입에서 내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며 마음을 굳세게 다잡아보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내신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대비법을 살펴봤다.

 

 

수시 전형에 전방위로 활용되는 내신

 

내신 성적은 기본적으로 수시 모든 전형에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학생부교과전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말 그대로 교과, 즉 내신 성적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전형이다. 수도권 주요대학을 예로 들면 2020학년도의 경우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한양대가 교과 성적만을 100% 반영한다. 고려대의 경우 1단계에서 교과 성적 100%, 3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을 각각 50%씩 반영한다. 이화여대는 교과 80%+면접 20%, 중앙대는 교과 70%+출결봉사 30%의 반영비율을 적용한다. 이처럼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다르긴 하나, 모두 다양한 평가요소 중 교과 성적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내신은 학업역량 평가의 중요 지표가 된다. 물론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처럼 내신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반영하는 전형은 아니다. 그러나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이수과목, 이수자 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자의 학업 의지와 열정, 성실성 등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내신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합격의 희비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예컨대 생명공학과에 지원한 학생이 정작 학업 부분에서 생물과 화학과목의 교과 성적이 좋지 않다면, 그 학생의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은 설득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한편 논술전형은 논술고사가 평가의 중심이 되는 전형이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대부분이 논술에 60~100%의 높은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가운데 학생부교과 성적 및 출결봉사와 같은 비교과를 추가 반영한다. 2020학년도 기준 논술 100%인 건국대, 연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최소 10~40%까지 내신을 평가 요소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해당 전형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논술 실력뿐만 아니라 내신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논술전형에서 내신의 중요성은 단순히 전형요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내신은 논술 문항과도 직접적인 연관을 맺는다. 대학의 논술문항은 고교 교과과정의 범위 안에서 출제된다. 특히 수리논술, 과학논술은 수학과 과학 교과에 대한 착실한 학습이 전제될 때 비로소 문제풀이 및 답안 작성이 가능하다. 따라서 성실한 내신 관리는 자연스럽게 논술 대비를 위한 기본 지식 함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신, 수시에서나 신 중의 신? 정시도 예외 아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시=내신, 정시=수능이라는 단순화된 공식으로 내신의 활용도를 축소하곤 한다. 하지만 대학에 따라서는 정시에서도 내신이나 출결, 봉사 등의 학생부 성적을 일정 비율 반영하기도 한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2020학년도를 기준으로 수도권 주요 대학 중 정시에서 수능 성적과 더불어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으로 건국대, 한양대(나군), 동국대 등을 들 수 있다. 건국대와 한양대(나군)는 수능 90%+학생부 10%의 반영 비율을 적용하며, 동국대는 수능 90%+교과 5%+출결 2.5%+봉사 2.5%를 반영한다.

 

이밖에도 일부 교대 및 의학계열에서 역시 정시에서 학생부 성적을 일정 부분 반영한다. 2020학년도 기준으로 교대의 경우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 제주대(초등교육),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등이, 의학계열의 경우 한양대 의대(나군), 건국대 수의예과(가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수시에서 차지하는 내신의 영향력이나 정시에서의 수능의 영향력과 비교했을 때, 정시에서의 학생부(내신) 영향력은 자칫 미미해볼 수 있다. 하지만 단 1점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릴 수 있는 것이 정시라는 점, 또 교대나 의학계열처럼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해 경쟁하는 분야의 경우 지원자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할 수도 있는 요소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시에서 나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원 가능 대학의 폭을 좀 더 넓히기 위해서라도 내신은 꾸준히, 끝까지 관리해야 한다.

 

 

첫 고교 중간고사, 똑똑하게 대비하려면?

 

내신 시험은 결국 학교 교사가 출제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신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시험이 어떤 방식으로 출제되는지 그 유형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교의 시험 유형에 익숙하지 않은 고1이라면 더더욱 기출문제를 구해 우리학교 시험이 어떤 방식으로 출제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학교 시험의 경우 대체로 객관식 유형의 문제는 수능을 따라가되 비교적 쉽게 출제하며, 대신 서술형에 큰 배점을 두고 높은 난이도의 문제를 출제한다. 따라서 평소에 틈틈이 서술형에 대비한 답안 작성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많은 학생들이 놓치는 부분은 학교 시험의 핵심은 언제나 교과서라는 점이다. 무작정 문제풀이 연습만 반복한다고 해서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은 아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교과서 속 각 단원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 반복 학습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교과서 속 학습목표와 단원 마무리 등은 내신 시험 출제의 기준이 되므로 확실히 익혀두어야 한다. 이 부분과 연관해 서술형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평소 모범 답안을 만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교과서 내용 외에도 수업시간 중 교사가 강조한 것들이 있다면, 반드시 나만의 노트를 만들어 이를 꼼꼼히 정리해야 한다. 한 과목의 교사가 여러 명일 경우 다른 반 선생님은 어느 부분을 강조했는지 친구와 노트를 교환하여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러 개 교과목의 시험을 한 번에 보는 내신 시험에선 각 과목의 특성을 잘 숙지해 그에 맞는 방향으로 학습을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국어의 경우 기본적으로 모든 글의 주제 및 중심내용, 전개방식과 표현방법을 분석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문학 작품이 시험 범위로 들어간다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습서나 문제집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해설과 작품 분석을 찾아봐야 한다. 영어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한 지문이 출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해당 지문들은 반드시 복습하여 지문 내 중심 문장 및 핵심 키워드를 익혀두자. 본문 속 단어 및 숙어 암기와 주요 구문 분석 역시 필수이다. 수학 역시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개념은 완벽히 숙지해야 한다. 목차를 활용해 내가 가장 취약한 단원을 확인한 후 집중적으로 학습하자. 수학의 경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문제풀이 훈련을 해둔다면, 내신 대비뿐 아니라 추후 수능 대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교 시험의 경우 교과서에서 대부분의 문제가 출제되지만, 시험의 변별력을 가르기 위해 이따금 학생들이 다소 낯설어하는 모의고사에서 문제를 출제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모의고사의 문제 출제 유형 및 중요 포인트를 익혀둔다면 수능 대비뿐 아니라 내신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는 중요 과목 및 취약 과목을 중심으로 매일 틀린 문제 위주의 복습에 공을 들이자. 예체능 계열 과목 및 상대적으로 대비가 잘 되어있는 과목은 주말에 집중해 복습을 마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시험 하루 전에는 기출문제 또는 교사가 강조한 부분을 중심으로 시험 범위의 내용을 최종 확인하고, 앞서 틈틈이 정리해둔 단원별 요약집이나 오답노트를 활용한다면 핵심만을 꼼꼼히 익히는 것도 효율적이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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