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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의 입시 성패, ‘5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

[이투스 김병진 소장의 대입 전략] 수험생을 위한 5월 활용법

 


동아일보 DB

  

4월 학력평가와 중간고사를 연달아 치르며 공부에 대한 피로가 쌓인 고3 수험생에게 5월은 어떤 달일까. 겨울방학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했으니 6월 모의평가와 기말고사 전까지 잠깐 여유를 취할 수 있는 달로 여기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5월의 따뜻한 날씨와 줄줄이 이어지는 교내행사 및 활동으로 인해 공부에 매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5월은 여러모로 수험생의 학습 집중력이 급격히 하락하는 달이다.

 

이럴 때일수록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더욱 열심히 학습과 입시 전략 수립에 매진해야 한다. 특히 수능 대비의 경우 시험 당일까지 꾸준히 나만의 학습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므로, 수험생의 첫 번째 고비인 5월을 어떻게 잘 넘기느냐에 따라 입시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입 레이스의 첫 번째 고비를 앞둔 지금, 흐트러진 집중력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학습 전략과 현 시점에서 빠트리지 않고 챙겨야 할 입시 대비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집중력 향상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자

 

수험생에게 있어 자투리 시간이란 밥 먹는 시간이나 수면 시간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시간을 제외하고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조금씩 낭비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쉬는 시간 및 점심 휴식시간, 대중교통 이용 시간, 잠들기 직전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공부에도 적절한 휴식과 이완이 필요하므로 어느 정도 휴식을 위한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건 필요하지만, 그 외에 자신도 모르게 허비하고 있는 시간을 파악해 이를 자투리 학습에 활용한다면, 집중력 향상 및 학습 시간 확보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쉬는 시간 : 상위권 학생들의 학습 패턴에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점 중 하나는 쉬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쉬는 시간에는 그 시간에만 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과목을 찾아 짧고 굵게 집중해보자.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 동안 거창한 무언가를 하려고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수학의 경우 쉬는 시간 동안 고난도 문제를 풀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계산력을 향상시키겠단 목표로 2~3점짜리 문제를 집중해서 공략하는 것이 좋다. 시끄럽게 떠드는 분위기 속에선 고난도 문제일수록 집중력이 떨어져 잘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영어 역시 지문을 집중해서 읽어야만 내용 파악이 가능한 문제들은 쉬는 시간에 풀기 어렵다. 하지만 어휘/어법 유형의 문제는 앞뒤 문장만 읽어도 충분히 풀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유형의 문제들만을 모아 쉬는 시간마다 푼다면 그만큼 다른 시간에 고난도 유형의 문제에 집중할 시간이 늘어난다.

 

대중교통 이용 시간 :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만큼 자투리 학습에 집중하기 좋은 시간대는 없다. 개념 학습이나 문제풀이에 시간을 투자하느라 영어 어휘 암기나 탐구 과목에서의 개념 암기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면 대중교통 이용 시간을 적극 활용해보자. 이동 시간이 항상 고정적이라면, 그 시간 동안 내가 몇 개의 단어 또는 개념을 암기 가능한지 체크한 뒤 항상 그만큼의 단어를 외우는 걸 도전 과제로 삼자. 매일 조금씩 암기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학습에 대한 의지를 키워나가는 것도 좋다. 이동 중엔 늘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시청하거나 노래를 들어야 한다면, 이 습관을 인강 복습이나 영어 듣기 등의 학습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시간을 활용할 수도 있다.

 

취침 직전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리에 눕자마자 숙면을 취하기보단 누운 상태로 일정 시간을 소모한 뒤 잠이 든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밤마다 쉽게 잠이 들지 못한다거나, 스마트폰 등을 보느라 규칙적인 수면 패턴 확보가 어렵다면 이 시간 또한 학습에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오늘 하루 공부했던 과목을 머릿속으로 복기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예를 들어 오늘 세계지리 표를 암기했다면, 잠들기 전 누운 상태로 가만히 오늘 암기한 표를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이다. 이렇게 취침 전 가볍게 복습하는 것만으로도 암기 내용이 더 오래 지속될 뿐 아니라, 차분히 머릿속을 정리하고 비우는 과정이 빠른 취침으로 이어져 생체리듬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학습 습관에도 중간 점검 필요나에게 맞는 학습 방법 찾기

 

5월은 지금까지의 학습 습관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수험생활에 돌입할 수 있도록 체력과 마음가짐 모두를 바로잡아야 하는 시기다.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모의고사 중 하나인 6월 모의평가가 한 달여 뒤 시행될 뿐 아니라, 기말고사를 치르고 나면 쉬어갈 틈도 없이 수시 대학별고사 대비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5월까지는 수험 생활에 맞는 학습 습관과 생활 패턴을 익혀, 긴 시간 공부를 하는 데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부담이 없도록 해야 한다. 즉 나만의 학습 습관을 만들고 이를 체화하는 과정을 5월 중으로 마쳐야 하는 것이다. 만약 지금까지 이렇다 할 학습 습관 없이 닥치는 대로 공부를 해왔거나 여전히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음의 몇 가지 핵심 요령을 참고하자.

 

학습 플래너 활용 : 학습 플래너는 충분한 학습 시간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시간 관리 및 생활 패턴 점검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기상부터 취침에까지 하루의 모든 일과를 30분 또는 한 시간 단위로 나누어 계획한 뒤 이를 플래너에 적어두자. 그리고 실제 하루 일과를 해나가며 계획대로 수행했는지, 혹은 계획과 다르게 시간을 소요했는지 일목요연하게 기록해두자. 내가 하루 종일 무엇을 했는지, 어떤 과목을 얼마만큼의 시간을 들여 공부했는지 틈틈이 기록하다보면, 하루를 마칠 즈음에는 당일 내가 순수하게 학습을 위해 쓴 시간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모적인 데에 낭비한 시간까지도 파악 가능해 수시로 나의 학습 및 생활 패턴 보완이 가능하다.

 

스탑워치(초시계) 사용 : 어떤 과목이든 문제풀이를 할 때에는 항상 스탑워치를 활용하자. 문제풀이 시 스탑워치를 사용해 시간을 잴 경우 문제풀이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고, 내가 어떤 유형의 문제에 강점 또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해당 문제를 푸는 속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제풀이 하나하나에 시간을 재는 것과는 별개로 일반적인 공부를 할 때에도 스탑워치를 활용하자.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상념에 빠져 있는 시간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공부에 투자한 시간을 재는 습관을 들이면 내가 하루에 얼마나 집중해 공부하는지, 과목별로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확고한 목표 설정과 꾸준한 실천 : 공부를 할 때에는 나만의 학습 목표를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목표 설정보다 그 목표를 위한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따라서 학습의 실행 및 실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라면, 학습 목표를 설정할 때에도 거창하고 두루뭉술한 것이 아닌, ‘기말고사 국//영 과목 10점 이상 향상’, ‘6월 모의고사 전 과목 2등급 이상과 같이 가까우면서도 구체적인, 즉 충분히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또 목표를 세운 다음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일//월별로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세부적으로 꼼꼼히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이룬 다음 나에게 줄 포상은 무엇인지까지도 정하자. 목표에 대한 포상은 학습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학습에만 집중? 대학별고사 대비를 시작하라

 

3 수험생이라면 수능 대비 또는 내신 성적 향상 등의 학습적 측면 외에도 입시적인 대비 역시 꾸준히 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수시 전형을 고려하고 있거나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5월부턴 수시 각 전형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중이라면, 내 학교생활기록부를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비교과 활동이 부족하다고 새로운 활동을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는 평소 해왔던 동아리나 봉사활동, 교과목 학습과 관련된 독서 등을 보충하자.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내신 성적은 중요한 평가 요소이므로 성적 관리도 끝까지 신경 써야 한다.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는 지금 같은 시기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당장 완벽한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를 꼼꼼히 정독하고 분석하자. 자기소개서 각 문항에 녹여내면 좋은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내가 대학이라면 나의 어떤 활동에 관심을 가질 것 같은지, 면접관이라면 무엇을 중점적으로 물어볼 것 같은지 등 구체적인 방향 속에서 자기소개서 구성을 잡아보자. 문항별로 활용 가능한 나만의 활동과 강점, 특이사항 등을 정리하고 이를 문장으로 정리하는 연습을 한다면, 추후 본격적인 수시 시즌에 시간에 쫓겨 급하게 자기소개서에 매달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편 5월부터는 목표 대학이나 관심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빠르면 4월 말부터 지속적으로 모의논술이나 입학설명회 등 수험생을 위한 대학별 자체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대체로 선착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틈나는 대로 홈페이지에 방문해 예약 시기나 일정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도 2020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기타 면접 및 논술 자료 등이 업데이트되지는 않았는지 수시로 사이트를 방문해 확인하자. 대학이 제공하는 자료를 놓치지 않고 습득하는 것만으로도 원활한 대입 전략 수립이 가능하고, 논술 또는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 또한 빠른 대비가 가능하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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