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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옥션 특별기획전 basic gravity 개막… 4인의 현대미술작가 작품 22일까지 전시


‘동아옥션 특별기획전-basic gravity(베이직 그래비티)’에 참석한 내빈 및 작가들.​ 왼쪽부터 홍성철 동아옥션 대표, 박진규 작가, 김선한 아베크 아트 에이전시 대표, 김태호 작가, 최영욱 작가.

 

한국미술계를 빛낼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동아옥션 특별기획전-basic gravity(베이직 그래비티)’가 지난 1일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사옥 18층 동아옥션 갤러리에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동아일보사와 채널A가 후원하는 예술품 경매 및 중개 브랜드 ‘동아옥션’이 주최하고 아베크 아트에이전시가 주관하는 이번 특별기획전 오프닝 행사에는 동아옥션 홍성철 대표, 김선한 아베크 아트 에이전시 대표, 김태호, 박진규, 최영욱 작가를 비롯해 다수의 관람객 및 내빈들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특별기획전에서는 반복적인 작업을 예술행위로 승화시키는 데 집중해온 김태호, 박진규, 전원근, 최영욱 등 네 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이 전시는 화가의 반복적인 행위에서 승화된 예술작품의 개념을 유추하는 데서 시작됐다. 김태호 작가의 ‘내재율(Internal Rhythm) 시리즈’는 겹겹이 쌓아올린 다채로운 색감의 물감 층을 특수 제작된 조각칼로 수직·수평방향으로 깎아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오광수 미술평론가는 그의 작품을 두고 “마치 벌집처럼 조밀한 단위의 연속이 전면화를 향해 아우성치듯 화면을 누벼나간다”고 평가했다. 

 

박진규 작가는 캔버스 위에 무수한 선들을 교차시켜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작가는 “규칙적이고 절제된 작업이 오히려 정신적 자유를 누리게 해준다”고 말했다. 

 

희석한 아크릴 물감을 수십회 덧칠했다가 지우고 다시 칠하는 과정을 반복해 탄생한 전원근 작가의 색면 추상회화도 이번 전시에서 엿볼 수 있다. 김선한 아베크 아트 에이전시 대표는 “화폭 속에 담긴 깊은 색채는 많은 이야기들이 내포되어 있지만 이를 직설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고요한 사색의 시간으로 안내한다”고 밝혔다. 

 

유약을 덧바른 도자기 표면에 생기는 작은 금인 ‘빙렬’을 화폭 위에 담아낸 최영욱 작가의 작품도 눈에 띈다. 보름달처럼 둥근 백색의 조선시대 항아리인 달항아리 표면에 나타난 무수한 균열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에는 작가가 ‘수행’에 버금가는 활동을 펼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한편 이번 특별기획전은 오는 22일까지 동아일보 충정로사옥(서울 서대문구) 18층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전시 기간 중 휴관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에듀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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