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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면접 설명서] 답 맞혀도 탈락하는 서울대 심층면접, 서울대가 확인하려는 것은?

[심층면접 설명서] 5. 서울대 면접 특징 및 대비법


《제시문 기반 면접, 이른바 ‘심층면접’은 학생들이 가장 난감해하는 영역 중 하나다. 논술 못지않은 난도 높은 답변을 구술로 논리정연하게 풀어내야 하고 답변에 대한 질의응답도 진행돼 보다 높은 이해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학생부종합전형 비중 확대와 함께 심층면접 비중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는 것.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심층면접의 영향력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므로 수험생으로는 무시하기 힘든 영역이다. 다행히 최근 각 대학이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해 치러진 심층면접 기출이 모두 공개됐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이해해 면접 대비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에 <에듀동아>는 김은희 로지카논술 원장과 함께 심층면접 영향력이 큰 주요 대학의 면접을 분석하는 ‘심층면접 설명서’ 시리즈를 연재한다. 대학별로 2회에 걸쳐 △면접 특징 및 대비법 △기출 해설 및 답변 방향을 꼼꼼히 살펴본다.》
 

 

서울대학교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치러지는 모든 수시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지역균형선발전형,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에서는 제출서류를 확인하고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평가하는 ‘서류 기반 면접’을 실시하나 일반전형에서는 제출서류를 확인하는 질문을 포함한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이를 ‘면접 및 구술고사’라 표현하며 일반 면접과 구분하고 있다.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에서 실시하는 제시문 기반 ‘면접 및 구술고사’의 특징과 대비법을 알아보자.


○ 수시 일반전형에서 실시하는 ‘심층면접’, 15분 동안 실시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으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및 구술고사와 1단계 성적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를 제외하고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참고로 체육교육과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4등급 이내(탐구 2개 과목 모두 4등급 이내)다.

일반전형에서 실시하는 면접은 모집단위별로 제시문과 문항이 제공되고 30~45분 동안 준비실에서 답변을 준비한 후 면접실로 이동한다. 면접 시간은 15분 내외이며, 문항에 대한 답변 이후 그와 관련된 질문을 중심으로 면접관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면접 문항은 모집단위별로 상이하지만 전공적성과 학업능력을 평가한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영어나 한자가 활용 가능하다고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출제되지는 않았다.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관련 제시문이, 경제학부와 경영대학은 사회과학과 수학 관련 제시문이 주어지는 등 해당 지원분야에서 요구하는 전공적성, 학업능력과 관련된 분야(과목 혹은 영역)의 제시문과 문제가 출제된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에서는 어느 분야의 제시문이 주어지는지 서울대의 2020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정답 말해도 탈락? 답변 ‘과정’이 더욱 중요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정답을 말하는 것보다는 답변하는 과정과 태도다. 정답을 맞혔는가만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자료에 의하면, ‘이미 완성된 인재를 선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장차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닌 학생들을 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교과 성적이 최상위권이며 학교생활 역시 다방면에서 성실하게 수행한 학생들이 대부분 서울대를 지원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이는 곧 서울대가 학업역량이 얼마나 뛰어나는가를 면접에서 재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미 지원자들 대부분이 우수한 학업성적을 보이고 자율 활동이나 독서 등과 같은 비교과영역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역량을 갖췄기 때문에 면접에서는 이를 재확인하기보다 미래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주목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서울대 면접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면접을 통해 확인하고 싶은 역량이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사고력, 논리력이며 학생의 답변에 이어지는 추가 질문에 대응하는 모습을 통해 전반적인 학업소양을 갖춘 학생인지 여부를 평가하는 데 주목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과정에서 면접관은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답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도 여러 가지 힌트를 제공하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다. 또한 답변 내용과 연관될 수 있는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에 대한 질문도 등장하기도 한다. 자율활동이나 수행활동, 독서 등 지원자의 답변 내용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내용을 언급하며 서류를 재확인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반전형 면접에 들어간 수험생들은 대부분 문제 자체의 어려움보다는 낯설고 두려운 면접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다. 흔히 말하는 ‘압박 면접’이 진행되는 것이다. 지원자가 어떤 답변을 하는가에 따라 추가 질문 역시 다양하게 주어지므로 평소에 자기 논리를 가지고 생각을 정리하는 훈련이 되어있지 않는 학생이라면 대처하기 어렵다. 따라서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려움을 떨쳐내고 당당하고 자신 있는 태도로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답하는 것이 서울대 면접에 임하는 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면접에서는 정답 자체보다 답에 도달하는 사고의 과정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므로 교과지식을 단순 암기하는 것으로는 절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교과지식은 주어진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지식일 뿐이므로 이를 나열하는 식의 답변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물론 그렇다고 교과지식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문제 자체가 교과서적인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란 것이지 교과서 중심의 학습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과적인 공부법인 건 분명하다.

▶김은희 로지카논술 원장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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