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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분류

내신에 자신 없다면, 어떤 대학에 지원해야 할까?

 

내신은 수시 지원 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물론 심지어 정성평가를 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내신 성적으로 나타나는 학업역량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으면 전공적합성이나 발전가능성, 인성 등 다른 요소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라도 종합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문제는 고교 내신이 상대평가라는 점이다. 좋은 내신을 받은 학생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내신을 받은 학생이 있으며, 필연적으로 좋은 내신을 받은 학생보다 그렇지 못한 학생 수가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후자의 학생들은 수시 지원을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수십 개의 대학, 수백개의 수시 전형 중에는 내신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 노려볼 만한 전형도 분명 있다. 또한 내신에서의 불리함을 일부 상쇄할 수 있는 지원 전략도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와 함께 내신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을 위한 수시 지원 전략을 소개한다.

 

 

일부 교과만 반영하는 대학을 노려라

 

많은 대학이 내신 성적을 평가할 때에는 지원한 모집단위에 따라,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교과의 수강과목을,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의 수강과목을 바탕으로 한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의 내신 성적을 계산할 때, 각 수강과목의 평균 등급만을 산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화여대와 중앙대 같은 일부 대학들은 논술 전형 등에서 수강과목 중 성적이 좋은 몇몇 과목만을 뽑아서 수험생의 성적을 평가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내신 성적 산출 방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각 대학 2020학년도 수시모집요강 확인 (2019.5.13)
*항공대 모집단위1 :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항공전자정보공학부항공재료공학과
*항공대 모집단위2 : 소프트웨어학과항공교통물류학부항공운항학과자유전공학부경영학부


, 이처럼 좋은 성적만을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져올 다른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서울여대는 2018학년도까지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교과의 전 과목을,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의 전 과목을 반영했지만, 2019학년도부터 일부 과목만을 반영하는 것으로 내신 산출 방법을 변경했다. 이때, 모집단위별 합격자 학생부 등급의 평균은 2018학년도에는 2.7등급에 머물렀지만, 2019학년도에는 1.9등급으로 상승했다. 성적 반영 과목이 바뀌면서 합격자의 평균 등급도 상승한 것.

 

따라서 서울여대를 비롯해 가천대, 한국항공대와 같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일부 과목만을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대학이 발표한 과거 년도 입시 결과를 확인하고, 이를 나의 대학별 성적과 꼼꼼히 비교해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내신 등급 간 점수 차이도 고려해야

 

대학은 내신 등급에 따라 일정 점수를 부여해 학생의 성적을 산출하는데, 이때 부여되는 점수는 대학별로 다르다. 예를 들어, 홍익대 논술전형의 경우 1등급은 100, 5등급은 90점의 점수가 부여되며, 이 차이는 1등급 점수(100)를 기준으로 10%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중앙대 논술전형은 1등급에 10, 5등급에 9.84점을 부여해 그 차이가 1.6%에 머무른다.

 

두 대학 모두, 논술전형에서 일부 교과만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작은 편이지만, 실제 교과 성적에 따른 점수를 산출해 볼 경우 중앙대가 홍익대에 비해 내신의 영향력이 더욱 적은 것이다. 이처럼 대학이 설정한 등급 간 점수 차이로 인해 내신에 따른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원 대학을 결정할 때에는 이 점 또한 정확하게 계산해 보아야 한다.

  


*각 대학 2020학년도 수시모집요강 확인 (2019.5.13)

 


수시 전형인데, 내신 안 본다고?

 

내신 성적은 학생들의 학업역량 뿐 아니라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등 여러 평가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시 전형에서 활용된다. 하지만 몇몇 전형의 경우에는 이 성적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건국대와 연세대 논술전형은 논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 한양대 논술전형은 학생부가 20%가 반영되지만 내신 성적이 아닌 출결 수상경력 봉사활동 등을 참고해 학생의 학교생활 성실도를 중심으로 종합평가한다.

  


*각 대학 2020학년도 수시모집요강 확인 (2019.5.13)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내신 성적이 수시 전형의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이다 보니 내신에 자신 없는 경우, 정시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대학의 내신 평가 방식,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설정 등에 따라 비교적 낮은 내신으로도 지원 가능한 대학들이 있으므로, 나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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