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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대졸자도 속수무책, 전문대 U턴도… 2020학년도 전문대 수시 ‘활짝’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이구백(2090%가 백수)’와 같은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현재 대학가의 취업난은 심각한 수준. 이에 대학생뿐 아니라 고교 수험생 또한 대학 졸업 후 취업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 최근에는 전문대학 진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사회 각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을 교수·연구하고 재능을 연마하며 국가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할 목적으로 설립된 전문대학은 최근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4년제 대학에 비해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대학알리미에서 공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 간의 취업률 차이는 20142.7%였으나 2018년에는 7.5%까지 벌어졌다. 이에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4년제 대학과는 또 다른 2020학년도 전문대학의 수시 선발 방법을 정리해봤다.

 

전문대학 입시, 4년제 대학과 차이점은?

 

전문대학 입학전형의 특징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수시모집 비율이 확연히 높다는 점이다. 전문대학 입학전형기본사항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전국 전문대학 모집인원은 총 205,531명이다. 이 중 수시로 178,588명을 선발하는데 그 비율은 무려 86.9%에 달한다. 전년도에 비하여 0.3% 증가했으며, 정시 선발 비율(13.1%)에 비하여 매우 높다.

 

전문대학의 학생 선발 방식은 4년제 대학과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우선 4년제 대학과 달리 수시모집을 2회로 나누어 진행한다(, 정시모집은 1회 실시). 수시 1차 모집은 9, 2차 모집은 11월에 실시한다. 9월이면 수시 원서접수가 모두 마감되는 4년제 대학과 달리 11월에 한 번 더 기회가 있는 셈이다.

 


*출처 : 한국전문대교협 보도자료전문대학포털 프로칼리지(2019.6.13 확인​)

 

또한 4년제 대학의 경우 수시 원서는 6개 이내에서 지원이 가능하지만 전문대학은 수시, 정시, 자율모집(추가모집)에 걸쳐 지원 횟수의 제한이 없다. ,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수시모집 합격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 및 자율모집(추가모집) 지원 불가능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전문대학은 고교 유형별로 지원 가능한 전형이 따로 있다. 일반전형 외에도 정원 내 특별전형으로 고교 유형별, 경력자(재직자 또는 취업자 등) 및 특기자,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 다양한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 자세한 내용은 각 대학 모집 요강의 지원자격에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지원 전 자격 요건이 충족하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문대 수시도 학생부 위주 전형이 대세

 

한편 전문대학 수시 모집에서도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다. 전국 87개 전문대학의 전형방법(일반전형 기준)을 분석한 결과, 수시 1, 2차 모집을 통해 학생부를 100% 반영하여 선발하는 대학은 총 47개로, 총 선발 인원은 16,424(야간 포함)이다. 그 뒤를 이어 학생부 70%, 면접 30%를 반영하여 선발하는 대학이 12개로 많으며, 4,707(야간 포함)을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 시 학년별 반영 비율도 다양하다. 4년제 대학의 경우 학생부 위주 전형 선발 시 많은 경우 학년별 반영 비율을 동일하게 적용하거나 3학년 반영 비율을 높게 설정하는 편이지만, 전문대학은 보다 다양하게 학년별 반영 비율을 적용한다.

 

일반전형 기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공통 반영하는 전문대학은 인덕대, 서일대 등 전국에 21개교이다. 2학년 성적만 반영하는 전문대도 있다. 바로 연성대, 서울여자간호대, 동강대, 대전과학기술대 4개교이다. 그 외에도 전문대의 학생부위주 전형에서는 2, 3학년 성적의 반영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경기과학기술대 등의 13개 대학은 1학년 반영 비율이 35~50%에 이르기 때문에 본인의 학년별 성적을 고려하여 지원할 필요가 있다.

 

 

취업난에 대안떠오르는 전문대

 

최근 대졸자의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전문대 진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9학년도 전문대학 지원율이 전년도에 비하여 소폭 증가하였는데, 비율로는 0.8%에 불과하나 지원 인원은 108,620명이 증가했다. 과거에는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진학하는 곳이 전문대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특성화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자들의 성적도 상승하는 추세이다.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에서도 전문화된 교육을 받은 산업인력 수급에 적극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성적이 좋지 않으니 취업이 잘 될 만한 전문대의 주요 특성화학과로 진학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취업률이 물론 중요하지만 각 전문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특성화 프로그램(글로벌 현장학습, 해외 취업지원 프로그램, 창업지원, 산업체 위탁과정 등), 유망 전공 유무,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장학금 지급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지원하는 것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을 때보다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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