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는 전년도 입학전형의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전형 및 모집단위에만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가장 많은 변화사항이 적용된 전형은 논술전형이다. 한양대는 기존까지 논술 70%+학생부 30%를 반영하던 전형방법을 2020학년도부터 논술 80%+학생부 20%로 변경, 논술 변별력을 더욱 강화한다. 한양대의 경우 논술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부 반영되는 학생부 역시 교과 성적이 아닌 출결/수상경력/봉사활동 등의 학교생활 성실도가 평가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경쟁률이 매우 높게 형성된다. 사실상 해당 전형의 변별이 논술에서 이뤄지는 만큼, 한양대 논술전형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논술 대비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

아울러 논술전형으로 9명을 선발하는 의예과는 논술 출제형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년도까지 수리논술 2문항을 출제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인문논술을 도입, 인문논술 1문항+수리논술 1~2문항을 출제한다. 의예과를 제외한 나머지 인문/상경/자연계열 논술 출제 형식은 전년도와 동일하여 인문은 인문논술 1문항, 상경은 인문논술 1문항+수리논술 2문항, 자연은 수리논술 2문항이 출제된다.

2020학년도 한양대 수시전형의 경우 일부 모집단위가 신설되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한양대는 올해부터 경제금융학부(자연)을 신설하여 수시 학생부종합(일반)으로 5명, 논술전형으로 7명을 선발한다. 이로써 자연계열 학생이 지원 가능한 상경계 모집단위는 경제금융학부/경영학부/파이낸스경영학과로 늘어났다. 단, 경제금융학부(자연)와 경영학부(자연)는 수시로, 파이낸스경영학과는 정시로만 모집인원을 선발한다는 점 역시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다.

또 하나의 신설 모집단위는 데이터사이언스학과이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융합교육에 중점을 두고 데이터과학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융복합학과’로, 2020학년도부터 수시 학생부종합(일반)으로 20명의 모집인원을 선발한다. 한편 전년도까지 실기(글로벌인재)로만 50명의 학생을 선발했던 국제학부는 올해부터 학생부종합(일반)을 함께 운영하여 해당 전형으로 10명을, 실기(글로벌인재)로 나머지 4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 및 학생부교과전형, 특기자전형은 별다른 변동사항 없이 기존의 전형 틀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지난 입시결과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서류 및 전형 간소화 기조를 유지, 올해에도 학교생활기록부 외에는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등의 별도 서류를 제출하지 않는다. 두 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나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 역시 반영하지 않으므로, 각 전형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