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다수가 사내 ‘월급 루팡’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 루팡’이란 회사에서 하는 일 없이 월급만 받아가는 직원을 뜻하는 단어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307명을 대상으로 ‘사내 월급 루팡’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6.6%가 ‘직장 내 월급 루팡이 있다’고 답했다.
월급 루팡이 가장 많은 직급은 부장급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월급 루팡은 부장급(복수 응답 가능, 29.6%)’이라고 답했고, ‘과장급(24.4%)’, ‘차장급(18.7%)’, ‘주임/대리급(13.4%)’, ‘임원급(8.7%)’, ‘사원급(5.2%)’ 순으로 많았다.
‘월급 루팡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묻자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떠넘긴다(복수 응답 가능, 33.7%)’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일은 안하고 계속 딴짓만 한다(25.9%)’, ‘일정을 항상 뒤로 미룬다(18.3%)’, ‘자주 자리를 비운다(13.5%)’, ‘퇴근시간만 기다린다(3.9%)’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본인이 월급 루팡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까.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있다(71.3%)’고 답했고 ‘없다’는 답변은 28.7%였다.
마지막으로 사내 월급 루팡에 대해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업무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43%로 1위를 차지했다. ‘업무 결과에 지장이 없다면 상관없다’ 31.9%, ‘철저한 인사평가가 필요하다’ 25.1%로 나타났다.
▶에듀동아 전수완 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