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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

인플레이션이 체감이 안 된다고?


 

 

인플레이션 

 

경제학이나 재테크에서 

상당히 자주 접하는 개념 중 하나가 

'인플레이션(inflation)'입니다. 

 

인플레이션은 간단히 말해

물가 상승인데요, 

 

물가가 상승한다는 건 

달리 말하면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1980년의 100만 원 가치와 

2020년 100만 원의 가치는 다르고,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에도 

상당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은

이윤추구를 위해 돈이 끝없이 움직이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화폐가 아닌 

실물자산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곤 합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화폐를 가만히 들고 있는 예금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자산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참조-워런 버핏이 꼽은 가장 위험한 투자)

 

이렇게 자본주의 사회에 필연적인

인플레이션을 이해하는 것은 

재테크의 출발이기도 한데요, 

 

그렇게 중요하고 또 여기저기서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해도 

잘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가는 정말 

소리소문 없이 오르거든요.

 

 

 

 

중요한 건 액수가 아니라 퍼센트! 

 

인플레이션이 우리에게

잘 와닿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퍼센트가 아니라 액수인 까닭니다.

 

액수는 퍼센트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1,000원 주고 사던 게 1,100원 되면 

10% 오른 것이 아니라 

그냥 100원이 오른 느낌이고, 

 

2,000원 주고 사던 게 2,140원 되면 

7% 오른 것이 아니라 

그냥 140원이 오른 느낌이죠. 

 

100원, 140원은 

올랐다고 느껴지지도 않는 

매우 미미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모든 상품이 

그렇게 올랐다면 어떨까요? 

 

1,000원짜리 상품 100개, 

2,000원짜리 상품 100개 사던 것을

물가가 올라 1,100원에 100개,  

2,140원에 100개 사게 된다고 칩시다. 

 

그러면 기존에 300,000원 들던 것이 

324,000원으로 늘어납니다.

8% 정도 더 드는 셈이죠. 

 

이처럼 개별 상품의

가격 인상은 작아보일지 몰라도,

 

그런 비율로 모든 상품이

7~10%씩 올른다면

우리가 소비하는 금액의 총합도 

결국 7~10% 오르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금액은 

고작 몇백 원, 몇천 원 오른 것이지만 

실제론 전체 소비 금액이 

'퍼센트' 단위로 크게 증가하는 것이죠.

 

 

 

 

퍼센트의 대결 

 

일반적으로 소비하는 마트 상품만 봐도

오른다고 해봤자 몇십~몇백 원 정도 올라

잘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소비의 총량으로 보면

상당한 금액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결국 

내 소득이 ‘퍼센트’로 얼마나 오르고 

물가 ‘퍼센트’로 얼마나 오르냐입니다. 

 

내 소득이 1년에 3~5% 정도 오르는데 

내가 소비하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5~7%씩 올라 있다면, 

 

월급이 올랐음에도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줄어들게 됩니다. 

 

혹은 소득이 1년에 3~5% 올랐어도 

물가 또한 3~5% 올라 있다면

실질적인 소득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셈이 되겠죠.

 

 

 

 

눈 뜨고 코 베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회에 따르면, 

초코파이 한 박스의 평균가격은 

2011년 2,549원에서

2019년 3,925원으로 올랐습니다. 

 

삼양라면 한 봉지의 평균가격은 

2011년 593원에서 2019년 734원으로, 

 

맛있는우유GT 1L의 평균가격은 

2011년 2,149원에서

2019년 2,815원으로 변했는데요,

 

각각의 상품이 오른 가격을 보면

초코파이가 1,376원, 삼양라면이 141원

맛있는우유GT가 666원 올랐습니다.

 

액수로 보면  

얼마 되지 않아 보입니다.

기껏해야 몇백 원, 몇천 원 정도의 

가벼운 느낌이죠.

 

 

 

하지만 퍼센트로 보면 

초코파이 가격은 54% 올랐고

삼양라면 가격은 24% 올랐으며

우유 가격은 31% 올랐습니다. 

 

월급으로 치면 

200만 원 받던 게 260만 원으로 

300만 원 받던 게 390만 원으로 

400만 원 받던 게 520만 원으로 

오르는 정도의 상승률입니다.

 

물론, 품목마다 상승률은 상이하고 

전체의 상승률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다만, 액수로 볼 때와 퍼센트로 볼 때 

느낌이 전혀 다르며,

 

물가의 상승은 액수보다 

퍼센트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물가 인상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매일 사던 물건 가격이 어느 날

조금 올랐다면 이게 퍼센트로는

과연 얼마나 오른 것일지

한번쯤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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